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약 품질관리·감독 강화…축산물 안전성 확립 요구 부합 ‘K동약’ 수출 뒷받침…우수업체 발굴·시장개척 전략 제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년 넘게 축산관련 업무를 담당해 오다가 지난 5월 29일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를 맡고 있는 이연섭 과장. “물론 과장 취임 이전에도 축산업과 동물약품 산업은 뗄 수 없는 동반자로 여겼습니다. 실제 동물약품 산업 안으로 들어오니 가축질병 예방·치료, 방역, 가축생산성 개선 등 그 역할이 더 크고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과장은 특히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매우 높아졌다. 이 요구에 능동부합할 때 동물약품 산업도 더욱 성장·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성·유효성 평가 등을 통해 동물약품에 신뢰를 불어넣고 축산물 안전성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약품은 동물 건강과 생명, 그리고 축산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생산·유통·판매 등 전 과정에서 규제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KVGMP 사후관리, 약사감시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동물약품 품질향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20
[축산신문 대담 조용환·정리 민병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 아래, 지난 84년간 우유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 왔다. 명실상부 국내 유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서울우유가 이제는 유통체계의 대변화,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디지털 혁신, 미래먹거리 창출과 조직운영 혁신의 핵심가치를 제시하며 더 높은 목표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서울우유의 미래 청사진을 문진섭 조합장에게 들어보았다. 코로나 시대 온라인채널 강화로 시장입지 넓혀 국산 자연치즈 경쟁력 확보, 선도적 역할 매진 ‘나100% 서울우유’, 소비침체 위기 품질로 돌파 유가공업 수준 진일보 계기…양주신공장 준공도 상호금융 괄목 성장…구매사업, 농가 실익 높여 ▲ 조합장님께서는 취임사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임기 중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교 우유급식 물량 감소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우유 나100%’를 통한 브랜드 가치 강화, 프리미엄 제품 ‘나100% 그린라벨’, ‘유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수입 빌미 경쟁입찰 체계, 군 급식 목적 포기 행위 권역별 군납 가공센터 설치…장병 급식 질 높여야 “계획생산을 통해 고품질의 위생적인 우리 축산물이 군에 공급되어 장병들의 체력을 향상시키고 전투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국방부가 지난달 발표한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은 그동안 국내산만을 올린 장병 식탁을 수입 축산물이 점령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 축산농가에서 생산한 국산 축산물이 지금처럼 군 장병 급식에 이용될 수 있도록 전국축산물군납축협조합장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방위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축산물군납조합협의회 조규용 회장(가평축협장)은 국방부의 군 급식 개선종합대책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한 뒤 “국방부가 도입하겠다는 경쟁 입찰을 통한 군 급식 물량 조달 방식은 결과적으로 최저가 낙찰로 이어지고, 이는 냉동 수입 축산물이 장병들의 식탁을 차지하게 된다는 구도가 뻔히 보인다. 장병들의 전투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지금처럼 군 주둔 지역 축산농가에게 계획생산 방식으로 축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조 회장은 “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격리병사들에 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산업 모든 지표 경고음…‘나 하나쯤’ 금물 선제적 수급조절 역량 결집…방역의식 고취도 전국한우협회가 수급조절과 가축질병 방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협회가 릴레이캠페인에 나선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회장은 “가축질병 발생으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는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축산인이라면 마땅히 방역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한우사육두수가 340만두를 넘어가는 지금의 상황에서 수급조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젠 농가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협회가 릴레이 캠페인까지 벌이게 된 것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강한 경각심을 주고자 함이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의 가격 상황에 안주하기 보다는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우가격이 장기간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농가들이 막연한 안도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생산지표가 향후 한우산업에 위기가 올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며 “사육두수의 증가, 배합사료 및 조사료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강한 생산자단체’ 정착…논리 무장 규제 대응 산업 위한 방역 실현…‘위상제고’ 자조금 초점 “제가 생각하는 ‘강한 생산자단체’란 양돈인들의 목소리가 각종 정책에 최대한 반영되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조직입니다.” 