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지난해 축산분야의 최대 화두는 냄새저감과 환경개선, 탄소중립 등을 꼽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으며, 새로운 정책들도 준비 중에 있다. 올해 임인년 농식품부의 정책 방향은 어떻게 될까. 농식품부 축산정책국 박범수 국장으로부터 현재의 분위기와 올해 사업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저메탄‧저단백 사료 개발‧한우 사육 구조 개선 등 추진 돼지 경매물량 확대‧낙농 용도별 차등 가격제 도입 기대 소비자 요구 부응하며 농가 소득 안정…소통 강화할 것 - 지난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분주한 한 해를 보냈는데, 정책은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평가하나. ▲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타진하고 있는 탄소중립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분위기는 상당히 무겁다고 볼 수 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농식품부는 관계기관과 소통을 강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중이다.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꼽고 싶은 것은 가축분뇨 문제 해결과 과학적인 수급관리 체계 구축이다. 가축분뇨 문제 해결을 위해 분뇨의 발생을 덜 하도록 하고 처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한데, 발생을 줄이는 것은 사육두수 감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쉽게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대부분의 사람과 단체는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 다짐과 함께 목표를 세우곤 하는데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은 그럴 여유가 없다. 매년 반복되어 온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어 특별방역기간 운영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축질병 상황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으며 방역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될까. 농식품부 박정훈 방역정책국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 야생멧돼지 ASF 연중 발생‧철새 이동시기 AI 발생도 심각 페널티·인센티브 적절하게…소통 강화로 차발적 참여 유도 ‘농장 밖은 바이러스 오염됐다’ 가정…차단방역 생활화해야 - ASF와 AI가 올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본다면. ▲ ASF의 경우 야생멧돼지에서 지난해 총 91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12월15일 기준)되고 있다. 처음 발생한 2019년 10월 이후로 따져보면 총 1천829건의 ASF가 발생했으며, 12월에도 82건이 발생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10일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총 16건의 A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2022년은 한국 축산업계에 매우 의미있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축산학회(AAAP)학술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발전을 거듭해온 ‘K-축산’ 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해외 진출의 초석으로 부족함이 없을 전망. 더구나 최신 첨단기술과 정보 공유를 통해 한국 축산이 한단계 더 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한국축산학회 김유용 회장으로부터 그 의미와 기대효과, 그리고 준비상황을 들어보았다. ‘인간과 자연 위한 축산’ 주제, 8월 23~26일 제주서 개최 국내 3번째 유치…내실 있는 학술행사로 성공개최 만전 산업계도 참여…정보 교류·홍보의 장으로 좋은 기회 될 것 - AAAP 학술대회, 어떤 행사인가. ▲ 1980년에 8개 회원국으로 창립된 AAAP는 현재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19개 회원국들이 2년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다. AAAP 학술대회는 경쟁입찰을 통해서 주최국이 결정되는 행사다. 축종을 망라해 가장 크고, 전통있는 아시아지역 학술대회로 자리매김 해 왔다. 역사만 해도 이미 40년이 넘었으니 그 위상은 두말할 필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주)다비육종 윤희진 회장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양돈, 나아가 축산업계의 거두다. “현장을 떠난 사람에게 들을 이야기가 뭐 있겠느냐”며 고사하는 윤희진 회장에게 부탁을 거듭한 끝에 인터뷰가 성사됐다. 양돈 환경 악화일로에 ‘숨막힐 지경’ 업계, 관세 문제 생각할 겨를 없었을 것 생산기반 확대 노력·홍보 변화 고무적 시설 표준화 미흡·규모 확대 치중 아쉬움 생산-유통 ‘한배’…상생기반 구축돼야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가끔 농장도 들여다 보고, 업계 분들도 만나고 나름 바쁘다.(웃음) 무엇보다 일가재단 통일장학회에 관심이 많다. 여기서 지원하는 탈북자학교 학생들의 경우 졸업생을 포함해 50명 정도 되는데 기초가 부실, 적응이 어렵다 보니 학업·취업·창업 등 이른바 ‘3업’을 챙길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축산분야에서 많이 도와준다. 이제 나이를 먹으니 건강도 챙겨야 한다.” -너무 일찍 경영일선에서 떠나셨다는 시각도 있다. “회사 뿐 만이 아니다, 도드람양돈농협과 돼지콜레라비상대책본부(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를 출범시킨 주인공이지만 정상궤도에 오른 뒤 ‘완장’을 내려놨다. 