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교수(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동물자원과학부) 2050년을 기점으로 식량 자원과 인구 증가에 대한 많은 관측 동향 보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보자면 세계 인구는 약 100억 명으로(현재 보다 약 25억 명) 증가할 것이며, 2050년 필요 식량은 50%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인구 증가 절벽을 앞둔 대한민국과는 동떨어진 이야기 같지만, 앞서 언급한 관측은 세계적 추세임이 틀림없다. 아울러, 극빈층 감소에 따라, 식량을 생존 조건에서 식도락 대상으로 여기는 인구가 증가하게 되며, 이는 생태적 비용이 높은 식량이 높아짐을 의미하며, 육류 소비의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외에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지도의 변화와 물 부족, 냉해로 인한 대기근의 위험 등도 여전히 상존하는 위험이다. 특히 식량자급률 55%를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의 처지에서 식량안보는 여전히 민감한 사항이 아닐 수 없다. 인류가 소비하는 곡류(벼, 보리, 밀 등)를 사료로 이용하는 가금 산업의 관점에서는, 사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곡류의 생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즉, 가금 및 양돈 산업에서는 부존 사료의 개발과 더불어 사료의 이용성을 과학적인 접근 방식에 의해 풀어 나아
[축산신문] 진삼성 사천축협 조합장 최근 한우산업은 사육 적정선인 270만두를 훌쩍 뛰어넘어 지난 8월말 기준 322만8천두(15개월령 이상 가임암소 154만5천두)에 이르고, 송아지 생산 두수 증가와 정액 판매는 전년대비 11.1% 증가한 154만9천str에 이르는 등 사육두수의 비정상적인 증가는 내년 상반기 공급 과잉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나아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4년 한우사육 두수를 336만9천두로 예상하고 있어 매년 0.4~4.0%까지 꾸준히 증가해 한우사육 두수는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한우 사육 두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한우 적정 사육두수 유지와 한우 수급 조절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대안으로 미경산우 비육의 필요성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미경산우 비육은 저능력 암소의 도태를 통한 개량사업 활성화와 사육두수 조절로 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우 암소는 밑소 가격이 낮고 사료 섭취량이 적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고급육의 경우 거세우보다 경락 가격이 높아 소득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미경산우 비육이 한
정 영 철 대표( ㈜정피엔씨 연구소) 미국 옥수수, 8년 연속 풍작 2020/2021년 미국의 옥수수 생산은 11월 1일 기준 주요 18개주의 수확 진도율이 82% 진행된 가운데(작년은 49%, 평년 69%) 수확량 예측을 발표했다. 11월 USDA 월간 세계 식량 보고서에 의하면 금년 옥수수 수확량은 145억 부셀(3억 926만톤)의 사상 세 번째 수확량으로 8년 연속 풍작을 이어가고 있다. 대풍작에도 옥수수 수급 불안감으로 가격 상승세 미국의 옥수수 대풍작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USDA의 11월 옥수수 기말 재고량이 17억 200만 부셀, 재고율은 11.73% 전년 동기의 재고율 14.65% 보다 14.7%나 적었다. 통상 기말재고율(기말재고량/연간사용량)이 낮으면 그 다음해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중국, ASF 이후 돼지 두수 회복세로 육류수입은 줄이고 곡물 수입 확대 중국은 2018년 8월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돼지 사육 두수 약 1억 두(25%) 손실한 이후 대형 양돈장 건설과 재입식을 통해 빠르게 사육두수를 증식시키고 있다. 따라서 배합사료 원료로 중국은 옥수수와 대두의 수입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USDA는 20/21
전 중 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 시작하며 2010년에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이라는 제목의 TV영화가 방영되었다. 이 영화는 2006년 B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소처럼 생각하는 여자(The woman who thinks like a cow)’의 소재가 되었던 템플 그랜딘 교수의 생애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그녀는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며 마트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자동문을 혼자서는 지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자폐를 앓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소(牛)는 겁내지 않고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심지어 소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옷을 즐겨 입었다. 소의 행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던 탬플 그랜딘은 스트레스 없이 소들을 모을 수 있는 집결책과 유도로를 고안했으며 이 시설은 북미지역의 많은 곳에 설치되어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교수로서 많은 강연을 하고 있으며 동물행동 및 동물복지와 관련한 각종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폐증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한 자폐증 계몽 활동가로서 그리고 동물의 보호와 복지 향상에 대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2019년 11월 20일, 국립환경과학원은 한·중·일 3국 과학자들의 공동 연구에서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 공동연구’ 요약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초미세먼지 발생요인 중 자체 기여율(국가 내의 초미세먼지 발생률)은 각각 연평균 51%, 91%, 55%였다고 한다. 