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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거부당한 한우농가 생존권, 스스로 지킬 것”

전국 한우인, 정부 규탄 여의도 총궐기대회 현장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1만2천여 명 운집…한우협 단독집회 역대 최대 규모
지도부 삭발·결연한 농가 외침에 정치권 지지 약속
한우법 제정·암소 수매 등 5개 요구사항 여야에 전달

 

전국의 한우 농민이 여의도에 모였다. 
주최 측 추산 1만2천여 명. 동원된 버스만 300여 대다. 한우협회의 단독 집회 규모로는 역대 최대.
이처럼 많은 한우 농민이 모인 결정적 이유는 소 값 하락, 사료값 상승에 따른 경영악화의 이유도 있지만 한우농가와 한우협회가 수년 동안 공을 들여 입법을 추진해온 한우법이 21대 국회 통과 이후 하루만에 대통령 거부권으로 물거품이 돼 버린 것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한 농가는 “어차피 지금 소를 키울수록 손해다. 한우 농민을 우습게 알고 있는 현 정부에 쌍욕이라도 시원하게 퍼부을 생각에 오늘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강하게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농민들이 많았다.
전국한우협회의 민경천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협회 차원에서 주도한 궐기대회가 아니다. 농민들이 참지 못하고 분해 일어난 궐기대회다. 이 한우 농민의 한 맺힌 절규를 현 정부는 똑똑히 보고, 들어야 한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우협회 지도부는 전원 삭발로 농가의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한우협회의 요구사항은 크게 5가지다. ▲한우법(지속가능한 한우산업 지원법) 제정 ▲한우암소 2만두 긴급 격리 및 수매대책 마련 ▲사료가격 즉시 인하 ▲사료구매자금 상환 기한연장 및 분할상환 ▲긴급 경영개선자금 투입 등이다.
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요구사항을 여야 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충남 당진)을 비롯해 20여명의 여야 농해수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한우법은 민생법안이며,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입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어기구 위원장은 “바쁜 농번기에 한우 농민들을 이렇게 거리로 나오게 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송구한 마음이다. 22대 국회 개원 후 바로 한우법 입법을 논의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 드린다”라고 말했다.
당초 협회는 이날 한우를 정부에 반납해 한우농민의 절실함과 어려움을 표현하려 했지만 경찰에 의해 시위장 진입이 원천봉쇄되면서 무산됐다. 
협회는 농민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무조건 막고 보자는 정부의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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