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수 차례 지적에도 불구, 출하차량에 대한 방역관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충북에 있는 한 도축장. 잠깐 사이에도 정문 앞으로 출하차량 여러 대가 드나들었다. 지나간 자리에는 가축분뇨가 잔뜩 흩뿌려져 있다. 출하차량 트럭에서 새어나온 가축분뇨다. 트럭 적재 바닥에는 가축분뇨를 빼낼 수 있도록 설계한 큼지막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운송 중 발생한 분뇨에 가축이 미끌어져 넘어지거나 다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한다. 구멍이 아니더라도 노후된 적재공간 뒷문 등을 비집고 가축분뇨가 흘러나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업계에 따르면 출하차량 절반 이상에 이러한 분뇨배출 구멍이 설치돼 있다. 업계는 출하 전 절식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분뇨배출 구멍은 필수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도로 위에 흩뿌려져 있는 가축분뇨는 당장 보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냄새때문에 고개를 돌리게 한다. 축산인들이야 “이 정도 쯤이야” 참을 수 있겠지만, 일반 국민이라면 “축산 왜 그래”라는 안티축산 감정이 생겨날 만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질병전파 온상으로 출하차량과 가축분뇨가 늘 지적돼 왔다며, 이를 통해 질병이 농장으로 옮겨갈까 우려스럽다고 걱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공장건설·품목허가 병행 진행…검역본부 기술이전 마무리 단계 O+A형 2가 백신…백신주 효능 확인·1mℓ 접종 통해 이상육 감소 돌발변수 등에 미뤄질 수도…품목허가 등에 정부 적극 뒷받침 절실 구제역백신 시장 규모는 연간 1천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사실상 모두 외산 몫이다. 국내 브랜드로 공급되는 구제역백신이 있지만 소분에 그친다. 영국산, 아르헨티나산, 러시아산 구제역백신이 이 거대 시장을 나눠먹고 있다. 이렇게 국부가 빠져나가고 있다. 국산화 목소리가 커지고 커질 수 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100대 과제 중 하나로 구제역백신 국산화를 꼽을 정도다. 특히 항체형성률, 이상육 등 구제역백신과 관련 농가 불만이 터져나올 때면 보다 효과 좋고 안전한 국산 구제역백신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터져나온다. 하지만 그 절실함에 비해 진행속도는 늦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구제역백신 국산화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물밑에서는 한창’이라는 표현이 더 가깝다. 결론부터 말하면 빠르면 3년 후면 국산 구제역백신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돌발변수가 없고, 관계자들이 적극 협조할 때라는 전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우고기 수출은 주춤한 반면, 돼지고기 수출은 호조를 띠고 있다.한우고기 수출은 지난 2015년 12월 홍콩을 시작으로 현재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등으로 영토가 넓어졌다.하지만 수출량은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다.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고기 수출량은 총 51.6톤으로 전년 총 65.2톤 대비 크게 감소했다. 올 들어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월 20일까지 수출량은 22.7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감소, 이대로라면 지난해 수준에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돼지고기(열처리제품, 밀폐용기제품 포함)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폭발적 성장세다.지난해 총 돼지고기 수출은 통관기준 1천293톤으로 전년 922톤 대비 40.2% 증가했다.올해는 5월까지 벌써 1천543톤을 수출, 이미 지난해 총 수출량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무려 273.6% 늘었다.이에 대해 축산물 수출 업계는 한우고기의 경우 최대 수출국 홍콩이 정국불안에다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수출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돼지고기 수출은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영토확장이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재난형 동물감염병에 수의사들이 능동대응키로 했다.