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연구회 연구위원)
◆ 북한의 수의방역체계와 가축질병현황
북한의 수의방역체계로 북한의 수의방역기구는 직접기구와 간접기구로 구분하며, 직접기구는 상설기구와 비상설기구로 나뉜다. 상설기구는 수의방역소, 가축병원, 수의초소, 수의방역대, 국경수의검역소 등이며, 비상설기구는 수의비상방역위원회, 기동방역대 등이 있다. 간접기구에는 수의약품공장, 수의기술일꾼양성기관, 수의과학연구기관이 있다.
한편, 수의방역연구 개발과 관련한 학술연구기관으로 국가과학원, 농업연구소 산하에 수의학연구소가 있으며, 유일한 수의축산전문대학인 평성수의축산대학과 각 지방농업대학에 수의축산 학부를 두고 있다.
북한지역에서 수의방역을 위한 시스템은 비교적 정연하게 되어 있으나 재원의 부족, 정책과 현실 간의 괴리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가축전염병이 만연하고 있다.
극심한 경제침체로 인한 재원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의 축산현실은 사료부족, 관리부족을 가져왔고, 제대로 먹지 못한 가축들의 건강상태는 나빠져 허약한 가축무리에 각종 전염성 병원균들이 사정없이 침습해 전염성 질병이 창궐하고 있다.
◆ 남북한 수의방역공조과제
남북한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수의방역 공동의 과제를 아래와 같이 엮어 보았다.
①가축들의 전염성질병 면역 및 백신, 수의방역정책 및 가축보호를 장려하고 기초 서비스 강화 ②남북한 수의방역 및 검역관계자의 기술향상, 전문교육 및 교류기회의 항시적 마련 ③북측가축사양시설 및 검역설비의 안정성보장, 공공수의 및 전염병학 분야의 기술적 관리·연구 수행능력 강화 ④공동수의방역체계 개발, 자연발생적 가축사양과 무질서한 도축통제 등 북한의 수의 방역체계가 개선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방역시스템을 개혁하는 것과 모든 수의시설에 적절한 의약품 및 장비가 제공되어야 한다. ⑤전염성· 비전염성 질병 등을 관리하기 위한 소독기술, 사양기술과 지식을 교류하기 위한 세미나,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최근에 많이 발생하는 구제역,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예방을 위해 가축과 가금을 보호하고 가축들의 면역력을 개선하기 위한 영양보충 등 관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관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될 수 있다.
북한지역의 모든 축산시설, 축산농가, 도축장, 풀판, 축산물 가공업체 등에서 전력 및 물 관리, 난방시설 미비, 위생상태 악화 등에 대처하기 위한 재정적 인적투자의 추진도 중요한 과제이다.
첫째, 기존의 수의방역체계의 합리적 관리가 중요하다. 북한 측 수의사 교육의 질이 현저한 저하에 따른 수의기술자의 전문성 부족, 경제난에 의한 재정부족에 따른 수의약품 및 가축사료 공급 능력 저하, 무질서한 개별적 가축사육으로 인한 수의방역 기능의 정상적 작동의 어려움은 양측의 적절한 배합에 따른 상설 또는 비상설적인 합동 방역위원회의 설치가 필수적인 것으로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