[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악화일로의 대내외적 한돈산업 환경속에서도 한돈자조금은 ‘식량산업’으로서,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울푸드’로서 한돈과 한돈산업이 지닌 가치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을 어루만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파고들었다. 소비촉진에서부터 한돈산업 이미지 개선 사업에 이르기까지 시장과 국민들에게 진심이 전달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데 진력해온 것이다. 소비자 니즈 다방면 충족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은 가뜩이나 사료가격 폭등과 함께 큰 폭의 생산비 상승으로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한돈산업계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한돈자조금은 이에 따라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었던 한돈시장 분위기 살리기를 위해 올 한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선 한돈의 대표적인 기념일 3월3일 ‘삼겹살데이’와 10월1일 ‘한돈데이’를 비롯해 시기별 주요 이슈 등을 활용, 소비자의 니즈를 다방면으로 충족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했다. 5월 감사의 달, 휴가, 캠핑, 추석명절 등에 때를 맞춰 소비자들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한돈을 즐길 수 있도록 큰 폭의 할인행사를 비롯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잔뜩 위축돼 있던 소비심리를 되살리는데 초
고병원성 AI 확산…방역당국 역학조사 해보니 이른 시기 광범위 지역서 발생…과거 미발생 지역서 발생 ‘주목’ 농식품부·관계기관, 철새도래지 통제·가금 밀집지역 관리 강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철새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래하기 시작하며 지난 10월 17일 경북 예천에서의 첫 발생 이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 미흡 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방역수칙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고병원성 AI의 발생상황과 방역 미흡사례들을 살펴보았다. 발생상황 ‘심각’…위험도 높아 올해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미리 예견된 상황이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많았고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고병원성 AI가 이른 시기에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AI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고병원성 AI 발생 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야생조류는 16일, 가금농장은 22일 일찍 검출된데다 최근 발생 사례를 분석해 봤을 때 빠른 시기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향이 있어 여전히 위험도가 매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에 적극 부응할 수 있는 한돈산업 실현을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유전자의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종돈산업계에는 다양한 시각과 이론이 존재하면서 명확한 개량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대한한돈협회, 한국종돈생산자협회와 함께 소비트렌드를 감안한 국내 종돈개량 방향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 주 최: 한국종돈생산자협회·대한한돈협회 ● 주 관: 축산신문 ● 일 시: 2022년 10월 27일(목) 14:00~17:00 ● 장 소: aT센터 세계로룸 ● 후 원:한돈자조금·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 ● 정책 발표 김철기 사무관/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 주제발표 1주제=서종태 단장/부경양돈농협 계열화사업단 2주제=이일주 소장/(주)다비육종 육종연구소 ● 좌 장 김성훈 한돈미래연구소장 ● 토 론 자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 개량평가과장 최치환 축산물품질평가원 평가R&D본부장 서강석 국립순천대학교 교수 장성훈 (주)금돈 대표 최영길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 ● 정 리: 이일호·김영길 기자● 사 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전체 분석 도입으로 한국형 씨수소 경쟁력 제고 박차 암소 유전체 평가시스템 구축…국내 유전정보 데이터화 한국형 유전자원 수출 쾌거…동아프리카 발판 영토 확대 ▲한국 젖소 개량의 역사 젖소의 유전적 개량의 시작은 혈통과 검정자료를 체계적인 기록·관리로부터 출발한다. 국내에서의 유우 산유능력검정사업의 시작은 1964년 6월부터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시작됐다. 이후 검정사업은 1979년 축산진흥회(축협중앙회 전신)가 3개 검정소로부터 시작해 2021년 12월 기준 28개 검정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혈통기록의 시작은 한국홀스타인등록협회(현 한국종축개량협회)가 1966년 설립되면서 젖소 등록사업의 기반이 조성되면서 부터다. 1960~1980년대까지 주로 우수 유전자원 선발 및 확대 재생산, 보급을 위한 능력검정 위주로 추진됐으며, 1990년에는 젖소의 능력 개량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에서 개량 계획 수립과 관련 업무 등 개량총괄기능 수행을 위한 관계법령 변경 계획을 수립, 1993년 12월에 가축의 개량목표를 축종에 따라 최초로 고시했다. 이 때부터 낙농 선진국에서 활용하는 BLUP(Best Linear Unbiased Predictio
