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협대학교 총장) ▶ 우리나라에서 낙농업이 가장 먼저 발달한 곳은 서울 변두리와 인근지역이었다. 1960~70년대에는 서울 변두리인 중랑교, 뚝섬, 태릉, 도봉, 구파발, 신촌, 송파, 강남, 서초, 시흥 등지에도 낙농목장들이 많았다. 다수의 낙농가들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 남양주시, 구리시, 광주시, 안양시, 의왕시, 부천시, 김포시 등 지역에서 젖소를 길렀다. 이들은 중랑교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우유조합의 조합원이었고 생산한 우유를 조합에 납유하면 조합은 이를 가공해서 서울의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일찌감치 자연스럽게 소비지를 중심으로 낙농지대가 형성된 것이다. 큰 도시인 부산, 대구, 인천시 인근도 같은 형태로 낙농지대가 형성되었다. ▶ 그런데 서울에서 많이 떨어져 있으면서도 낙농지대로 발전된 지역이 있다. 소위 낙농삼각지(酪農三角地. Dairy Triangle)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국립종축원이 위치한 충남 천안지역, 한독낙농시범목장이 위치한 경기 안성지역, 한뉴낙농시범목장이 위치한 경기 평택지역, 이 세 곳은 지리상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고, 같이 낙농업이 잘 발달된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므로 그렇게 부르는 것
[축산신문 기자] Q.<48>건축형태에 따른 계사의 종류와 특성이 궁금합니다. A. ▣ 간이계사 우리나라 육계 사육 농가 중 많은 농가들이 간이계사를 이용하여 닭을 사육하고 있다. 반원형의 철재 파이프위에 비닐과 보온덮개를 덮고 측면에 1m 내외의 윈치커튼을 달은 형태로서 초기 시설투자비가 적지만 환경관리하기가 어렵고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어 우리나라 육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계사의 형태다. ▣ 개방계사 우리나라 계사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형태로써 양쪽 벽에 윈치커튼을 설치하여 겨울철에는 윈치커튼을 움직여 밀폐시키고 그 외 계절에는 외부온도에 따라 윈치커튼을 개폐하여 자연환기에 의해 계사 내부를 환기시키는 계사로 유창계사라고도 한다. 벽면이 단열 되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에 계사내부의 온도가 낮아 사료효율이 떨어지고 여름철에도 광선과 복사열이 계사 안으로 침입하여 고온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 무창계사 무창계사는 외부로부터 공기나 열이 계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천정이나 벽을 단열재를 이용하여 완전히 밀폐시킨 계사다. 90년대 초반부터 닭으로 인한 소음공해, 공기오염, 지가의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에 보급이 확산되기 시작하여 산란계
[축산신문] 이형찬 변호사·수의사 축산 농가는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가축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전파, 축산 기자재·백신 등 불량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 설비 불량으로 인한 농장의 화재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전형적 위험 이외에 누군가 과실로 인해 농가에 공급되는 전기 인입선이 절손돼 농장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전업화·기업화 과정을 지나 ICT 융복합 ‘스마트팜’이 추진되면서 축사 전반의 환경관리, 사양관리, 경영관리 등에 전기 공급은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가축은 사육단계에 따라 적절한 온도, 환기, 습도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전력 공급의 중단으로 공기순환장치 및 열 공급장치 등의 가동이 중단된다면 농장에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겨울철에 축사의 공기순환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축산 농가는 산소 공급을 위해 돈사를 개방할 수 밖에 없고 이때 실내 온도가 떨어져 임신한 가축은 유사산·조산 등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축산 농가에 전기 공급의 중단을 야기하여 가축의 유사산·조산 등 피해를 야기한 자는 축산농가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봄에 사료작물포와 목초지를 위협하는 해충이 있는데 바로 멸강충이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2018년 6월 25일자 내일신문 기사를 보면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일부지역의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재배 농가에 멸강충이 출현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멸강충(멸강나방의 유충)은 강토를 멸망시킨다는 악명이 붙을 정도로 옥수수 등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는 해충이다.”라고 썼다. 그렇다 멸강충은 화본과식물의 잎을 갉아먹어 큰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목장에서는 초지에는 화본과 목초와 두과 목초를 혼파하고, 사료작물로 역시 화본과인 옥수수나 수단그라스 등을 재배하므로 멸강충이 발생하면 비상이 걸릴 정도로 큰 피해를 입는다. ‘멸강충과의 전쟁’을 한다는 표현을 할 정도이니 그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다. 