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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윤재 교수의 '목소리' <62> 남북한 축산진흥 협력 방안, 그리고 나의 소망 (8)

축산학 분야 남북·국제정세 대응 교육체계 마련
대외변화에 능동대처…통일비용 감축 기여해야

  • 등록 2020.06.24 10:07:30


(서울대 명예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5. 통일비용 문제 ② 

축산 분야가 통일비용 감축에 기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 주민들의 영양 및 건강 상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 북한에는 영양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단백질 공급의 부족은 영유아와 청소년들의 성장 발달 저해를 초래해서 미래 인력 자원의 손실 문제로 이어진다. 따라서 축산업의 교류를 통한 북한 축산업의 발전과 동물성 식품의 공급량 확대는 인도주의적 차원을 넘어서 통일 이후에도 심리적,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기초 작업이 될 수 있다.

둘째, 독자적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남북한 각각의 문제들을 상호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남한의 가축 분뇨 문제와 북한의 비료 부족 문제이다. 남한은 현재 단위 면적당 과도하게 많은 사육 두수로 인해 분뇨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해서 환경오염의 유발 및 관련 민원 발생 등으로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유신 외, 2018). 반면에 북한은 유기 자원이 부족하여 곡물 사료 경작을 위한 유기 비료가 부족한 실정이라서 농축산업의 발전에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남한의 가축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서 북한에 공급하게 되면, 남북한이 직면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 한반도에 친환경 유기 축산의 실현이라는 이상적인 성과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이로써 남북한 축산이 당면하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사회 통합 이후 발생하는 문제와 비용을 줄이게 되어서 이상적인 미래 축산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축전염병의 경우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역학 조사와 가축과 동물성 식품의 이동이 추적해야 하고 인접 국가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돼지 유행성설사병바이러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그 전염성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전염병들이 자주 창궐하고 있어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남북한 간의 긴밀한 공조와 정보공유는 양국의 방역 체계를 보호하고 건전하게 유지할 것이다.

셋째, 양국의 생산 체계를 통합하여 동기화하고,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생산체계를 공동으로 확립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양국의 동물성 식품 생산체계 중 장점들을 서로 흡수하여 기존 체계를 보완하고 수정하여 동기화하는 것은 통일 이후 한반도의 축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한반도 전체의 지역별 특성에 대한 공동 조사와 미개발 지역의 공동 개발 및 지역별 특성에 맞는 최적 축종 집중사육 전략마련 등은 효율적인 국토 사용에 큰 도움을 줌으로써 통일비용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통일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 축산학 분야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남북한의 정세와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내용을 마련하고, 현실 변화에 따라 교육내용을 업그레이드하며, 지속적인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학습자 뿐 아니라 교육자도 스스로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교육자와 학습자 간에 대화와 소통과 공감을 통해, 학습자에게 열망과 배움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교육은 학교에서만이 아닌 몸담고 있는 사회와 현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생교육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축산학 분야 교육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통일 비용을 줄이는데 큰 기여가 있기를 필자는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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