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최근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갈비탕 제품이 인기다. 대형마트와 TV홈쇼핑 등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뼈만 있고 고기가 적다거나 고기가 질기다는 등 품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지난 3년 사이(2017년~2019년)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즉석갈비탕 관련 상담 136건 중 고기 양과 품질에 대한 불만이 54.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시민모임은 대형마트와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즉석갈비탕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안전성, 내용량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갈비탕 한 팩에서 먹을 수 없는 부위인 뼈를 뺀 고기 양은 5.6~22.6%로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특히 이 중 일부 제품은 갈비 양이 광고보다 13.45~17.94g 적었다. 한 팩에서 뼈를 제외한 내용량을 기준으로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천276.8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천mg)의 63.8% 수준이었다. 또한 제품 간 최대 1.4배 차이를 보였다. 15개 제품별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최대 13.5배(0.2~2.7g), 지방 함량은 최대 8.1배(0.7~5.7g), 콜레스테롤은 최대 3.8배(5.6~21.5mg) 차이가 났다. 시험대상 제품 모두 미생물 및 식중독균은 기준에 적합했고 이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고기 양에 대한 정확한 중량 기준 설정과 중량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김치 등 반찬과 함께 먹는 것을 고려했을 때 나트륨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