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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명절 앞둔 축산물 소비시장 ‘꽁꽁’ 얼었다

2.5단계 방역조치 따라 돈육판매량 반토막…덤핑도 기승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쇠고기 지육가격 하락 이례적…명절 이후 공급과잉 우려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축산물 소비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 사이 명절특수가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명절은 연중 최대 성수기다.
쇠고기의 경우 설·추석 명절 시즌에 1년 소비 중 40% 가량이 몰린다.
돼지고기는 원래 명절 특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갈비, 등갈비 판매는 늘어나기 마련이었다.
가공업체 입장에서는 명절 선물세트를 작업하느라 몸이 두개라도 모자라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 추석명절을 앞두고는 이러한 명절특수 분위기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소비심리가 워낙 꽁꽁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부터는 오히려 덤핑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등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조짐마저 보인다.
한 축산물 가공 업체는 “돼지고기의 경우 외식,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급감했다. 급식물량도 사라졌다. 온라인 수요가 일부 메꾸고는 있지만, 그 감소 폭에는 훨씬 못미친다. 전체적으로 2.5단계 이전보다 5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 삼겹살, 갈비 등은 여전히 강세다. 무더위, 장마철 성장지연에 따라 도축물량마저 줄면서 지육가격은 크게 올랐다. 결국, 가공업체들은 판매부진과 원료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적자폭은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다른 가공 업체는 “쇠고기 역시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2.5단계 이후 외식, 마트 등이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2등급 이하 쇠고기는 아예 수요가 없다. 명절을 앞두고 잠깐이기는 하지만 지육가격이 하락한 것은 참 이례적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추석명절 수요는 코로나19 구덩이에서 헤매이고 있다. 다만, 유통에서 명절 선물세트 매입이 생겨나 판매량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다. 국내산 축산물 선물 보내기 등 과감한 프로모션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추석명절을 20여일 앞둔 현 시점에서 명절 소비결과를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최근 이러한 추이를 감안할 때 올 추석명절 특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축산물 유통 업체는 “명절 전에 재고물량을 최대한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덤핑판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걱정은 명절 이후다. 팔고 남은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또 다시 공급과잉에 따른 추가 가격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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