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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기록적 폭염에 계란 생산성 ‘뚝’

6월~9월 가금류 132만 마리 폐사…산란율도 저하

더위 꺾이며 생산성 향상 기대…가격 변화에도 큰 관심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계란 생산성에도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일수는 24일로 관측 이래 3번째로 많았고, 열대야일수는 20.2일로 역대 1위 수치를 갱신했다. 말 그대로 역대급 폭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금업계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가축 폐사 피해는 더위에 약한 가금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올해 폭염이 이어진 6월 11일부터 9월 18일까지 가축 142만4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 중 가금류가 132만2천 마리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폐사 뿐만 아니라 생산성에도 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계란 생산량이 감소했고 특히 수요가 높은 큰 알의 생산도 상당수 줄었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유통업계 역시 산지의 생산량 감소로 인한 출하량이 줄어 계란 공급에 차질이 있었으며, 계란의 대표 성수기인 명절을 앞두고서도 폭염이 이어지며 닭들의 더위 스트레스가 심해져 산란율이 저하, 산란가담 계군에서 조기 도태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가축동향자료 기준 2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7천822만5천마리로 조사 이래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과잉 생산과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오랜 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명절 연휴 이후 날씨가 급격하게 선선해지면서 생산성 역시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가을철 날씨가 가격 변화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장기간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더위 스트레스가 심해져 산란율 저하로 산지 수급은 다소 부족한 양상으로 흘러왔다”며 “생산성 회복이 빠르면 난가 하락을 부추길 것이고 생산성 회복이 더디면 난가는 강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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