개량 기술 지속 발전 토대 가축 마리당 생산효율 끌어올려야 전염병·전쟁 인한 국제교류 단절 위험…식량안보 이슈 기후위기 여파 사육규제 강화…규모 아닌 생산성 초점 종축개량, 사회적 욕구 반영·식량안보 기여 대안 될 것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장기화 등 국제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들로 인해 국가 간의 교역에 차질이 생기고, 이로 인한 국제 곡물 및 축산물 가격 상승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축산업뿐만 아니라, 축산물을 소비하는 국민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처럼 전염병, 전쟁으로 인한 국제교류의 단절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그러나 규제 강화, 기후변화 등 축산업을 둘러싼 여건은 가축 사육 마릿수 증가에 우호적이지 않다. 현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기 위한 축산물 자급은 꾸준한 가축개량으로 마리당 생산량과 생산효율을 개선하는 것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우, 젖소 그리고 돼지의 가축개량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 한우 개량 한우는 오랫동안 농경을 위한 역용과 운반수단으로 역할을 해오다, 육용우로 이용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량이 시
[축산신문 기자]환경모니터링·제어시스템 도입…돈사내 환경 정확한 파악 사육일령별 최적온도 유지 현실화…자돈 균일도 높아져 꼭 필요한 부분외엔 사람이 직접 확인 · 관리…효율 극대 양돈현장에도 각종 IC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축사가 점차 보편화 되고 있다. 아직까지 각 구간별 연동이 이뤄지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는 돼지 사육 장비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이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스마트 장비라면 값비싼 고철에 불과하다. 정부 지원을 받았다고 해도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할 뿐 만 아니라 농장 관리 체계 자체가 무너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사료급여는 사람의 손으로 양축현장에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장비들이 다양화 되며 내 농장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스마트 기술이나 장비를 선택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양돈농가가 늘고 있다. 전북 장수의 성암영농조합법인(대표 이성철) 역시 그 한 사례다. 모돈 1천250두 규모의 성암영농조합법인은 2-SITE 형태로 운영되는 종돈장이다. 10주령에 남원 소재 직영 및 위탁농장으로 전출, F1의 경우 110kg에서 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포유 · 조사료정리기 등 대부분 자동화…93두 착유목장 혼자 운영 노동력 절감 만족도 ‘100%’…로봇 도입초기 적응실패 경험도 적정 사료배합비가 핵심…‘사양관리’ 아닌 ‘목장경영’ 시대로 국내 낙농현장에도 첨단 ICT기술 도입이 한창이다. 하지만 낙농가들 입장에선 선뜻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큰 결심’ 을 필요로 하는 초기투자 비용 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다.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의 덕호목장(대표 강진호)은 고민에 빠져있는 낙농가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을 가능토록 해주는 ‘가이드 모델’ 로서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착유우 93두를 포함해 180여두 사육규모의 덕호목장은 2대의 로봇착유기(렐리 A5)를 비롯해 포유기와 조사료정리기 등 각종 ICT 및 자동화 시설이 갖춰져 있다. 목장주인 강진호 대표가 “TMR자동급이기를 제외하면 더 이상 자동화 할 게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 다만 완성형 ICT목장 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 강진호 대표는 “로봇착유기만 해도 지난해 9월 도입, 가동된지 1년에 불과하다. 가동효율을 극대화 하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덕호농장의 하루 착유횟수는 2.9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개축도 ‘주민동의’ 요구하는 지자체…내멋대로 법률 적용 ‘틀어막는 방역’ 산업 생태계 위협…비료법 개정 후폭풍도 경기도의 양돈농가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대를 잇는 양돈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후화 된 돈사의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관할 지자체로부터 주민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나름 깨끗한 농장을 운영하며 민원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토박이가 아니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농장을 새로 짓겠다는 것도 아닌데 법률에도 없는 주민동의서가 필요하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선 지자체의 경쟁적인 가축사육제한거리 확대 추세로 인해 국내에선 농장할 곳이 찾아보기 힘들어진 현실은 이제 ‘뉴스’ 거리에도 끼지 못하는 시대다. 그나마 현행 법률이나 조례에 있는 그대로만 적용되면 다행이다. A씨의 사례대로 일선 지자체에서는 ‘내멋대로 해석’ 을 통한 축산 내몰기가 만연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부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환경부의 권고기준을 넘어 권역 전체를 주거지역에서 2km까지 가축사육제한구역으로 묶어 놓기도 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MSY 29두·육성률 98.8%…두당 생산비 최소화 ASF 재입식 후 ‘디팝’ 효과도…상위등급 80% 실현 생산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가격 폭등과 함께 생산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양돈현장에선 단돈 1원이라도 생산비를 줄이는게 발등의 불이 됐다. 