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회는 조호성 위원장(전북대 교수)을 비롯해 오연수 위원(강원대 교수), 탁동섭 위원(전북대 교수), 이봉주 위원(전남대 교수), 고상억 위원(발라드동물병원 원장), 선우선영 위원(케어사이드 이사), 김영준 위원(국립생태원 실장), 손영호 위원(반석가금연구소 소장), 조충희 위원(굿파머스 연구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특위는 국가 재난형 동물감염병 포럼 개최, 관련부처 자문 및 협력체계 구축, 신종질병 국내 유입 방지 대책 수립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지난달 30일 용산역 회의실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조호성 위원장은 “위원 대다수는 동물감염병 방역대책을 자문하거나 관련연구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재난형 동물감염병 피해 감소에 특위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도축장이 최적 직거래 채널…소비자에 ‘한발짝 더’ 직매장·온라인 쇼핑몰 강화…프랜차이즈 식당 구상 안정적 공급망 확충…강점 극대화·시너지 창출 총력 경북 군위군에 있는 민속엘피씨(대표 권혁수). 권혁수 대표는 “도축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 물량확보 경쟁이 심하다”고 진단했다. “구조조정이 많이 진행됐다고는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대형 도축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인건비, 폐기물 처리 비용은 계속 증가세입니다. 방역, 위생 등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도축장 바로 옆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직매장. 넓은 면적에 깔끔한 인테리어가 꽤 인상적이다. 손님들은 늘 북적인다. 권 대표는 “사실 지난해 10월 오픈할 때만해도, 반신반의했다. 이렇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대성공이라는 평가다. 매출 뿐 아니라 경영안정, 회사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지역 명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좋은 제품을 싸게 팔았기에 잘 정착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도축장, 가공장이라는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판매장, 예를 들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우진비앤지(대표 강재구)는 지난달 26일 코트라 본사와 모스크바 무역관 도움을 받아 한·러 공동기술개발과 관련 협약식을 갖고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코트라 본사가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우진비앤지와 ㈜원상피앤씨, 러시아의 Far Eastern Peat Company 대표는 러시아의 토탄에서 추출한 풀빅산과 휴믹산을 활용한 사료첨가제 공동기술개발에 뜻을 모았다.우진비앤지㈜ 강재구 대표이사는 오프닝 스피치에서 러시아는 고품질의 토탄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술로 부가가치가 높은 생산물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원상피앤씨의 지준홍 대표는 토탄추출법에 대한 기술을 보유한 자사와 사료첨가제 우진비앤지 기술이 만나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제3국에 판매할 수 있는 협력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러시아의 Far Easter Peat Company 대표는 향후 양국 협력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가 상생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히프라 조직이 대폭 강화됐다.한국히프라(대표 피터 C.A 세이)는 지난 1일부로 양계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한국히프라는 서상원 한국사업부문장을 필두로 영업1팀, 영업2팀, 양돈기술지원팀, 양계사업부 등으로 조직을 개편했다.이 과정에서 양용석 영업2팀장을 영입했다. 특히 양계사업부를 신설하며, 장준혁 수의사(고객관리), 김태식 수의사(기술지원)를 선임했다. 서상원 한국사업부문장은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현장대응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조직을 정비하게 됐다. 앞으로 우수 제품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한국히프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정육점하면 빨간색 전등과 타닥타닥 도마소리 등 왠지 어수선한 풍경이 그려진다. 하지만, 요새 정육점은 그렇지 않다. 밝고 조용하다. 여기에 신세대 감성이 잔뜩 묻어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잘생긴 정육점’.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깊다. 매장 한켠에는 이런저런 와인, 그리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이야기를 나눌 식탁이 마련돼 있다. 조용한 카페같다. 한우고기와 와인. 잘 어울린다. 앞으로 드라이에이징 숙성육도 들여놓을 예정이다. 