멸강나방이 낳은 알이 한꺼번에 부화하여 유충이 되면 잎이 남아나지를 않는다. 특히 옥수수나 수단그라스가 막 싹이 나서 이파리가 여릴 때 멸강충이 나오면 자라기도 전에 모두 먹어치우므로 파종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따라서 봄에 멸강충의 발생을 예찰하고 초기에 살충제를 뿌려 방제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축산신문 기자] Q.<47>계사 건축시 고려할 사항과 인·허가에 대해 알려주세요. A. ▣ 농장부지 선정 농장부지 선정 시 고려사항은 계사 건축이 가능한 지목인 전 또는 임야인지 확인하고 진입로, 전기, 지하수 사정 등을 사전에 철저하게 조사한 다음 부지매입을 해야 한다. 또한 방역을 고려하여 기존의 양계장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일수록 좋다. 농장부지는 침수 우려가 없고 배수가 잘되어야 하며 닭 사육으로 인한 민원소지가 없는 곳이어야 한다. 또한 자연환경을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열해야 한다. ▣ 도로 닭을 사육하는 동안 사료차, 생산물 출하차량, 계분 출하차량 등 많은 대형차량이 통행하므로 차량이 농장을 출입하는데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여건이 좋아야 한다. 또한 농장 내에서도 이들 차량 등이 운행하는데 충분한 공간이 되도록 농장 내 도로를 확보해야 한다. ▣ 음용수 확보 물은 닭의 생명유지에 필수 불가결한 기본물질이다. 닭은 체지방 98%와 체단백질 50%가 감소해도 생존할 수 있으나 체내 수분이 10% 감소하면 생리적 이상을 초래하고 20%가 감소하면 폐사하게 된다. 이렇듯 물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급여하는 것도
김 용 훈 대표(국민정치경제포럼) 축사가 지역 내에 들어온다고 하면 우선적으로 마을 사람들이 이를 거부한다. 축사가 생기면 냄새와 파리, 모기 등 해충의 발생은 물론 하천의 오염으로 마을의 미관을 해친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축사가 모여 있던 지역은 근처만 가면 냄새부터 달랐다.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하는 축사가 갖춰야하는 시설을 하지 않거나 오염원의 처리를 온전히 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오염물 때문이었다. 최근의 축사는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는 많이 까다로워졌다. 행정상 서류상의 구비사항은 물론 축사예정 토지 사방 500m 반경의 거주자의 동의까지 받아야 한다. 2020년부터는 일정규모 이상의 돈사는 무창형 돈사로 밀폐화 된다. 어려워지는 현실을 반영하듯 축산물의 자급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작년에 쇠고기 자급률이 36%이다. 해외의 축산물로 대체할 것이 아니라면 국내 축산업의 올바른 가이드를 통한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축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환경은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축산이 되어야 한다. 축산물의 안전은 물론 주변 환경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깨끗하고 건강한 축산이 되어야 한다. 축사의 허가는 이러한
전 농협대학교 총장 ▶ 한독낙농시범목장으로 발령을 받은 나는 축산을 전공해서 이론적인 지식은 있었지만 목장 현장업무에 대해서는 초보자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나는 젖소와 낙농경영에 관한 전문서적을 틈틈이 읽어가며 이론을 재정립하고, 번식, 영양, 생리, 착유, 우유의 위생, 질병 등에 관한 지식을 넓혀갔다. 인공수정, 발굽 깎기, 뿔 제거하기, 분만처리, 주사놓기 등에 관한 실무경험은 독일에서 연수를 하고 온 故 이철우 사양과장의 지도를 받았다. 당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임상수의사로 평판이 나있던 분이어서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셨고 열심히 배운 덕분에 나는 수의사 자격증은 없었지만 반은 수의사가 되어 있었다. ▶ 방목(放牧), 초록색 풀밭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떼들, 목장의 봄은 참으로 싱그럽게 다가온다. 냉이가 파릇파릇 돋아날 때쯤이면 목초지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이어 봄비를 두어 차례 맞고 나면 풀이 부쩍 빠르게 자란다. 목초지는 푸르름을 더해가고 사료작물인 호밀은 하루가 다르게 키가 자란다. 4월 초순경이 되면 호밀밭으로 첫 방목을 나간다. 전기목책(電氣木柵)으로 구획을 지어 놓고 소를 내몰면 겨우내 건초와 사일리지만 먹던 소
Q.<45> 항생제 대체제로 사용되는 식물추출물의 주요 효과는 무엇인가요? A. 식물추출물의 주요 효과는 ① 가금의 생산성(증체량 향상, 사료요구율 개선, 폐사율·질병발생률 감소, 산란율 증가 등) 개선한다. ② 식욕 및 소화촉진을 통한 영양소 이용률 개선한다. ③ 강력한 항균효과를 통한 유해균 억제 및 장내 미생물균총 안정화한다. ④ 지질과산화 억제, 지질대사 활성화 등을 통한 지질대사 관여한다. ⑤ 중추신경조절, 신경안정, 항산화 효과를 통한 스트레스 저감한다. ⑥ 양계산물의 품질 및 보존성 증진 등이다. Q.<46> 항생제 대체제 사용시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A. 항생제 대체제는 닭의 상태, 성장단계, 사육환경, 계절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생제 사용을 통해 모든 질병 및 스트레스를 제어할 수 없었던 것처럼 항생제 대체제도 마찬가지다. 항생제대체제는 항생제와 마찬가지로 가축 생산성 향상 및 건강증진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는 것으로 ① 사용 시 주위 전문가와 상담해 농장 상황에 맞는 항생제 대체제를 사용할 것 ② 구입 전 유통기한, 함유물질 및 함유량 등을 꼼꼼히 확인
