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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공업체들 “돼지고기 후지 수출 계속해야 하나”

당장 내수시장 공급가격이 더 비싸…수출할 수록 손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장기적 안목에선 거래선 유지해야 향후 해외 발판 도모 

수출 의지 꺾일까 우려…“안정적 판매망 확보 힘써야”


“내수시장 가격이 이렇게 좋은데, 굳이 수출해야 하나.”

축산물 가공업체들이 돼지고기 후지 수출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내수시장보다 낮은 수출가격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후지를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가격은 kg당 3천원 중반대다. 하지만 수출가격은 계약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이 보다 훨씬 낮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연간 수출계약을 했다면 kg당 3천원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 주문 때마다 공급가격을 정하는 방식이라면 현 내수시장 가격을 어느정도 반영할 수 있다. 

축산물 가공업체 입장에서는 돼지고기 후지를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수출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는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수출 지속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출이라는 것은 한번 거래선을 잃으면 다시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뢰에 흠집이 난 만큼, 그 회복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전한다.

업체들이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수출을 이어가는 이유다. 

불과 1~2년 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 돼지고기 후지는 내수시장에 재고가 가득 쌓이며 가공업체로부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가격은 kg당 1천원 후반대에 머물렀다. 

수출은 돼지고기 후지 재고를 털어낼 수 있는 좋은 탈출구가 됐다.

상황이 급변했다. 내수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을 타고 2차 육가공 원료육 시장, 식자재 시장 등에서 후지 수요가 폭발했다. 경쟁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산 목전지, 유럽산 전지 가격이 오른 것도 국내산 후지 인기에 힘을 보탰다.

그 사이 국내산 돼지고기 후지가격은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수출 매력은 확 오그라들었다.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결국 수출에 머뭇거리게 됐다.

한켠에서는 이대로라면 그 어렵게 개척한 돼지고기 수출 시장이 꽃도 제대로 피우지 못한 채 시들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가공업체는 “내수시장에서 돼지고기 후지 수요는 언제든 꺾일 수 있다. 실제 많은 2차 육가공 업체들이 유럽산 전지로 다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수출이 후지 시장 안정화에 큰 역할을 해낼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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