오는 11월1일부터 4년간 대한한돈협회를 이끌어가게 될 손세희 제20대 회장 당선자는 향후 협회 운영 방향을 이 한마디로 설명했다. 손세희 당선자는 “탄소중립과 동물복지 등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이 강조되는 시대적 변화 속에 우리 한돈산업은 정부와 사회로 부터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변화에 적절히 대응치 못한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합당한 근거와 논리로 무장, 불합리한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국민들을 설득함으로써 사랑받는 한돈산업으로 거듭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필요할 경우 대정부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소통과 합의가 먼저”라는 손세희 당선자는 ‘정책연구소’ 설립과 법률자문 및 입법논의 기능 강화를 통해 각종 법규제로부터 농가를 보호하겠다는 선거 당시 공약도 한돈협회의 소통 능력 강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육류 섭취는 오랜 인류 문화…쉽게 바뀌지 않아 육(肉)자 사용은 소비자 기만…용어 정리 급선무 축산의 한 카테고리로 편입해 연구 고려해 볼만 허선진 중앙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는 배양육 등 육류대체식품 시장 확대는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적 추세라는 데에 주목했다. “예전 콩고기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세계 굴지 기업들이 육류대체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허 교수는 “수년 후면 한꺼번에 육류대체식품이 확 쏟아져나올 수 있다. 전통 육류 시장을 충분히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허 교수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육류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식품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 문화입니다. 육류의 경우 원시시대 때부터 이어온 인류 주요 식품입니다. 식품은 가전제품과는 다릅니다.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육류대체식품은 육류 ‘대안’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 교수는 육류대체식품이 맛, 식감 등 진짜 육류를 완전히 베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런 면에서 진짜 육류는 육류대체식품 성장 속 ‘진품’으로서 그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백신 접종률이 늘어남에 따라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 들겠지만 온라인, 디지털 혁신을 통한 사업 체질 개선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축산경제는 우선적으로 축산물 유통혁신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태환 대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농협 축산경제의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축협과 유통사업 협력 강화…공판사업·소매유통 활성화 빅데이터·ICT 기술 접목…‘스마트 축산’ 질적 성장 도모 군납, 식량안보 차원 접근…군 장병 급식 질 개선도 역점 온라인몰 ‘농협라이블리’ 새벽배송 서비스 준비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고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소비자 맞춤형 축산물 판매 확대와 온라인 판매, 편의건강식품 개발, 축산물 위생·안전을 강화해 축산농가의 실익증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7월 1일 오픈한 축산전문 온라인쇼핑몰 ‘농협라이블리’ 활성화에 주력하겠다. 상품별 품질 균일화, 도축부터 배송까지 외부 노출 없이 고객에게 배송하는 농협라이블리는 앞으로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수도권을 시작으로 새벽 배송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일선축협과 유통분야 협력도 강조했다.“일선축협과 상생 협력을 확대해 나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은 언제나 바쁘다. 축산 현안이 그 만큼 많다는 반증인 것이다. 그 중 냄새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냄새 민원을 확연히 줄이는 성과를 거뒀으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에 동참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축산정책국은 그동안 어떠한 일을 해왔고 앞으로 어떠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농식품부 축산정책국 박범수 국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 취약지역 핀셋관리·부숙도 검사 시행 등 영향 냄새민원 확연히 감소 소 사육방식 개선·축분뇨 공공 에너지화…탄소중립 목표 달성 가능 관계 기관 등 각종 데이터 연동 과학적 수급조절 시스템 구축 역점 -축산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축산국장으로서 축산업이 과거에 비해 나아진 부분, 개선된 부분 등 성과를 꼽아본다면. ▲하나로 묶여 있던 축산국과 방역국이 수년 전부터 분리가 된 것이 축산업이 발전하는데 큰 계기가 된 것 같다. 축산국과 방역국이 하나의 조직이었을 때는 악성가축질병이 발생하면 축산국, 방역국 모두 가축방역 업무에만 집중했었다. 