(전 농협대학교 총장) ▶ 한독낙농시범목장(韓獨酪農示範牧場)이 설립된 경위는 이렇다. 1964년에 박정희 대통령은 서독의 뤼브케(Heinrich Lubke) 대통령을 공식 방문했다. 당시 우리는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서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고 있었으며, 한국과 서독 간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친선방문의 성격을 띤 방문이었다. 서독 방문기간 중 한국의 국가 발전을 위한 의지를 높게 평가한 뤼브케 대통령은 낙농시범목장 건설을 서독이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받아들여 사업이 추진되었다. 양국 간 합의한 내용은 목장 설립 부지는 한국정부가 마련하고 서독정부는 젖소수입과 각종 기자재 일체를 공급하며 기술자(초지, 사양, 농기계, 수의사)를 파견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서독정부가 토지 이외의 모든 자금을 무상원조하는 것으로서 매우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국내 일부 인사들은 서독차관을 들여 온 것으로 잘 못 알고 있는데 무상원조가 맞다. ▶ 양국 간에 합의가 이루어진 1964년 우리나라의 낙농업을 보면 1천87농가가 5천199두의 젖소를 사육했으며 농가 호당 평균 사육두수가 4.8두에 불과한 아주 영세한 규모였다. 한국에서는 사업주체로 농협중앙회가 선정되
[축산신문 기자] Q.<41>가축용 생균제의 보관과 급여방법은 무엇인가요? A. 가축용 생균제의 유효기한은 보통 1~2년이며, 또한 균종, 제조방법, 보관방법에 따라서 사멸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최근에 제조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미생물제제 처리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가축용 생균제는 수분이 통상 10% 이하이나 개봉하고 나면 함습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구입 시 또는 구입 후 반드시 규정된 장소에서 보관하고 개봉한 제품은 가능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생물제제를 혼합할 사료를 선정할 때에는 가능한 한 항생제가 함유된 사료는 배제하고, 사료의 형태가 분말사료인 경우 사료빈에서 제품의 권장량을 사료에 균등히 혼합한다. 단, 펠렛사료의 경우는 수당 일일사료섭취량에 준하여 제품의 권장량을 골고루 먹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별 정해진 용법, 권장량을 준수하여 급여하며 지정된 축종에만 사용하며 음수용 생균제를 사용할 경우 깨끗한 음용수를 이용한다. Q.<42>미생물제제 사용 중 소독을 실시할 경우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미생물제제가 함유된 사료는 소독 전에 급여하도록 하되, 소독실시
(전 농협대학교 총장) ▶ 그날은 대한민국 낙농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날이었다. 1969년 10월 11일 10시, 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신두리 산 46번지, ‘한독낙농시범목장(韓獨酪農示範牧場)’ 개장식 행사가 열린 날이다. 역사적인 개장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의 감격스런 목소리가 푸른 초원에 메아리쳤다. “이런 땅을 목장으로 개발해서 우리나라의 축산산업을 발전시킨다면, 첫째 우리 농민 여러분들의 소득이 증대되고, 둘째로 우리 국민들이 쇠고기나 우유를 많이 먹음으로써 보건과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여기서 생산되는 고기나 우유를 해외에 수출까지 할 수 있다면 외화 획득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 역사적인 한독낙농시범목장의 개장식을 보러온 수많은 사람들이 풀밭과 언덕을 가득 메웠다. 그 인파 속에서 농과대학 신입생이었던 나는 박 대통령의 연설에 빠져들었다.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국민들에게 우유를 먹이기 위해,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대규모의 낙농시범목장을 건설한 대통령의 깊은 뜻과 굳은 의지를 직접 육성으로 들으
[축산신문 기자] Q.<39>가축용 생균제의 구입요령을 알려주세요. A. 생균제의 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만, 사료공정서에 따른 최소 균수는 106이상이어야만 한다. 동물병원 및 동물약품 대리점과 같은 곳에서 생균제를 구입 시에는 먼저 공인기관에서 품목등록이 되어있는 제품을 구입한 후 포장지에 적혀있는 유통기간을 확인하여 가급적 최근에 생산된 제품으로 유통기간이 다른 제품보다 더 오래 남아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제품 포장지에 어떠한 미생물이 얼마만큼 함유되어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같은 가격이라도 미생물수가 많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인 생균제 구입방법이라 할 수 있다. Q.<40>가축용 생균제에 함유된 미생물은 무엇이며 그 효과를 설명해 주세요. A. 국내에서 가축용 생균제를 포함하여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미생물의 종류는 유산균, 효모균 및 고초균 등이 있으며 각 미생물마다 가축에 미치는 영향이 조금씩 다르다. 생균제가 갖춰야할 조건으로는 첫째, 사람이나 가축에게 병원성이 없어야하며, 둘째로 가축의 위산 및 소화 효소에 의해 미생물이 파괴되어선 안 되며, 셋째, 장내 유해세균과 싸워서 장내에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