즉, 중국은 국내에서 미세먼지가 90% 이상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절반 정도가 국내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그 절반은 어디에서 올까? 2020년 7월 2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김진영 박사팀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의 공기를 포집한 후 그 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의 수치와 특성을 분석해 중국에서 불어온 미세먼지와 국내 자동차 배기가스가 반응해 질산염 등에 의한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약 2배 높인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6일, 해양·대기환경 감시기능을 가진 천리안위성 2B호가 약 3만6천km 고도의 궤도에 안착하고 하루 평균 8번 한반도 주변의 대기 환경을 감시하고 있다. 2020년 11월 18일, 천리안위성 2B호가 보낸 대기질 관측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이 영상은 중국에
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환경부는 올해 초에 시행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개정된 시행규칙에서는 기존의 화학비료 및 질소화합물 제조시설을 비료 및 질소화합물 제조시설과 유기질비료 제조시설로 나눠 암모니아 배출허용기준을 각각 12ppm 이하와 30ppm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퇴액비 제조시설이 유기질비료 생산시설에 포함돼 30ppm 이하의 암모니아 배출허용기준이 적용될 경우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면서 퇴액비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가축분뇨 자원화 조직체는 많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가축분뇨 해양투기 금지를 대비하고 가축분뇨 자원화 촉진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농식품부는 ‘07년부터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은 가축분뇨를 자원화해 토양에 환원함으로써 친환경 농산물 을 생산해 경종과 축산이 상생하는 자연순환농업을 확산하고 정착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은 농가 단위의 가축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냄새 및 환경오염을 줄여줘 농촌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화학비료 사용을 줄여 토양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등 자연환경 보전 측면에서도
오인환 명예교수(건국대 과학기술대학) 놀이기구의 두더지처럼 이따금씩 고개를 내미는 것이 양분총량제, 한걸음 더 나아가 가축사육총량제이다. 한정된 농경지에 가축사육 마리수가 증가하니까 손을 볼 때가 되었다고도 한다. 환경론자들은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들은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벨기에, 네덜란드에서도 하니 우리나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그러나 그 나라들은 조그만 나라들이다. 하나만 보고 둘, 셋을 보지 못한다면 일을 그르 칠 수 있다. 양분총량제는 토양의 양분수지에 근거한다. 농경지에 투입되는 비료양분의 양과 농작물에 의하여 흡수되는 양을 비교해서 토양에 축적되는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투입되는 양분의 양이 많으면 이용되지 못한 여분의 양이 주위 환경 및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의 나라에서는 축산농가도 자체 농경지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농가를 돕는 차원에서 이 제도를 시행 또는 교육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축산농가가 자체적으로 농경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화학비료 사용량은 얼마나 되는지, 수입비료량(유박비료
윤 요 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우리는 지금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20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우리를 강제로 21세기의 모습을 갖고 살아가게 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과거보다 좀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코로나19가 축산식품 시장을 변곡점에 진입시켰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나 각종 모임이 줄어들면서 식품접객업의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여 문을 닫는 사업장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식품접객업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고깃집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접객업 사업자들의 재정상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이는 우리나라 시장에 반영되어 사회적 부담이 될 것이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큰 점포를 필요로 하지 않는 배달 전용 클라우드 키친을 이용하는 식품접객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축산물을 구매하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축산물의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커머스, 플랫폼, 공유주방과 플랫폼이 연결된 클라우드 키친 등 판매 채널이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할지라도 그대로 지속
