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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산물처리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 / 거품 싹 다 뺐다, 도축장 직매장> 6. 금호실업

가공·유통 전문화로 도축장 경영 ‘희망을 쏘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조경도 인테리어도 ‘최고’…IT기업 같은 이미지 방불케

위생 관리 철저…품질·가격 만족 ‘핫플레이스' 자리매김

온라인 쇼핑몰 등 사업 확대…생산·판매·소비 윈윈 모델


전북 군산에 있는 금호실업(대표 최항석). 이 도축장이 운영하는 축산물 직매장 엔에프스토어(대표 이현정)는 금호실업과 3km 가량 떨어져있다.

최항석 금호실업 대표와 이현정 엔에프스토어 대표는 부부다.

금호실업은 엔에프스토어와 더불어 축산물 가공·유통 전문업체 엔에프푸드, 그리고 돼지고기 부분육 가공·유통 전문업체 나인팜스, 그리고 온라인 종합 축산물 쇼핑몰 고기엔(www.9ggin.com)을 계열회사로 두고 있다.

모두 도축장 금호실업에 뿌리를 둔 한 회사다.

직매장이 들어서 있는 엔에프푸드 건물은 화려하다를 넘어 아름답다. 겉만 봐서는 축산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사무실 내부도 먼지 하나 없이 말끔하다. 좋은 IT 회사 같다. 

축산물 직매장은 어떨까. 시원시원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미래축산 모습을 그리라면 금호실업, 엔에프푸드가 제일 먼저 생각날 듯 하다.

최항석 대표는 “도축장에서는 왜 스타벅스처럼 안돼”라며 “축산과 축산물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스스로 미술을 전공한 만큼 인테리어, 조경 하나하나에도 공을 들였다. 자부심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도축장 경영 이야기를 꺼내니 최 대표는 고개부터 절레절레 저었다. 이어 출혈경쟁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도축수수료에 너무 고생이 많다고 털어놨다.

“전북 지역에는 대규모 도축장이 여럿 있습니다. 중소규모 도축장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가격 경쟁이 심각합니다.”

최 대표는 “현 도축수수료만으로는 인건비와 폐기물처리비용 대기도 버겁다. 솔직히 전북지역 도축장들은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며 이 문제를 풀어낼 도축수수료 정찰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금호실업이 육가공장과 판매점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좋지 않은 도축장 경영여건이 한몫했다.

“도축장은 판매점으로 봤을 때 장점이 참 많아요. 당장 유통단계를 확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품질은 두말 할 것 없고요.”

최 대표는 도축장 직매장이야 말로 유통거품을 싹 다 뺀 사실상 유일한 축산물 직거래라며 향후 중추 축산물 유통채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내산 축산물 참 좋아요. 하지만 비쌉니다. 어떻게든 소비자 주머니 사정을 덜어줘야 합니다.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축산인이 국민사랑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엔에프스토어(금호실업 직매장)는 도축장 잇점에 신선, 위생을 더했다.

최 대표는 “HACCP 위생관리를 통해 엄격하게 도축·가공 생산하고 있다. 또한 자체 품질관리 검증체계를 가동 중이다. 산소포장 등 첨단기술을 접목, 축산물 고유의 육색과 육즙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3월 오픈한 직매장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군산은 물론 인근 익산, 서천 지역에서도 일부러 손님들이 찾아온다. 미리 주문할 경우 맞춤형 축산물 생산도 해준다.

“소비자 입장에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좋은 제품을 싸게 팔고 있습니다. 게다가 교통망도 편하고 주차장도 넓습니다.”

최 대표는 “초창기보다 매출이 3~4배 늘어났다.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품질과 가격에 만족해 단골고객 수가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축산물 판매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프랜차이즈 축산물 판매점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지난해 6월 전주에 직매장 2호점을 냈다. 아울러 부산물 등 다양한 축산물을 접할 수 있는 식당을 직매장 곁에 개설해 전북지역 ‘핫플레이스’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최 대표는 “판매자 뿐 아니라 생산자, 소비자 모두 윈윈할 축산물 유통 모델을 그려내겠다. 국민들이 맛좋은 국내산 축산물을 보다 싸게 즐기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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