동네 정육점이 이렇게 화려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 정육점 신진섭·정용훈 대표는 “지난 2월 오픈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 꽤 선전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가는 축산물 유통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aT센터에서 개최되는 ‘2020 대한민국식품대전’에 참가할 경쟁력있는 중소식품기업을 8월 31일까지 모집한다.2020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는 온·오프라인 판촉,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 등이 마련된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 중이다.대한민국식품대전에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식품기업은 8월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참가업체들은 박람회 기간 중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품전시·판매가 가능하며, 국내외 바이어와의 1:1 상담도 지원받을 수 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도축장 혈액자원화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최근 벨기에 베오스(Veos)사로부터 한국 혈액자원화 사업 중단 통보를 받았다.베오스사는 이메일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코로나19 등 베오스사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여러 여건들이 한국 내 혈액자원화 사업 성공을 가로막고 있다고 한국공장 설립 계획 철회 이유를 밝혔다.이에 따라 도축장들이 수년 째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혈액자원화 사업은 ‘없던 일’이 돼버렸다.혈액자원화 사업은 도축장 숙원사업으로 여겨졌다.자원가치가 충분한 가축혈액을 비싼 돈을 주고 버리고 있어서다. 도축장들은 이 비용만 아껴도 한해 수익이 될 수 있다며, 혈액자원화 사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하지만 첫 바퀴부터 잘 돌아가지 않았다.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지난 2018년 3월 중국 바오디(Baodi)사를 사업 협상대상자로 선정, 혈액자원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바오디사는 내부 사정 등으로 이 사업에서 물러났다.이후 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혈액자원화 사업을 재추진키로 하고, 벨기에 베오스사와 손을 잡았다.베오스사는 지난해 4월 한국축산물처리협회에 혈액자원화 사업 투자의향서를 냈다. 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재고적체를 덜어내는 등 축산물 수급 안정과 축산업 성장을 이끌어낼 수출에 전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수출업체로부터 쏟아져 나왔다.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달 25일 안양 소재 협회 회의실에서 ‘한우·한돈 수출간담회’를 열고 축산물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협회는 한우고기의 경우 지난 2015년 12월 홍콩을 시작으로 마카오, 캄보디아 등으로 수출영토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출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6월 20일까지 한우고기 수출량은 냉장 21.9톤, 냉동 0.8톤 등 총 22.7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감소했다고 밝혔다.돼지고기 수출에 대해서는 홍콩,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수출국가를 다각화한 결과, 올 5월까지 수출량은 1천543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73.6% 늘었다고 전했다협회는 특히 한우·한돈 자조금의 수출물류비 지원 등이 축산물 수출활동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보다 확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아울러 “일본은 지난해 4월 중국과 고위급 경제회담을 통해 축산물 수출재개에 합의했다. 대만은 지난해 7월 백신 미접종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조경도 인테리어도 ‘최고’…IT기업 같은 이미지 방불케 위생 관리 철저…품질·가격 만족 ‘핫플레이스' 자리매김 온라인 쇼핑몰 등 사업 확대…생산·판매·소비 윈윈 모델 전북 군산에 있는 금호실업(대표 최항석). 이 도축장이 운영하는 축산물 직매장 엔에프스토어(대표 이현정)는 금호실업과 3km 가량 떨어져있다. 최항석 금호실업 대표와 이현정 엔에프스토어 대표는 부부다. 금호실업은 엔에프스토어와 더불어 축산물 가공·유통 전문업체 엔에프푸드, 그리고 돼지고기 부분육 가공·유통 전문업체 나인팜스, 그리고 온라인 종합 축산물 쇼핑몰 고기엔(www.9ggin.com)을 계열회사로 두고 있다. 모두 도축장 금호실업에 뿌리를 둔 한 회사다. 직매장이 들어서 있는 엔에프푸드 건물은 화려하다를 넘어 아름답다. 겉만 봐서는 축산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사무실 내부도 먼지 하나 없이 말끔하다. 좋은 IT 회사 같다. 축산물 직매장은 어떨까. 시원시원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미래축산 모습을 그리라면 금호실업, 엔에프푸드가 제일 먼저 생각날 듯 하다. 최항석 대표는 “도축장에서는 왜 스타벅스처럼 안돼”라며 “축산과 축산물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