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1.9℃
  • 맑음강릉 28.8℃
  • 흐림서울 22.1℃
  • 구름많음대전 24.1℃
  • 구름많음대구 28.8℃
  • 구름많음울산 27.0℃
  • 구름많음광주 24.2℃
  • 흐림부산 23.3℃
  • 구름많음고창 24.1℃
  • 구름많음제주 26.8℃
  • 구름조금강화 23.5℃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3.5℃
  • 흐림강진군 24.9℃
  • 구름많음경주시 28.4℃
  • 구름많음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고곡가 시대 생산비 대안, 질병관리에 있다

사료원료 해외 의존 우리 축산, 생산성으로 승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종별 현장 질병 굴레 여전…경제적 손실 막대

수의·축산 전문가들 “질병 잡아야 축산이 산다”


수입축산물이 밀려들어오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량은 각각 36만1천502톤, 35만1천807톤. 이 추세대로라면 사상 최고치 수입량(쇠고기 2021년 45만2천812톤, 돼지고기 2018년 46만3천521톤)을 갈아치우거나 거기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 자급률은 비상이다. 쇠고기는 40% 선을 내준지 오래고, 돼지고기는 70% 지지선을 위협받고 있다. 우유 자급률은 수년째 50% 밑에서 맴돌고 있다.

국민식탁을 우리 것으로 다시 채우려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시 불거지고 있는 국가우선주의·식량안보에 대비하려면 경쟁력 향상과 자주축산은 필수다. 하지만 사료 원료 등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우리 축산 현실이다. 최근 고환율, 고곡가 등 대외변수를 감안할 때 생산비 절감은 한계다. 그렇다면 결국 생산성이다. 전문가들은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질병문제 해결을 꺼내든다. 그만큼 질병으로 빠져나가는 생산성 손실이 크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는 축산생산액 중 20%가 질병손실액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축을 아무리 잘 키워도 질병문제가 있으면 생산성이 높을 리 만무하다. 실제 주위에서는 질병 발생이 적은 농장만이 생산성이 우수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축산현장은 여전히 질병 굴레다.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따르면 소 결핵병의 경우 올 들어 9월까지 135개 농장, 1천88두에서 확인됐다. 소 브루셀라병은 84개 농장, 879두에서 나왔다. 이러한 법정전염병 외 다른 질병 피해도 크다. 오히려 송아지설사병, 젖소 유방염, 백선균증 등 현장질병이 생산성을 더 많이 갉아먹는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예를 들어 지난 9월 인천 강화군에서 소 보툴리즘이 발생해 소들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돼지질병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PED(돼지유행성설사병)는 지난해 겨울부터 부쩍 늘기 시작해 올해는 8월까지 181농장, 1만8천215두에서 발생했다. PRRS는 9월까지 21개 농장, 100두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양돈현장에서는 써코, 흉막폐렴 등 각종 소모성 질병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닭 질병 역시 산란율을 저하시키기도 하고, 폐사도 일으키면서 생산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힌다. 질병발생에 따른 피해는 사료효율 저하, 증체율 감소, 출하일령 지연, 폐사 등 생산성 하락에 머물지 않는다. 동물약품비 등 생산비 상승을 유발하고, 사육과 출하계획에 차질을 빚게 한다.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AI 등 악성가축전염병에 걸리는 날에는 아예 축사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몰리기도 한다.

수의·축산 전문가들은 “질병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선진축산으로 갈 수 없다. ‘질병을 잡아야 축산이 산다’라는 말도 결코 허황되지 않다. 생산비 압박이 커지고 있는 이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질병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