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협대학교 총장) ▶ 우리나라 축산물 중에서 처음으로 브랜드화가 시작된 품목은 우유이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이 1홉들이 우유병에 우유를 담아서 판매했고, 해방이후 낙농산업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투명 유리병에 균질화된 살균우유를 담아 판매하면서 ‘서울우유’라는 브랜드를 사용했다(1962년 유리병 우유 출시). 그 이후 뒤이어 생겨난 유업체들도 ‘매일우유’ ‘남양우유’ 등의 브랜드 우유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때의 브랜드우유는 생산자의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로 사용했다. 하지만 당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은 브랜드가 없는 상태로 판매되었다. ▶ 그러나 축산물 수입이 늘어나고 국내 축산물 생산도 늘어남에 따라 시장에서의 경쟁 역시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생산자나 가공업체들은 제품의 차별화와 브랜드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마케팅 차원에서 축산물의 브랜드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계열화가 가장 먼저 시작된 닭고기의 브랜드가 나타났고(마니커, 하림, 체리부로, 목우촌 등), 돼지고기의 경우도 목우촌의 ‘프로포크’· 도드람양돈조합의 ‘도드람포크’·부경양돈조합의 ‘포크밸리’·논산축협의 ‘장군포크’·(
[축산신문 기자] Q. <36>번식용으로 사용되는 돼지가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야위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A. ▣ 과비가 번식성적에 미치는 영향 <암퇘지> ▲후보돈의 성성숙 지연 ▲발정재귀 지연, 미약발정, 둔성발정, 무발정 비율 증가 ▲배란수 감소, 배아(수정란) 사망률 증가 ▲수태율 저하, 산자수 감소 ▲태아 발육불량, 허약자돈, 사산비율 증가, 생산자돈의 균일성 저하 ▲진통 미약, 산도협소, 난산, 산도 열상발생율 증가 ▲유선의 지방 침착에 의한 비유능력 저하→포유자돈 발육 및 육성률 저하 ▲무유증후근 발생율 증가 ▲포유자돈의 압사 발생율 증가 <수퇘지> ▲성욕(승가욕, 교미욕)감퇴 ▲사정량 및 정액성상 저하→씨암퇘지 수태율 저하→산자수 감소 ▲교미불능 ▲발굽 장애 발생율 증가 ▣ 야위었을 때 번식성적에 미치는 영향 <암퇘지> ▲후보돈의 성성숙 지연 ▲발정재귀 지연, 미약발정, 둔성발성, 무발정 비율 증가 ▲배란수 감소→수태율 저하→산자수 감소 ▲태아 발육불량, 허약자돈 생산 ▲비유량 감소 ▲모유 중 영양소 함량 저하→포유자돈 발육 및 육성율 저하 <수퇘지> ▲성욕(승가
(전 농협대학교 총장) ▶ 한우산업은 우리나라 농업·농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일반농사에서 쌀만큼 축산에서는 한우가 중요하다. 경제적 가치도 크지만 사회·문화적가치도 크다. 이러한 한우산업의 미래는 어떨까? 관세제로시대가 다가오면서 쇠고기 수입이 계속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입쇠고기에 대한 인식도 따라서 바뀌고 있다. 전에는 한우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절대적이었고 수입쇠고기에 대한 신뢰가 낮았으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의 외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졌다. 비싼 한우고기 가격도 수입고기의 소비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 수입쇠고기는 냉동 또는 냉장육으로 수입되는데 전체 수입물량 중에서 냉장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고, 냉장쇠고기의 수입증가율이 냉동육을 앞질렀다. 한우고기는 ‘냉장육’이므로 수입 ‘냉동육’보다 더 맛이 있다는 마케팅 포인트가 희석되고 있어서, 앞으로 한우고기와 수입 냉장쇠고기 간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7년도 수입국별 실적을 보면 가격이 높은 미국산 곡물먹인쇠고기(grain-fed beef)의 수입량이 가격이 낮은 호주산 목초먹인쇠고기(grass-fed beef)의 수입량을
[축산신문 기자] Q. <35>자연종부나 인공수정시 암퇘지 생식기관 내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일어나는 장소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 정자의 이동=암퇘지 생식기 내에 주입된 정자는 자궁경을 경유해 자궁으로 이동하며, 종부(정액주입) 후 15분경부터는 정자가 난관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보통 정자는 사출 후 8∼10시간이 경과하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수정장소인 난관팽대부에 도달한다. ▣ 난자의 이동=한 발정주기에 양쪽의 난소로부터 배란되는 난자의 수는 평균 17개(16∼25개)이며, 배란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6시간이다. 배란된 난자는 수정이 일어나는 장소인 난관팽대부까지 45분 이내에 도달하며, 이곳에 머무는동안 8∼12시간 이내에 수정이 되어야 정상적인 수태가 이루어진다. <자료 : 국립축산과학원>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둘째, 전염병 확산에 취약한 상황에 따른 재원의 확보를 통해 현재 북한지역에 만연한 비위생적인 축사, 부족한 사료공급에 따라 떨어진 사육가축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위생관리 없는 가축의 방목은 야생동물에 의한 전염병 감염에 취약하다. 