정영철 대표(㈜ 정피엔씨연구소)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산으로 글로벌 돈육 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농업부는 World Markets and Trade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아시아 국가들의 ASF 발생의 영향을 전망했다. 전 세계 돈육 생산량 약 1억 1천만 톤의 절반 정도를 생산하는 중국은 2020년 돈육 생산량이 전년보다 25%감소(약 1천100만톤)하고, 세계 6위 돈육 생산국 베트남은 11%, 필리핀은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중국의 돈육 수입량은 전년보다 35%늘어난 400만톤, 베트남은 50%, 필리핀은 3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돈육 수출량은 700~800만톤 규모에서 2019년에는 1천만톤 규모로 늘어났고 중국은 2019년에 부산물 포함해 300만톤을 수입했다. 양돈장 줄도산 ‧ 자돈가 폭락 중국은 생돈가격이 kg당 13위안에서 거의 3배에 가까운 38위안까지 폭등했고 일시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돈가를 급등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수출 경쟁력이 높은 미국의 경우 올해 4월, 5월의 대형 도축 가공 공장 직원의 COVID-19 감염 사태로 인한 도축두수 감소의 후유증으로
김성훈 대표(피그진코리아) 세계적으로 산자수는 오래전부터 주요 경제형질로 개량해 왔지만, 유전력이 낮고 선발할 때 자신의 성적이 없는 등 개량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1990대말 PMWS 등으로 자돈의 폐사율이 높아지면서 동일한 조건이라면 산자수가 많은 것이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적극적으로 산자수를 개량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연간 개량량이 0.05~0.1두 정도였으나 2000년 전후에는 0.3두씩 개량되어 최근에는 주요 다국적 종돈회사의 산자수는 17두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GSP와 돼지개량네트워크 등을 통해서 산자수를 집중적으로 개량해서 최근 GSP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종돈장의 번식성적이 많이 향상되었다. 산자수가 증가하면 농장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많이 낳고 많이 죽이느니 차라리 적당하게 낳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산자수가 증가했는데 출하두수가 변하지 않았다면 사육하는 중간에 사료를 어느 정도 먹은 돼지가 폐사한다는 이야기이므로 농장의 입장에서는 더 큰 손해이다. 산자수가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과 산자수로 인한 문제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실제는 다른 것에 대해서 간
[축산신문] 송태영 김해축협 조합장 축산업은 농촌경제 주도산업으로, 국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정작 축산정책은 산업 진흥보다는 규제 일변도로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축산현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다양한 규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축분처리 문제로 귀결된다.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된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는 1년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당장 6개월여 앞이면 행정처분이 가능하게 돼 큰 혼란이 예상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축산농가의 몫이 될 것이다.문제는 이유를 불문하고 현장에서는 내년 3월 25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한폭탄을 떠안고 있는데 반해, 문제 해결의 키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지자체는 미온적 대응으로 일관해 축산농가와 확연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축산분뇨 처리에 대한 청사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그동안 우리는 양돈분야의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통해 돼지분뇨의 효율적 처리의 장을 마련했다. 이러한 사례를 한우산업에도 접목시켜 한우분뇨자원화를 위한 현대화된 공공처리시설을 각 지역으로 확대·설치한다면 효과적 방안이 될 것이다.하지만 한우분뇨자원화 공공처리시설을 설립하기 위해선 부지 선정, 매입이 전제돼야 하는데
박철진 농학박사(농협한우국장)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변화, 곡물 및 가축 사육 환경변화, 소비습관의 변화 및 질병발생 등 축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생명공학(BT)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속한 발전은 위에서 언급한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만들어 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으므로 이 데이터를 기반한 데이터지능(Data Intellingence)을 축산업에 적용해 ‘간편’, ‘효율’, ‘비대면’, ‘자율’ 및 ‘자원’이라는 키워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접목하는가에 따라 지속적인 산업의 길로 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 될 것이다. 특히 ‘효율’, ‘비대면’과 ‘자율’은 생산·유통과정에서 전통적인 방식인 사람의 관여를 최소화해 위생·안정적인 축산물을 얻으려는 시스템으로 생명공학관련 유전체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로 발생되는 실시간 데이터 등을 모아 융합하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비대면’을 예를 들면 ICT를 통해 화상으로 체중을 예측하고 이 자료를 유전체분석시스템에 전송해 유전체유전평가에 활용하면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며, 화상 체중 예측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