어느 자리든 때가 되면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공장 유지·보수 ‘품질경쟁력 향상’…새 전산망 기반 효율 증대 변화에 능동대응…“자부심 넘치는 국내 No.1 동약회사 만들 것” 지난 2020년 3월 우성양행 대표로 부임한 김수 대표. 그는 이전 사료회사에서 경영기획, 총무인사 등 여러 업무를 담당해왔다. 김 대표는 “동물약품 업계에서는 이제 첫발을 뗐다. 아직 배우는 중”이라면서도 “가능성과 잠재력을 봤다. 앞으로 우성양행을 쑥쑥 성장시켜나갈 자신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동물약품 시장 역시, ‘정체’ ‘포화’ 상황에 몰려 있습니다. 원자재, 인건비 등 원가부담은 가중되고 있고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김 대표는 그 일환으로 영토확대를 꺼내들었다. 첫째는 수출이다. “이미 많은 한국 동물약품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우성양행도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겠습니다.” 세부 플랜도 짜놨다. 김 대표는 “당장에는 해외전시회에 참가하고,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영문 홈페이지를 단장하는 등 접점 창구도 늘려놨다”고 강조했다. 시설 보완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재 논산 공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농가 사육 전념, 제도적 기반 마련 역점 산업 현실 직시 위한 정치권 면담 꾸준히 전개 “법의 테두리에서 한우 농가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전국한우협회 김삼주 회장이 취임 이후 수 차례 강조해온 말이다. 그는 이런 나름의 방향성을 갖고 대국회 활동에 있어 여야를 가리지 않았고, 한우협회의 지역 조직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지금까지 공식적인 면담 절차를 거쳐 방문한 국회의원이 33명이었고, 그 외 비공식적 만남을 가진 국회의원은 최소 그 두 배가 넘을 것이라고 김 회장은 말했다. 김삼주 회장은 “회장 취임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생각은 한우산업에 대한 제도적 보호막을 만들어 한우농가는 한우사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취임 이후 활동에 있어서도 이 부분에 대한 비중을 크게 두고 움직여왔다. 여야를 가리지 않았고, 어느 위원회 소속인지도 가리지 않았다. 물론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결국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의원들이 우리 산업의 현실과 농가들의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그의 이 같은 활동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약 품질관리·감독 강화…축산물 안전성 확립 요구 부합 ‘K동약’ 수출 뒷받침…우수업체 발굴·시장개척 전략 제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년 넘게 축산관련 업무를 담당해 오다가 지난 5월 29일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를 맡고 있는 이연섭 과장. “물론 과장 취임 이전에도 축산업과 동물약품 산업은 뗄 수 없는 동반자로 여겼습니다. 실제 동물약품 산업 안으로 들어오니 가축질병 예방·치료, 방역, 가축생산성 개선 등 그 역할이 더 크고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과장은 특히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매우 높아졌다. 이 요구에 능동부합할 때 동물약품 산업도 더욱 성장·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성·유효성 평가 등을 통해 동물약품에 신뢰를 불어넣고 축산물 안전성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약품은 동물 건강과 생명, 그리고 축산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생산·유통·판매 등 전 과정에서 규제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KVGMP 사후관리, 약사감시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동물약품 품질향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20
[축산신문 대담 조용환·정리 민병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 아래, 지난 84년간 우유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 왔다. 명실상부 국내 유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서울우유가 이제는 유통체계의 대변화,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디지털 혁신, 미래먹거리 창출과 조직운영 혁신의 핵심가치를 제시하며 더 높은 목표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서울우유의 미래 청사진을 문진섭 조합장에게 들어보았다. 코로나 시대 온라인채널 강화로 시장입지 넓혀 국산 자연치즈 경쟁력 확보, 선도적 역할 매진 ‘나100% 서울우유’, 소비침체 위기 품질로 돌파 유가공업 수준 진일보 계기…양주신공장 준공도 상호금융 괄목 성장…구매사업, 농가 실익 높여 ▲ 조합장님께서는 취임사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임기 중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교 우유급식 물량 감소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우유 나100%’를 통한 브랜드 가치 강화, 프리미엄 제품 ‘나100% 그린라벨’, ‘유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수입 빌미 경쟁입찰 체계, 군 급식 목적 포기 행위 권역별 군납 가공센터 설치…장병 급식 질 높여야 “계획생산을 통해 고품질의 위생적인 우리 축산물이 군에 공급되어 장병들의 체력을 향상시키고 전투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국방부가 지난달 발표한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은 그동안 국내산만을 올린 장병 식탁을 수입 축산물이 점령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 축산농가에서 생산한 국산 축산물이 지금처럼 군 장병 급식에 이용될 수 있도록 전국축산물군납축협조합장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방위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축산물군납조합협의회 조규용 회장(가평축협장)은 국방부의 군 급식 개선종합대책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한 뒤 “국방부가 도입하겠다는 경쟁 입찰을 통한 군 급식 물량 조달 방식은 결과적으로 최저가 낙찰로 이어지고, 이는 냉동 수입 축산물이 장병들의 식탁을 차지하게 된다는 구도가 뻔히 보인다. 