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우리나라에 코로나-19(COVID-19)가 발병한 후 첫 학기(2020년 1학기)가 2/3가 지나가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학생들과 직접 마주하고 수업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지금 여러 논의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번 학기에 대면수업을 할 수 있을 지는 아직도 불확실하다. 강의하는 분들과 과목들의 특성에 따라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진행하시는 분들도 있고 동영상 녹화를 한 후 학생들에게 보도록 하시는 분들도 있다. 교육방송에서 보던 강의 방법을 해보려니 어색하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학생들의 반응을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역시 쉽지는 않다. 사람들의 소통은 말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의사소통(억양, 태도, 분위기 등)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금처럼 많이 느낀 때가 있었나 싶다. 이론에 대해 좀 깊이 들어가려고 할 때는 정말 대면수업이 얼마나 중요한 지 느끼게 된다[심리학자인 Albert Mehrabian은 1971년에 발표한 저서 ‘조용한 메세지(Silent Messages)’에서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어가 7%, 억양 38%, 몸짓언어(바디 랭귀지)가 55%
(서울대 명예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5. 통일비용 문제 ② 축산 분야가 통일비용 감축에 기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 주민들의 영양 및 건강 상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 북한에는 영양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단백질 공급의 부족은 영유아와 청소년들의 성장 발달 저해를 초래해서 미래 인력 자원의 손실 문제로 이어진다. 따라서 축산업의 교류를 통한 북한 축산업의 발전과 동물성 식품의 공급량 확대는 인도주의적 차원을 넘어서 통일 이후에도 심리적,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기초 작업이 될 수 있다. 둘째, 독자적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남북한 각각의 문제들을 상호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남한의 가축 분뇨 문제와 북한의 비료 부족 문제이다. 남한은 현재 단위 면적당 과도하게 많은 사육 두수로 인해 분뇨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해서 환경오염의 유발 및 관련 민원 발생 등으로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유신 외, 2018). 반면에 북한은 유기 자원이 부족하여 곡물 사료 경작을 위한 유기 비료가 부족한 실정이라서 농축산업의 발전에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남한의 가축 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ASF 피해지역에 대한 재입식 절차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사실상 재입식의 전제조건이 될 중점방역관리지구내 양돈장 시설기준을 담은 정부의 가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전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 입법예고(6월4일) 이후 접촉을 이어온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한돈협회, 한돈협회 북부지역협의회는 재입식이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재입식에 필요한 물리적인 절차는 어쩔 수 없더라도 그 과정에서 정부나 양돈업계 모두 줄일 수 있는 시간은 모두 줄여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이에 따라 최대 쟁점이 돼 왔던 중점방역관리지구내 시설기준에 대해 정부와 ASF 피해지역으로 구성된 한돈협회 북부지역협의회 사이에 어느 정도 의견의 접근이 이뤄지게 됐다.농식품부의 중재안에 대해 북부지역협의회가 ‘원론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재입식을 위한 법률적 근거 마련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실제로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정부의 개정안이 이해당사자인 농가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규제심사위원회에 넘겨져 ‘중요 심사대상’ 으로 분류될 경우 시행규칙 개정이 확정될 때까지 최대 두 달 정도 시간이 더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가격이 역대급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부작용 발생 또한 우려되고 있다.한우도매가격이 평균 2만원을 넘은 상황이다. 온라인 판매 활성화에 이어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한우고기 소비량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재난지원금이 소진되면 소비량이 지금보다 감소하면서 가격 강세 현상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올 추석까지는 지금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 이 같이 전망하고 있는 이유는 공급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생산현장에서는 출하시킬 소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한 한우농가는 “소는 공산품이 아니라 가격이 좋다고 마음대로 찍어낼 수가 없다. 개월령이 어느 정도는 올라와야 나갈 수 있다. 실제 가격이 좋은 상황이라 조기출하를 시킨 농가들도 많다. 이렇게 빠져나간 물량만큼 앞으로 2~3달은 계속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량에 있어 우량 유전자원들이 소실될 우려가 크고, 자연종부가 성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시세에 따른 섣부른 행동이 애써 노력한 개량의 성과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량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이 늘어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9% 하락한 162.5포인트를 기록했다.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육류, 유제품, 유지류 가격은 하락했고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곡물은 4월보다 1.0% 하락한 162.2포인트를 기록했다.옥수수 가격은 공급량 증가와 사료 및 바이오 연료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미국산 옥수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6%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육류는 4월 대비 0.8% 하락한 168.0포인트를 기록했다.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고기 가격은 경기침체와 물류장애로 인한 중동국가의 수입 수요 감소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반면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 수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상승했다.유제품은 4월 대비 7.3% 하락한 181.8포인트를 기록했다.모든 유제품 가격이 하락했으며, 그 중 버터와 치즈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전지분유와 탈지분유는 공급량이 많으나 낮은 가격과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수요가 증가, 하락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체초지조성비 분할납부제 및 초지전용 후 용도변경 승인제 도입 등을 포함하는 초지법 개정법률이 지난 11일 시행됐다.초지법 주요 개정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그 동안 초지를 전용하려는 자는 대체초지조성비를 일시에 납부해야 했으나 총 금액이 1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3년 이내의 기간 동안 3회 이내로 분할해 납부할 수 있게 됐다.