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미국의 축산단체 중에서 가장 정치적 영향력이 큰 단체는 전국육우생산자협회(NCA : National Cattlemen’s Association)이다. 1990년 5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시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이 협회의 연차총회가 열렸다. 연차총회는 전국의 육우 목장주들이 일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이는 가장 큰 집회로 약 3천여 명이 참석한다. 워싱턴 주재 육우생산자협회 부회장 Tom Cook씨의 초청을 받은 나는 총회기간 중 무역분과위원회(Foreign Trade Committee)에서 우리 축협중앙회장의 기조연설을 제안했다. 이것이 받아들여져서 나는 명의식 회장의 기조연설 계획을 본부에 보고하고 바쁘더라도 미국에 와 주실 것을 건의했다. 이어 본부의 승인을 받자 곧바로 일정준비와 연설문 작성에 들어갔다. ▶ 연설문의 요지는 이랬다. “미국육우생산자협회의 단결된 모습이 감명 깊다. 한국에서도 한우를 기르는 농가는 많이 있지만, 농가당 사육규모가 10두밖에 되지 않는 영세한 농가들이다. 이제 무역자유화가 세계적인 추세가 되면서 우리 농가들은 쇠고기수입으로 생활근거를 잃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국도
[축산신문 기자] Q.<57>돼지 성장에 따른 급수기의 설치 요령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 물 섭취가 결핍되면 사료섭취량 및 생산성 감소, 탈수로 인한 체중 감소, 질소, 나트륨 및 칼륨 등 전해질 배설이 증가된다. ▣ 돈사에 물 유입은 원수 → 저장통 → 돈사외 라인 → 돈사내 라인 → 니플로 연결되므로 주 1회 음수 소독을 생활화하고 돼지가 성장함에 따라 물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급수기의 개수 및 수압, 높이 등을 고려하여 설치해야 한다. Q.<58>새끼돼지 전입 시 관리요령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새끼돼지가 돈사에 새로 들어왔을 때 관리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새로 들어온 새끼돼지들은 성별과 체중별로 구분하여 돈군편성을 한다. ② 허약한 돼지들은 따로 편성하여 수용하고 집중관리를 실시한다. ③ 새끼돼지들이 새로 들어온 직후에는 똥자리를 잡아주도록 한다. ④ 처음 2주일간은 사료에 영양제 등을 첨가하여 급여해주어 새끼돼지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킨다. ⑤ 사료섭취량은 물 섭취량에 비례하므로 입식 후 니플을 자주 점검하도록 한다. ⑥ 자돈사의 실내 온도는 25∼28℃, 습도는 60~80%로 유지시켜 준다. 겨울철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나는 사전에 예행연습을 한 경로를 따라 차를 몰고 미 무역대표부에 도착했다. 언론홍보를 위해 미리 섭외해둔 AP통신의 사진기자도 와 있었다. 나는 정문에서 방문 목적을 말하고 이미 방문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AP 통신사진기자가 면담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사전에 홍보실과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출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난감했다. 면담시간은 임박했는데 사진기자가 못 들어가면 언론보도는 불가능해진다. 내가 아무리 사정을 해도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바람에 더 이상은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할 수 없이 비상조치로 김충현 부장에게 가져온 카메라로 두 분이 악수하는 장면을 무조건 찍도록 부탁드리고, 나는 일행을 안내해서 Hills 대표 집무실로 갔다. 우리 일행을 활짝 웃으며 반갑게 맞이하는 Calla Hills 대표. 그는 언론에서 자주 보던 대로 노란 재킷을 걸치고 접견실로 들어섰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내가 알고 있는 Hills 대표의 깐깐하고 날카로운 인상과는 달리, 이날은 매우 밝고 편안한 인상이어서 대조적이었다. 아마도 친근한 관계인 Block 회장의 언질이
[축산신문 기자] Q.<54>발효사료를 직접 만들 수 있다고 하던데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A. ▣ 발효사료란? 발효사료란 유용미생물을 이용하여 원료사료를 오래 저장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미생물 수가 많아지고, 미생물이 만들어낸 유산, 알콜, 소화효소, 각종 생리활성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 발효사료 제조방법 농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발효사료 제조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원료사료 100kg을 사료배합기에 넣는다. ② 1리터 액상미생물+35리터 물을 준비하여 골고루 잘 섞이게 배합한다. ③ 사료배합기에 ②의 액상을 넣는다. ④ 사료와 액상을 균일하게 혼합되도록 골고루 배합한다. ⑤ 잘 혼합된 원료사료를 비닐봉지에 담고 끝부분을 묶는다. ⑥ 미생물이 자랄 수 있도록 30℃의 온도에서 약 2∼3일간 발효시킨다. ⑦ 배합사료에 발효사료를 0.2∼0.5% 혼합하여 급여한다. Q.<55>발효사료 보관방법 및 급여효과를 알려주세요. A. ▣ 잘 만들어졌는지 알아보기 원료사료가 발효되는 동안 미생물수는 증가하고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진 유익한 물질이 증가한다. 효모는 알콜발효를 하기 때문에 발효과정 중 교반하지 않
