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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7기획>스마트축산 현장-전북 장수 성암영농조합법인

작은 시도가 큰 변화로…농장 흐름이 더 좋아졌다

[축산신문 기자]

환경모니터링·제어시스템 도입…돈사내 환경 정확한 파악

사육일령별 최적온도 유지 현실화…자돈 균일도 높아져 

꼭 필요한 부분외엔 사람이 직접 확인 · 관리…효율 극대


양돈현장에도 각종 IC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축사가 점차 보편화 되고 있다. 아직까지 각 구간별 연동이 이뤄지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는 돼지 사육 장비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이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스마트 장비라면 값비싼 고철에 불과하다. 

정부 지원을 받았다고 해도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할 뿐 만 아니라 농장 관리 체계 자체가 무너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사료급여는 사람의 손으로

양축현장에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장비들 이 다양화 되며 내 농장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 분에 대해서만 스마트 기술이나 장비를 선택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양돈농가가 늘고 있다. 

전북 장수의 성암영농조합법인(대표 이성철) 역시 그 한 사례다. 

모돈 1천250두 규모의 성암영농조합법인은 2-SITE 형태로 운영되는 종돈장이다. 10주령에 남원 소재 직영 및 위탁농장으로 전출, F1 의 경우 110kg에서 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성암영농조합법인은 지금도 사양관리의 상당 부분을 사람의 ‘손’ 에 의존하고 있다. 

양돈계열화사업체 산하 대형 GGP 농장의 총괄 책임자였던 농장주가 홀로서기를 위해 지난 2006년 신축한 농장(본장)은 쿨링패드까지 갖춘 현대식 무창돈사이지만 포유모돈을 비롯한 웬만한 구간의 사료급이는 대부분 직원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분만 일주일 이후엔 야간 2회를 포함해 하루 5회까지 급여가 이뤄지고 있다. 

분만사의 경우 니쁠도 없이 호스로 물을 제공하고 있을 정도. 

이성철 대표는 “사료와 물을 줄 때 돼지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 상태가 좋지 않은 개체를 선별, 바로 후속조치가 가능하다”며 “때문에 우리 농장은 돈사에 사료가 들어갈 때 까지만 자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강건한 종돈 생산과 함께 3주 이유농장에서 7일내 발정재귀율이 94%를 상회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10주령까지의 육성률도 항상 93~94%를 유지하고 있다고. 


#2주간 9일근무제 실현 

물론 사람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성암영농조합법인에는 모두 1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2명의 외국인근로자 외에 나머지 13명은 모두 내국인이라는 사실이다. 

올인-올아웃을 기본으로 분만사는 4주 간격으로 수세가, 자돈사의 경우 8주간격으로 피트 청소까지 이뤄지면서 쾌적한 사육 및 근무 환경이 제공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2주간 9일 근무’라는, 양돈현장에서는 좀처럼 생각할 수 없는 근무 조건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성철 대표는 “한주에 1일, 그 다음주엔 4일 휴일제를 적용하다 보니 직원들이 만족하고 있다”며 “일단 적응한 직원들은 장기 근속이 이뤄지면서 젊은 직원들의 비중도 높다” 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람에 의한 관리가 강조돼 온 성암영농조합법인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3년전 ㈜애그리로보텍이 개발한 환경모니터링 및 제어시스템 ‘렘스’(LEMS)를 도입, 스마트 축사로써 첫발을 딛게 된 것이다. 


















#환경측정 ‘감'으로 안돼 

렘스는 돈사의 온 · 습도와 풍속은 물론 바닥재, 사육밀도, 계절, 단열정도, 돼지 체중 등을 반영, 돈사내 돼지에 대한 실효(체감) 온도를 산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사육일령에 따른 실효 및 권장온도를 유지 가능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돈사 내외의 환경정보에 대해 24시간 실시간 모니 터링 및 데이터 저장은 물론 휴대폰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환경 및 설정 범위 이탈시 알람기능으로 신속한 대처 뿐 만 아니라 사료와 음수 및 체중 측정장치와 연계한 데이터 분석도 기대할 수 있다. 

이성철 대표는 “돼지의 상태는 사람이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하지만 농장내 환경은 사람의 ‘감’ 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이기에 ICT 기술에 눈을 돌리게 됐다”며 “그 결과 자돈의 균일도가 높아졌다는 게 무엇보다 큰 성과다. 환경이 악화되면 나타나는 귀, 꼬리 물어뜯기도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질병없는 청정종돈장 

사실 농장의 흐름을 가장 중요시 하는 이 대 표에게 자돈의 균일도는 사양관리의 핵심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균일도가 떨어질 경우 전체적인 농장 회전율도 따라서 하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큰 변동없이 매주 60두를 분만시키고, 주간 630 두 이유 체계를 유지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질병 차단과 함께 농장 환경관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힘들다”는 이성철 대표는 “온도계를 들고 다니며 수시로 체크해야 했지만 지금은 렘스의 표준 환기량에만 들어갈 수 있도록 관리해 주면 그만이다. 휴대폰으로 확인이 이뤄지다보니 농장 들어가는 일도 훨씬 줄었다”고 밝혔다. 

원격제어 등 여러가지 부대기능을 모두 활용치는 않고 있지만 지금 수준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지난해 조금 떨어진 상황에서도 성암영농조합법인은 분만율 85~86%에, 모돈회전율 2.6의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농장 출범 이후 근친 관리를 위해 정액만을 외부에서 공급받을 뿐 철저히 폐쇄돈군을 고집하며 어떠한 질병도 유입되지 않은 ‘청정 종돈장’ 을 유지하 고 있는 것은 성암영농조합법인의 또 다른 강점이다. 


#스마트기술 도입 ‘절제있게' 

스마트 기술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이성철 대표 는 내친김에 전자동 체중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올인-올아웃 농장의 경우 체중 편차에 대한 관리는 농장의 원활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중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머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스마트 장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이성철 대표는 “농장 흐름을 감안해 1천300두였던 모돈 사육규 모도 지금의 수준으로 줄였지만 일부라도 위탁에 의존해선 늘 리스크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100% 직영 체계로 전환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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