조직의 분리가 결과적으로 축산국이 과거부터 하고 싶었던 제도의 선진화를 적극적으로 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에 이어 역대급으로 피해가 심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은 그 어느 해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자 또 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질병관리등급제의 신설로 농가 주도의 방역체계 전환의 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방역정책국 박정훈 국장으로부터 가축질병의 현재 상황과 질병관리 등급제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ASF·AI 발병 위기감 고조…철통방역 태세 유지 총력 질병관리등급제, 철저한 보완 통해 조기정착 이룰 것 브루셀라 백신정책 시기상조…정기적 점검·관리 강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가장 많은 신경을 쏟고 있는데 현재까지 상황을 분석해본다면. ▲농장에서의 ASF 발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8월 들어 3건(7일 고성, 15일 인제, 25일 홍천)이 발생했다. 야생 멧돼지에서의 발생도 6월 이후 급증하고 있으며 발생지역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은 164건으로 전년 대비 71%가 늘었다. 고병원성 AI 역시 유럽과 아시아의 야생조류에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리 축산농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품질의 먹거리를 국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생산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정부규제가 축산인들의 숨통을 조여오면서 축산업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우리 축산물이 국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식량안보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잡기 위해 위기의 축산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장)으로부터 국내 축산업계의 현안과 대응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근거 없는 안티축산, 공익적 가치 희석…전후방 연대 대응 무관세·기후위기 대비 식량주권 사수 전향적 정책 의지 요구 초심 잃지 않고 소통·단합으로 정책 바로잡기 역량 집중 -국내 축산업계에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시기에 축단협 회장직을 맡은 지 5개월이 지났다. 소감과 함께 향후 계획은. ▲속이 타들어간다. 축산업 현안이야 시기를 막론하고 늘 산적했던 것이지만, 농민을 챙겨야 하는 농정부처에서 축산업 홀대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개탄스럽다. 물가안정 명목의 축산농가 규제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수입축산물 장려하는 국방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현대의 축산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빠른 속도로 첨단화, 고도화 되고 있다. 더구나 한국 축산의 대내외적 환경 또한 하루가 멀다하게 급변하고 있는 게 현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 및 정보제공과 함께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한국 축산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축산학계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내 축산학계의 맏형인 한국축산학회 진동일 회장으로부터 한국 축산의 현안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 과정에서 축산학계의 역할은 무엇인지 조명해 봤다. 학계, 산업계와 활발 교류…현실 진단 토대 로드맵 제시케 배양육, 냉정한 시각서 접근…축산과 명확한 관계 정립 필요 탄소중립 대응 축산분야 배출량 정확한 데이터화가 최우선 -한국축산업이 과도기라고 한다.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한국 축산업의 위기, 그리고 기회 요인은 무엇인지. ▲농축산업에 다양한 4차산업혁명 기술들이 도입되며 신구 세대의 기술들이 공유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집약적인 전통적인 기술에 의존하는 소규모 축산과 자동화된 기업형 축산이 공존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시각으로 접근이 이뤄지면서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뿐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지역 인구 감소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 ‘소멸' 위기가 우려되는 지자체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젊은 농축산인 교육의 메카라고 볼 수 있는 한국농수산대학은 어떠한 대비를 하고 있을까. 한농대 조재호 총장으로부터 인재 유치를 위한 대안을 들어보았다. 학령인구‧농어촌인구 감소…특별전형 비율 확대기후변화교육센터 설립…각종 교육‧연구 활성화 “영농 기반이 없더라도 농축산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한농대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한국농수산대학도 농축산인을 양성하는 전문대학 중 하나로서 학령인구 감소와 농어촌 인구 감소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우수 인재를 유지하기엔 점점 어려운 상황이기에 내년도 전형부터 도시의 인재들을 적극 유입시켜 귀농인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한농대는 내년부터 영농기반을 반영하지 않는 특별전형 비율을 현행 37%에서 내년 48%, 2023년 54%, 2024년 60%까지 늘리기로 했다.조재호 총장은 “영농 기반이 없더라도 영농 의지만 있다면 한농대에서 꿈을 키울 수 있다”며 “다만 지원자의 영농의지를 볼 수 있는 면접평가 비중을 확대하는 등 영농 의지 중심의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