(전 농협대학교 총장) ▶ 한·미간에 통상마찰이 발생할 때면 의례히 전면에 나서는 부처가 바로 미 무역대표부(USTR : U.S. Trade Representatives)이다. UR협상, DDA협상, FTA협상 등 대외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쇠고기협상의 경우 쇠고기 산업의 현황, 수출입 동향, 업계의 요구 수렴, 협상기본방침 등은 미 농무부 해외농업처(FAS : Foreign Agricultural Service)가 담당하고 통상협상업무는 USTR이 주도한다. 협상단에는 농무부에서도 함께 참여하여 협상 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간단히 정리하면 품목에 관한 사항은 해당부처가, 협상은 USTR이 맡아서 한다. 그러나 중요한 사안이거나 부처 간 의견이 다른 경우에는 정책조정과정을 거치게 된다. 통상문제와 관련하여 미국은 정부 내 부처 간 협의, 조정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으며 주무부처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협상에 임한다는 점이다. USTR이 주관은 하지만 결코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 USTR의 역사는 케네디 대통령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케네디 대통령은 냉전시대의 이념대립 상황에서 국제통상이 외교문제로 인해
[축산신문 기자] Q.<51>돼지에게 급여하는 배합사료를 가공하는 목적과 가공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 가공목적 사료가 지니는 경제적, 영양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함인데, 물리적 형태변화, 기호성 증진, 취급 편이성 및 저장성이 높아진다. ▣ 사료의 가공종류 ① 분쇄 - 곡류 원료사료는 단단한 외피로 된 식물의 종실로 이용율이 저조한데, 기계적 압쇄, 충격, 절삭 등으로 입자도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 분쇄함으로써 소화율 개선, 배합효율 증대, 기호성 증진, 취급 편이성 등의 장점이 있으나, 비용증가와 분진발생 등의 단점이 있다. ② 펠렛 - 가루사료를 물리적 공정에 의한 가압으로 성형해 낸 사료다. - 펠렛의 장점은 편식방지, 먼지발생, 감소, 기호성 증진, 사료허실 방지, 취급 용이 등인 반면 단점으로는 가공비용 증가, 열에 약한 비타민 파괴 등이다. ③ 익스트루젼 - 가루사료를 증기로 압력과 열처리하여 부풀린 다음 건조시켜 분쇄한 공정을 거친 형태의 사료다. - 익스트루전의 장점은 전분의 호화도 증진, 유해물질, 파괴, 사료이용성 개선 등이며, 단점은 가공 도중 영양소 파괴, 가공비용 증가다. Q.<52>생균제가 무엇이고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과정에서 축산물유통사업단을 설치하기로 한 우리 정부는 쇠고기수입 및 한·미통상업무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 미국사무소를 개설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주재원으로 나를 지목했다. 그런데 축협중앙회 명의식 회장께서 유통사업단 주재원을 보내는 것보다는 생산자단체인 축협중앙회 대표를 파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고, 정부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나는 축협중앙회 워싱턴 D.C 주재 미국사무소로 발령이 났다. ▶ 그렇게 1989년 10월, 나는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 D.C로 향했다. 나는 한국 출발 전 미리 최한규 소장과 연락해서 농·축협이 사무실을 같이 쓰기로 했었다. 거주할 집은 알아서 구해달라고 부탁해 놓았었다. 워싱턴 근교, 나무가 우거진 지역에 자리 잡은 아담한 3층짜리 타운하우스( 7009 Dunningham Place, McLean, VA, 22043 U.S.A.), 이곳이 우리 가족이 5년 반 동안 거주한 미국 주소였다. ▶ 국내에서 이사를 해도 복잡한데, 타국으로 이주하는 일은 참으로 할 일이 많았다. 무엇보다 급한 일은 아이들을 입학시키는 일.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 교육청에 가서 입학
[축산신문 기자] Q.<49>돼지는 하루에 얼마나 자라나요? A. ▣ 돼지는 타 축종에 비하여 작게 태어나기 때문에 어린 시기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자돈기인 체중 17kg(8주령)까지의 평균 일당증체량은 280g이고, 육성기(20∼50kg)에는 하루에 600g 정도 자라며, 비육전기(50∼75kg)에는 일당증체량이 860g이며, 비육후기(75∼110kg)에는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 하루에 900g씩 자란다. ▣ 돼지의 발육은 초기(1.4∼30kg)에는 주로 골격이 형성되고, 중기(30∼60kg)에는 살코기가 침착되며, 말기(60∼110kg)에는 지방이 많이 축적된다. 따라서 발육 초기와 중기에는 고영양 사료를 급여해 주어야 하고, 말기에는 저영양 사료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Q.<50>돼지에게 급여하는 배합사료는 어떻게 만드나요? A. ▣ 돼지의 최적 생산을 위하여 유지, 성장, 임신, 비유 등에 필요한 사육단계별 영양소 요구량을 사양표준이라고 한다. 사양표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품종, 교배체계, 유전능력, 사육환경 등이다. ▣ 배합사료는 생산하는 사료공장마다 원료사료 종류, 첨가제, 배합비율 등이 다른데, 기본적으로는 사양표준을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지난 호에 이어 LPMO의 미국쇠고기 구매사절단의 현지 활동을 계속 기술한다. 