더욱이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개인의 무질서한 가축사육의 증가로 인해 기존 수의방역체계에 의한 통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상에 대처해 가축사육 및 방목에 관한 사전승인제도의 마련이 필수적이다. 전염병에 감염된 가축의 이동, 축산물의 유통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가축 전염병 이외에 인수공통전염병의 확산 우려는 급속한 제한체제 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셋째, 북한 당국이 전염병 발생사실을 공개하지 않거나, 무분별한 댐 건설, 물길 훼손으로 사육가축과 야생동물의 접점을 증가시킴에 따라 가축전염병의 확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처한 엄격한 제한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북한 수의방역의 문제들은 현재도 우리 측에 상시적·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휴전선에 인접한 국영 및 개인 축산시설에서 배출되는 감염된 가축의 분뇨,
(전 농협대학교 총장) ▶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쇠고기의 부정유통은 많이 발생하는 이슈였다. 신문에 “소 불법 도축업자 구속” “수입쇠고기 한우로 둔갑판매” “소 부정유통업체 적발”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자주 보도되었다. 이러한 부정한 유통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유통업체나 요식업체들이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보게 되므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는 사안이었다. ▶ 상품의 원산지관련 국제규범은 WTO의 원산지규정에 관한 협정과 교토협약 부속서에 근거한다. 우리나라는 1991년 7월 1일 ‘대외무역법’을 개정해 수입농산물의 원산지표시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수입개방화 추세에 따라 값싼 외국산 농산물이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이들 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되는 등 부정유통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이어서 농림수산부는 외국산 농산물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농수산물 및 농산가공품’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서 1993년 6월 11일 ‘농수산물 가공산업 육성 및 품질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농수산물과 가공품에 대한 원산지표시제도를 전반적으로 확대했다. 1997년 12월 13
[축산신문 기자] Q. <31>돼지는 몇 개월째에 성적으로 성숙이 이루어져 새끼돼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되나요? A. ▣ 암퇘지의 성성숙 암퇘지의 성성숙은 생후 135∼250일령 사이로 범위가 넓게 나타나지만, 대개 200 일령 전후에 이루어지지만, 생후 8개월령 또는 체중이 110∼120kg 정도가 되고 규칙적인 발정이 2∼3회 반복된 이후에 번식에 공용하는 것이 좋다. ▣ 수퇘지의 성성숙 수퇘지의 성성숙은 생후 120일령 이후에 이루어지지만, 이 때는 아직 수퇘지가 발육 중에 있고, 사정되는 정액량과 정자수 또한 충분하지 못하며, 미성숙 및 기형정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생후 180∼240일령 이전에는 번식에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퇘지는 생후 8개월령 또는 체중이 120∼130kg이 넘었을 때 번식에 공용하는 것이 좋다. Q. <32>어미돼지의 발정주기와 이와 관련된 호르몬 변화에 대해 알려주세요. A. ▣ 돼지의 발정주기 돼지의 발정주기는 대개 20∼22일(평균 21일)이며, 연중 반복되어 나타난다. 발정지속 시간은 40∼70시간(평균 48시간)이며, 일반적으로 새끼를 낳은 경험이 있는 경산돈(sow)이 초산돈보다 더 발정지속시
(전 농협대학교 총장) ▶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냐는 질문에 대부분이 ‘불고기’라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떠올리는 요리로는 비빔밥, 갈비, 잡채, 삼겹살, 삼계탕, 떡볶이, 김밥, 김치찌개, 치맥 등이었다.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등 외국에 있는 한국식당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물었더니 1위가 불고기이고 이어서 갈비찜 또는 양념갈비, 비빔밥, 삼겹살, 잡채 등으로 답변했다. 어느 경우든 불고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한국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계 어느 나라 음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고기를 소스에 재워서 구워먹는 불고기와 같은 요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 ‘불고기백반(줄여서 불백)’은 추억의 음식이 아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런데도 전성기를 마감하고 인기가 시들해진 음식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만 해도 불고기백반은 최고의 대접을 받는 고급음식이었다. 