대체초지조성비는 초지를 전용하려는 자에게 초지를 조성하고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법정부담금이다.대체초지조성비를 분할 납부하고자 하는 자는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초지전용 허가를 신청할 때 초지법 시행규칙에 따른 분할 납부신청서를 동시에 제출해야 하며, 시장‧군수‧구청장이 분할납부를 결정하면 초지전용 허가 전에 대체초지조성비의 30%를 납부하고, 그 나머지 금액에 대해 납입보증 보험증권을 예치한 후 분할 납부하면 된다.이와 함께 초지의 이용현황, 초지법 위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초지관리 실태조사 기준일이 7월1일에서 9월30일로 변경됐다. 농식품부 정경석 축산환경과장은 “축산업의 기반이 되는 초지는 2019년 기준 3만2천ha에 불과하고 매년 약 200ha 정도의 초지가 축산업 이외의 목적으로 전용되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이달 11일부터 관련법 개정에 따라 공항만의 시설관리자와 항공사‧선박운영자는 해외 여행객, 승무원에게 의무적으로 검역안내 및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가축전염병 예방법 제52조의 4(가축전염병 안내‧교육)에 의거, 해외 여행 승객, 승무원에게 검역안내‧교육 의무화가 시행된데 따른 것이다.이에 공항만의 시설관리자는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가축전염병의 발생 현황 정보, 해외 여행 시 국경검역 유의사항, 휴대 축산물 반입 시 신고의무 등을 안내해야 하며, 항공기‧선박 등의 운송인은 승객 등을 대상으로 해외 가축 전염병 발생 정보, 여행자휴대품 신고의무 등을 안내하고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이러한 안내‧교육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52조의4 및 시행령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농식품부는 해외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ASF 발생국을 비롯한 해외 여행지 방문시 ▲현지에서 가축 및 야생동물과의 접촉 금지 ▲축산농가 방문 자제 ▲귀국 시 햄‧소시지‧육포 등 축산물 휴대 금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의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을 도입한 농가의 소득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제주도에서 한우 농장을 운영하는 A씨(33세)는 높은 사료비와 낮은 수익성을 고민하던 중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 교육을 받게 됐다.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정밀사양관리를 위한 배합비 작성 요령을 습득했고, 인근 맥주공장 부산물의 영양수치를 분석해 자가 사료 제조에 활용하는 등 과학적인 사양과 사료비 절감에 노력했다. 그 결과 사료비는 47.8% 낮추고 육질 등급은 상위권으로 도약해 2년 만에 2억원에 달하는 빚을 갚을 수 있었다.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한우 거세우 1마리당 사료비는 26% 올라 약 60만원이 늘었다. 국제 곡물가격 또한 지속적인 오름세로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국립축산과학원은 이와 관련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을 도입해 농장을 운영하는 청년 농업인 4개 농가(약 1천200마리)를 대상으로 기술 도입 전·후 3~5년간의 농가 경영 분석을 실시했다.그 결과 기존 배합사료보다 저렴한 농식품 부산물을 이용하고, 농장주
[축산신문]박성수 대표(경북 영주 호수목장) 국내 원유 위생 수준은 낙농가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유통과정 또한 철저한 위생검사 시스템을 갖춘 상태다. 최근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낙농가들은 HACCP나 친환경축산물 인증을 취득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건강한 유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시설보완, 노동력 등의 노력에 비해 취할 수 있는 메리트가 적다는 문제가 있어, 낙농가들의 친환경인증 획득의 의지를 꺾고 있다. 국산 유제품의 신뢰도 제고 차원에서라도 정부가 체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친환경인증에 참여하려는 낙농가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고 국내 원유품질 수준 또한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36개월 령에 1천316kg을 기록한 역대 최대 슈퍼한우가 나왔다. 경북 영주 일월농장 황태락 대표가 길러낸 한우 거세우는 생체중 1천316kg으로 2019년 충북 음성 풍산농장(대표 홍창영)의 1천261kg의 기록을 약 1년 만에 55kg 경신했다. 일월농장 슈퍼한우의 도체중도 792kg으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육질등급(1++), 등심면적 148㎠(2019년 평균 95㎠), 육량지수 60.3%로 육질측면의 성적도 좋았다. 황태락 대표는 “한우개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 하반기 이후 국내 양돈시장의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만 가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통한 양돈현장의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특정부위에 편중된 유통단계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범 업계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농림축산식품부와 양돈수급조절협의회, 축산신문 공동으로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하반기 이후 양돈수급전망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국내 양돈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데 전반적으로 견해를 같이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축산관측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코로나19 특수 상황에 따른 수요 상승요인이 사라지면 올 하반기 최대 15%까지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돼지 출하량은 증가, 돼지가격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평년수준의 소비 마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10월부터는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 생산비를 크게 밑돌 수도 있다고도 했다.지정토론자로 나선 대한한돈협회 손종서 기획·유통수급위원장과 정P&C연구소 정영철 대표도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 와 사료생산량을 토대로 한 올 한해 돼지출하량이 1천800만두를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원유기본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을 두고 낙농업계와 유업계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원유기본가격은 매년 5월 말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우유생산비를 바탕으로 한 협상가격 범위 내에서 생산자인 낙농가와 수요자인 유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이 후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통과되면 8월 1일부터 조정된 가격이 적용된다. 지난해 우유생산비는 전년보다 2% 증가한 리터당 791원으로 원유기본가격 산출방법에 의해 협상가격 범위는 21~26원 인상된 947~952원이다. 우유생산비 증감률이 ±4%미만인 경우에는 2년마다 협상이 이뤄지지만 지난해의 경우 2018년 우유생산비가 2017년 대비 1.1% 증가해 협상이 없었던 만큼 올해는 증감률에 상관없이 협상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에 낙농진흥회(회장 이창범)는 지난 달 29일 제1차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를 개최한 후 오는 22일까지 5차례의 회의를 거쳐 원유기본가격을 확정키로 했다. 하지만 이미 3차례의 협상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자와 수요자 간의 팽팽한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생산자측은 원유가격연동제의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