장병들의 전투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지금처럼 군 주둔 지역 축산농가에게 계획생산 방식으로 축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조 회장은 “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격리병사들에 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산업 모든 지표 경고음…‘나 하나쯤’ 금물 선제적 수급조절 역량 결집…방역의식 고취도 전국한우협회가 수급조절과 가축질병 방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협회가 릴레이캠페인에 나선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회장은 “가축질병 발생으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는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축산인이라면 마땅히 방역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한우사육두수가 340만두를 넘어가는 지금의 상황에서 수급조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젠 농가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협회가 릴레이 캠페인까지 벌이게 된 것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강한 경각심을 주고자 함이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의 가격 상황에 안주하기 보다는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우가격이 장기간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농가들이 막연한 안도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생산지표가 향후 한우산업에 위기가 올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며 “사육두수의 증가, 배합사료 및 조사료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강한 생산자단체’ 정착…논리 무장 규제 대응 산업 위한 방역 실현…‘위상제고’ 자조금 초점 “제가 생각하는 ‘강한 생산자단체’란 양돈인들의 목소리가 각종 정책에 최대한 반영되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조직입니다.” 오는 11월1일부터 4년간 대한한돈협회를 이끌어가게 될 손세희 제20대 회장 당선자는 향후 협회 운영 방향을 이 한마디로 설명했다. 손세희 당선자는 “탄소중립과 동물복지 등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이 강조되는 시대적 변화 속에 우리 한돈산업은 정부와 사회로 부터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변화에 적절히 대응치 못한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합당한 근거와 논리로 무장, 불합리한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국민들을 설득함으로써 사랑받는 한돈산업으로 거듭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필요할 경우 대정부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소통과 합의가 먼저”라는 손세희 당선자는 ‘정책연구소’ 설립과 법률자문 및 입법논의 기능 강화를 통해 각종 법규제로부터 농가를 보호하겠다는 선거 당시 공약도 한돈협회의 소통 능력 강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육류 섭취는 오랜 인류 문화…쉽게 바뀌지 않아 육(肉)자 사용은 소비자 기만…용어 정리 급선무 축산의 한 카테고리로 편입해 연구 고려해 볼만 허선진 중앙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는 배양육 등 육류대체식품 시장 확대는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적 추세라는 데에 주목했다. “예전 콩고기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세계 굴지 기업들이 육류대체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허 교수는 “수년 후면 한꺼번에 육류대체식품이 확 쏟아져나올 수 있다. 전통 육류 시장을 충분히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허 교수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육류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식품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 문화입니다. 육류의 경우 원시시대 때부터 이어온 인류 주요 식품입니다. 식품은 가전제품과는 다릅니다.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육류대체식품은 육류 ‘대안’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 교수는 육류대체식품이 맛, 식감 등 진짜 육류를 완전히 베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런 면에서 진짜 육류는 육류대체식품 성장 속 ‘진품’으로서 그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