쇠고기를 얇게 썰고 채소, 양파, 버섯, 다진마늘 등을 섞어서 배즙에 버무려 재운 뒤에 그 양념소고기를 노란 색깔의 구멍 뚫린 놋쇠판에 얹어 숯불에 익혀 먹는 ‘불고기’ 맛을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 북한의 수의방역체계와 가축질병현황 북한의 수의방역체계로 북한의 수의방역기구는 직접기구와 간접기구로 구분하며, 직접기구는 상설기구와 비상설기구로 나뉜다. 상설기구는 수의방역소, 가축병원, 수의초소, 수의방역대, 국경수의검역소 등이며, 비상설기구는 수의비상방역위원회, 기동방역대 등이 있다. 간접기구에는 수의약품공장, 수의기술일꾼양성기관, 수의과학연구기관이 있다. 한편, 수의방역연구 개발과 관련한 학술연구기관으로 국가과학원, 농업연구소 산하에 수의학연구소가 있으며, 유일한 수의축산전문대학인 평성수의축산대학과 각 지방농업대학에 수의축산 학부를 두고 있다. 북한지역에서 수의방역을 위한 시스템은 비교적 정연하게 되어 있으나 재원의 부족, 정책과 현실 간의 괴리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가축전염병이 만연하고 있다. 극심한 경제침체로 인한 재원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의 축산현실은 사료부족, 관리부족을 가져왔고, 제대로 먹지 못한 가축들의 건강상태는 나빠져 허약한 가축무리에 각종 전염성 병원균들이 사정없이 침습해 전염성 질병이 창궐하고 있다. ◆ 남북한 수의방역공조과제 남북한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수의방역 공동의 과제를 아래와 같이 엮어 보았다. ①가축
[축산신문 기자] Q. <28>돼지 개량에서 ‘육종가’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A. ▣ 육종가의 의미 어떤 가축의 육종가는 그 가축의 종축으로서의 가치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등록번호 ‘661197’ 수컷의 90kg도달일령에 대한 육종가는 우리나라에 있는 여러 암컷을 임의로 뽑아 ‘661197’과 교배해 자돈들을 얻은 다음, 이 자돈들의 90kg 도달일령의 평균에서 우리나라 돼지 전체의 90kg 도달일령의 평균을 뺀 값을 2배한 값이 된다. 여기서 2배를 하는 것은 ‘661197’ 능력의 절반(1/2)만이 자돈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교배대상 암컷을 많이 뽑을수록 다시 말해 교배해 얻은 자돈의 숫자가 많을수록 우리가 구한 육종가의 정확도는 높아진다. ▣ 육종가의 활용 예 어떤 개체의 육종가가 음(-)의 값이 나왔다면 아래 식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개체의 능력이 전체평균보다도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것은 육종가가 음의 값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일당증체량에 대한 사료요구율(1kg증체에 필요한 사료의 양)의 육종가를 추정해 보니 A란 돼지는 0.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어릴 적 시골 동네에서 드물게 소나 돼지를 잡는 날이 있었다. 대개 소는 부잣집에 경사가 났을 때 잡았고, 돼지는 형편에 따라 잔칫집이나 초상집에서 잡았다. 건장한 청년들이 도축에 동원되었고 아낙네들은 고기를 삶고 육개장, 내장탕, 선짓국을 끓이느라고 바빴다.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모처럼 배부르게 먹었다. 어른들은 좋은 안주에 막걸리를 기울이며 행복해 했다. 동네 아이들은 오줌보에 물을 넣어 축구를 했다. 공이 없던 시절이므로 오랜만에 공차기를 한 게다. 그렇게 희생된 한우 덕분에, 이렇게 동네 전체가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 예전에 한우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농사철에 농사일을 해주었고, 매일 두엄을 밟혀주었고, 아들에게는 등록금이 되었고, 딸에게는 혼수를 장만해주었다. 때로는 장사 밑천으로 쓰이기도 하고 논을 사는데 보태기도 했다. 고된 일을 하면서 불평도 없고 소리 한 번 지르고 반항해본 적도 없다. 소 장사에게 팔려가면서도 주인을 원망하지도 않았다. 작별할 때 선한 큰 눈망울에서 눈물 한 방울 뚝 떨어뜨린 게 전부였다.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며 아낌없이 희생한 것이다. 죽어서까지 말없는 가운데 자신의 모든 것을
(전 농협대학교 총장) ▶ 한우는 세계의 소 품종 중에서 우리나라에서만 기르는 유일한 품종이다. 세계의 소품종을 보면 아주 다양하다. 용도에 따라 고기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육용종(肉用種), 젖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유용종(乳用種), 농사 등 일을 부리기 위한 역용종(役用種) 그리도 두 가지의 목적으로 기르는 겸용종(兼用種)으로 구분한다. 육용종으로는 서양품종으로 헤어포드(Hereford), 애버딘 앵거스((Aberdin Angus), 샤로레(Charolasis), 쇼트혼(Short horn), 브라만(Braman) 등이 있다. 동양에는 한국의 한우(Hanwoo), 일본의 와규(Wagyu, 和牛), 중국의 황우(黃牛) 등이 있다. ▶ 한우는 예전엔 농사일을 하는 역용종이었지만 지금은 육용종으로 바뀌었다. 농업기계가 한우를 대체했고 한우는 육용으로 개량되었다. 우리의 고유한 품종이고 수천 년 동안 우리민족과 함께 같은 땅에서 가족처럼 살았기 때문일까. 한우고기의 맛은 참 신기하게도 우리 입맛에 맞는다. 다른 품종의 고기맛과 달리 담백한 맛을 지니고 있다. 국을 끓이면 국물이 담백해 시원한 맛을 낸다. 느끼한 맛이 없어서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꼬리나 사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