극히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배합사료 의존도를 낮출 마땅한 대안이 없는데다 ASF 발생을 계기로 남은 음식물을 중심으로 한 부산물 사료급여도 금지된 상황. 결국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사료효율 높이되 사료 허실을 비롯한 낭비 요인을 최소화 하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 외엔 ‘초고사료가 시대’ 하에서 양돈농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생존방법은 전무하다시피 한 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경기도 연천의 농업회사법인 (주)에코팜(대표 노범균)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최적화 된 농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2년만에 출하 재개 모돈 700두, 일괄 1만500두 사육규모의 에코팜은 ASF 재입식 농장이다. 방역당국의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된 지 1년여만인 2020년 11월 재입식에 성공, 1년 후인 2021년 11월부터 출하가 다시 시작됐다.출하 재개 후 약 10개월이 지난 올해 7월 현재 에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전염병·전쟁·기후변화 겪으며 지구촌 식량안보 비상 해외 자원 의존도 높은 우리 식량 시스템 균열 보여 미래 식량 불안 확산…대체 단백질 등 생산기술 촉각 ‘자주 축산이 글로벌 경쟁력’ 인식…규제 혁신 급선무 인간은 왜 사는 걸까. “살기 위해 먹는다? 아님 먹기 위해 산다?” 사실 이 같은 1차적인 질문이 어쩜 본질적인 의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먹고 사는 식량이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 코로나19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특히 국가우선주의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 하느냐에 따라서 식량 대참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비단 코로나와 러-우 전쟁에 의한 원인만이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한 일대 식량의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 석유 가격에 따른 고비용 화학 작물 투입, 식량 시스템의 세계화 및 예측불가능한 기후를 경험하고 있다. 식량 체계에 대한 주요 난제는 글로벌 밀 공급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밀 생산을 중단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과제를 안겨 줬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양질의 조사료 급여는 고품질의 원유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국내 여건상 조사료 기반을 가지고 낙농을 하기란 쉽지 않기에 대부분의 농가가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와 반대로 일찍이 자급 조사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조사료포 확보에 나선 목장이 있다. 바로 충북 충주 한솔목장이다. 20년 넘도록 착실하게 농지를 확보해 온 덕분에 외부의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목장을 경영할 수 있었다는 이동원 대표에게서 그만의 낙농 철학을 들어보았다. “조사료가 경쟁력” 일찌감치 인식…자급기반 다지기 노력 손익관리 전산화로 한눈에…불필요한 지출 줄여 수익 개선 목장 환경 고려 사양관리 최적화…원유 품질·생산성 높여 유럽 선진지 견학, 조사료 관심 계기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한솔목장의 가장 큰 경쟁력을 꼽으라면 자급 조사료 급여를 통한 유사비 절감이다. 90년대 말 유럽으로 낙농선진지 견학을 떠난 이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조사료 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낙농을 하는 곳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조사료포 확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20ha 규모의 조사료포에서 작물을 수확하고 있을 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도축장이나 정육점, 식당, 농장에서 배출되는 폐사축 등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축산업계 내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버려지는 동물성 부산물들을 현재 관련 업체들이 수거해 사료의 원료로 재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축산업계내부에서도 많지 않다. 업계의 대표 기업 홍창엠앤티는 렌더링 업계가 하고 있는 긍정적 역할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어려움도 보여 주고 있다. 버려지는 축산부산물 재활용…50년 외길홍창엠앤티(회장 장지식)는 1975년 창업해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축산가공부산물을 처리해 사료원료로 재탄생시켜 배합사료 공장 등으로 납품하고 있는 업체다.창업주 장지식 회장은 1975년 홍창산업을 창업하고 고집스럽게 외길을 걸었다. 장 회장이 이 분야를 선택한 것은 재활용 산업의 성장성과 사업성을 봤기 때문이다.당시 국내에서는 아직 재활용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를 선점한다면 분명 길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랬던 그에게 확신을 준 것은 바로 축산가공부산물을 처리해 사료 원료로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에도 절대 없어서는 안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