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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7주년 기획-식량안보, 자주축산에 있다/가축개량 현주소>젖소

20년간 산유량 두배 증가, 체세포수 두배 감소…세계 최상위 수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전체 분석 도입으로 한국형 씨수소 경쟁력 제고 박차

암소 유전체 평가시스템 구축…국내 유전정보 데이터화

한국형 유전자원 수출 쾌거…동아프리카 발판 영토 확대


한국 젖소 개량의 역사

젖소의 유전적 개량의 시작은 혈통과 검정자료를 체계적인 기록·관리로부터 출발한다. 국내에서의 유우 산유능력검정사업의 시작은 1964년 6월부터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시작됐다.

이후 검정사업은 1979년 축산진흥회(축협중앙회 전신)가 3개 검정소로부터 시작해 2021년 12월 기준 28개 검정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혈통기록의 시작은 한국홀스타인등록협회(현 한국종축개량협회)가 1966년 설립되면서 젖소 등록사업의 기반이 조성되면서 부터다.

1960~1980년대까지 주로 우수 유전자원 선발 및 확대 재생산, 보급을 위한 능력검정 위주로 추진됐으며, 1990년에는 젖소의 능력 개량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에서 개량 계획 수립과 관련 업무 등 개량총괄기능 수행을 위한 관계법령 변경 계획을 수립, 1993년 12월에 가축의 개량목표를 축종에 따라 최초로 고시했다.

이 때부터 낙농 선진국에서 활용하는 BLUP(Best Linear Unbiased Prediction) 개체모형을 이용한 국가 단위 유전능력 평가(낙농가의 능력검정 자료 및 혈통기록 이용)와 관련된 연구 등이 진행됐다.

2011년에는 ICAR(가축기록위원회) 산하기구 INTERBULL에 참여하면서, 국가단위유전능력평가를 국제적으로 검증했고, 국내 젖소 씨수소의 국제적인 능력도 비교가 가능해졌다.

또한 최첨단 개량기술인 유전체 선발을 적용하기 위해 2011년부터 우리나라 젖소 유전체 샘플 수집이 이뤄졌고, 2018년에는 젖소 국제 유전체 유전능력평가(IG-HOL)에 참여했다.

유전체 평가 덕에 국내산 젖소 보증씨수소 우유 생산량 대한 평균 신뢰도는 70.7%에서 77.6%로 7%p 향상됐다. 능력검정(표현형) 성적이 없는 어린 씨수소의 경우에는 28.6%에서 54.6%로 2배 가까이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2021년부터는 한국형 씨수소 선발에 유전체 평가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낙농가에서 받고 있는 유전체 평가시스템은 국외정보를 활용하고 있어, 국내 중요한 유전자원 정보 유출 및 낙농가에서는 부정확한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해결하기 위해 젖소개량사업소와 국립축산과학원은 국내 암소 유전체 평가서비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암소의 유전체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2020년 젖소개량사업소에서 국내 특화된 유전체 분석칩을 개발했다. 개발된 유전체 분석칩은 국내 낙농환경에 특화되어 보다 정확한 유전체 평가가 가능하고, 낙농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용유전자(A2, 치사유전자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유우군 능력검정사업 성과

유우군 능력검정사업 시행 첫 해인 1979년 검정두수는 129농가 2천309두로 1990년대 초까지 전체 두수의 5% 수준에 머물렀지만 검정사업에 대한 낙농가들의 인식과 신뢰도의 향상으로 참여율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28개 조합, 2천856농가(24만766두)가 참여하고 있다.

유우군 능력검정사업 성과는 향상된 젖소 성적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2021년 검정사업 결과 두당 305일 평균 유량은 1만412kg으로 1980년 4천957kg을 그쳤던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국제기구 ICAR(국제가축기록위원회) 회원 46개국 중 이스라엘(1만1천856kg)과 미국(1만928kg), 캐나다(1만519kg), 스페인(1만695kg)에 이은 5위로 최상위 수준이다.

이 뿐만 아니라 고품질 우유의 척도가 되는 체세포수도 19만3천cell/ml로 1995년 39만3cell/ml보다 두배 가까이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한국형 씨수소 경쟁력 제고

낙농선진국의 우수한 유전자원을 도입하더라도 국내 사육환경 여건에 적합하지 않으면 농가의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기는 어렵다.

이에 젖소개량사업소는 국내 환경과 사육조건에 알맞은 한국 고유의 젖소 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1995년 한강(208HO 10001)을 시작으로 한국형 씨수소를 선발에 나섰다.

한국형 씨수소는 낙농선진국의 상위 0.3%의 초고능력 유전자원을 사용, 청정육종농가 20곳에서 생산된 수송아지 중 후보 씨수소를 선발하고 후대검정을 위해 이들의 정액을 전국의 검정농가에 보급한다. 이후 여기서 생산된 딸소들의 능력을 젖소개량소에서 검증하고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협의회에서 선발하는 과정을 거쳐 매년 5~6마리가 선발된다.

한국형 씨수소는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우수한 유전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기준 한국형 씨수소는 우유생산형질(유량, 유지방, 유단백)에서 세계 상위 1%에 포함돼 우리나라 한국형 젖소 씨수소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실제 한국형 씨수소의 정액으로 태어난 딸소는 수입정액으로 태어난 딸소보다 경제수명과 우유생산 개량량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젖소 32만1천100두의 검정성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산차 구간별 생존율의 경우 2산 후반부터 4산 후반까지의 모든 산차 구간에서 한국형의 경제수명이 수입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엄마소의 유량대비 딸소의 유량 증가량으로 계산한 결과 한국형 정액은 각각 유량 234㎏, 유지방 12㎏, 유단백 9㎏의 증가량을 보인 반면 수입정액은 한국형에 비해 유량 73㎏, 유지방 4㎏, 유단백 1㎏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씨수소의 유전평가체계 구축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한국형 씨수소의 유전평가는 생산과 체형형질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밀집·농후사료 위주 사육과 고온다습·혹한 등의 환경 적응에 미흡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젖소개량사업소는 국립축산과학원의 협조를 통해 기존 형질에 수태율, 비유지속성, 경제수명, 난산, 사료효율 등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경제수명 항목은 본래 계획대비 2년 앞당긴 2020년에 유전평가 자료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으며, 번식형질은 올해 12월까지 분석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국제 검증 완료 후 2023년부터 농가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24년 비유지속성, 2025년 사요효율 항목 개발도 완료해 한국형 젖소 개량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국산 젖소정액 수출 확대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은 한국과 유사한 기후를 갖고 있는 동아프리카 등에서 젖소 개량 기술을 높게 평가받으면서 해외 진출에도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농협젖소개량사업소는 2014년 정부 국제협력(ODA)사업 연계를 통해 한국 역사상 최초로 우간다에 정액 4천 스트로 수출, 동아프리카에 한국형 유전자원을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한데 이어 올해는 2만 스트로를 수출하면서 6년 만에 5배의 수출량 증가를 기록했으며, 에티오피아에도 2020년부터 3년 연속 3만 스트로를 수출했다.

이 밖에도 말레이시아 협동조합과 육성우 목장사업 연계를 추진하거나 파키스탄 내 네슬레 납유농가를 대상으로 시험 수출을 하는 등 수출국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2028년에는 6개국에 8만 스트로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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