두 번째 구매입찰은 1989년 5월 4일 네브래스카(Nebraska)주의 수도인 링컨(Lincoln)에서 열렸다. 이 주는 농·축산업이 최대의 산업으로 밀, 콩, 옥수수, 수수, 사탕무의 주산지이며 목초지가 넓고 곡물생산량이 많으므로 소, 돼지, 닭, 칠면조 등 축산업이 잘 발달돼 있다. 미국의 옥수수 주산지역인 콘벨트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육우(beef cattle) 피드랏(feedlot)이 많아서 도축, 가공 등 식육산업과 피혁가공산업이 잘 발달해 있다. 피드랏이란 목초지에서 방목하던 소를 도축하기 약 100일 전부터 넓게 목책을 쳐놓고 수천, 수만 마리의 소를 군집 사육하는 비육장(肥肉場)을 말한다. 피드랏에서는 곡물과 섬유질사료를 혼합한 완전배합사료(TMR)를 다량으로 급여하여, 근육 내에 지방이 침착된 소위 마블링(marbling)이 잘된 쇠고기를 생산하는데 이 쇠고기를 곡물비육쇠고기(grain-fed beef)라고 한다. 한편 곡물을 급여하지 않고 목초지에서 방목해서 키운 소의 고기는 목초비육쇠고기(grass-fed beef)라고 한다. 오마하(
[축산신문 기자] Q.<47>암퇘지가 임신이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 ▣ 발정주기에 의한 임신진단(재발정확인법) 교배 후 재발정 여부에 따라 임신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돼지의 발정주기는 21일이므로 교배 후 3주째에 발정이 확인되지 않으면 임신으로 추정한다. ▣ 초음파임신진단기를 이용한 초음파진단법 임신 25일 전후에 실시하며, 28일 또는 35일령에 실시하면 판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착상 전후의 임신모돈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임신 35일령 이후에 임신진단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은 우선 임신진단기의 전원을 켜고 프로브(probe; 진단기의 탐침부)에 초음파진단용 겔을 바른 다음, 임신모돈의 맨 뒤쪽 유두와 사타구니 사이에 프로브를 대고 임신진단을 실시한다. 진단기의 모니터 화면상에 포도송이처럼 보이는 검은 동그라미들이 보이면 임신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 Q.<48> 여름철 모돈의 수태율이 떨어지는 요인과 대처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A. ▣ 여름철 수태율 저하요인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는 가축의 생리적 균형저해(에너지, 호르몬, 수분)와 에너지/단백질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축산물유통사업단(LPMO)과 쇠고기 구매사절단 파견:축산물유통사업단(LPMO: Livestock Products Marketing Organization)은 미국육류협회(AMI:American Meat Institute)가 한국의 쇠고기수입 중단조치가 미통상법(U.S. Trade Act) 제301조를 위반한 불공정무역행위라고 미무역대표부(USTR)에 조사청원을 함에 따라 한국정부가 GATT협정에 의한 국영무역(國營貿易)을 하기 위해서 설립한 조직이다. 1989년 4월 나는 농림부 축산국에 1년간의 파견기간이 끝나서 새로운 기구인 LPMO로 파견발령을 받았다. ▶ 축산물유통사업단의 설립으로 종전까지 축협중앙회가 담당해오던 쇠고기 수입업무가 여기로 이관되었다. LPMO에는 쇠고기 국제입찰 운송 보험 등 무역업무를 담당하는 무역부, 항만에서의 통관과 검수업무를 담당하는 검수부,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판매부, 관리 및 기금 정산업무를 담당하는 관리부, 대외협력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통상협력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농림부 파견근무를 마친 나는 통상협력실 과장으로 부임했다. ▶ 우선 LPMO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대외홍보를 위해 ‘LPMO의
(전 농협대학교 총장) ▶ 한·미, 한·호주 간의 양자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사실 뉴질랜드와의 협상은 큰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협상에 임했다. [한·뉴질랜드 쇠고기 양자협상 ] 한·뉴질랜드 협상은 1990년 6월 25~27일(3일간) 과천 농림수산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 측은 한·호주 협상 때와 같은 대표단을 구성했고, 뉴질랜드 측은 외교무역부 다자무역국장 Mr. D.Greenfield를 수석대표로 해 주한뉴질랜드 대사관 일등서기관 Mr. B.Willson 외 3명이 참여했다. 한·뉴질랜드 간 협상의제도 미국, 호주와 같은 사안이 논의되었다. 뉴질랜드 측은 미국, 호주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우리정부는 이를 약속했다. 한·뉴 협상도 쉽게 타결되었다. ▶ 이렇게 해서 GATT 제소 당사국들과의 쇠고기 양자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미통상법 301조의 통상보복절차를 철회했고, 한국은 GATT 쇠고기 패널보고서의 권고사항을 이행함으로써 오랫동안 끌어오던 주요 쇠고기 수출국들과의 분쟁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쇠고기수입 추가개방 요구 - 정부입장 단호 1989년 11월 7일 GA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