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제도 보완·저변기틀 마련…승마, 흥미 유발 매진 코로나 여파로 경마 위기…온라인 마권 부활 절실 3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9년 11월 한국마사회에 새 둥지를 튼 오순민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장. 그는 “처음 마사회에 왔을 때는 건전화본부를 맡아 부정·불법 경마 단속과 근절 등에 힘썼다. 그러던 중 전임 말산업육성본부장 임기만료에 따라 건전화본부장과 말산업육성본부장을 겸임했다. 2020년 8월 이후에는 말산업육성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본부장은 “국내 말산업 중 경마를 제외하고는 승마 비중이 가장 크다”며 말산업이 지속 가능·발전하려면 승마 저변 확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승마는 걸음마 수준, 기반마련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승마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높은 승마비용과 고급레저 스포츠라는 인식이 승마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선 말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학교체육 정규과목에 승마를 편입시킬 필요가 있다. 승마대회도 고급기술 보다는 일반인이 쉽게 즐기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찾아내야 한다”고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박범수 신임 축산정책국장이 취임한 지 한 달여를 맞았다. 그동안 축산분야의 업무 파악을 하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주로 시간을 보냈다는 박범수 국장은 마음이 무겁고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양적성장을 통해 농업분야를 견인했던 축산업이 이제는 질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임을 강조하며 축산업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지 않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임 박범수 국장으로부터 현재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정책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박범수 국장과의 일문일답. 축산, 질적성장으로 패러다임 전환…국민적 공감 도모 퇴비 부숙도 의무 검사 시행 유예기간 추가 연장 없어 축종별 수급·유통 TF 신설…예측 가능한 매뉴얼 마련 ▲ 취임 한 달을 맞았는데 간단하게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와 청와대 등에 몸을 담으며 농업분야를 담당했고 축산분야는 처음 담당한다. 마음이 무겁고 무한한 책임감도 느끼지만 주변에서 힘든 곳을 담당하는 만큼 새로운 곳에서 많은 변화를 이끌어보라는 격려의 말도 많이 듣고 있다. 축산인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다. 축산업이 지금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비상경영체제 돌입 곡물값 환율 상황 급변…농가 부담 최소화 중장기 MS 30% 목표…시장 주도화 기반 구축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축산농가 감소, 심각한 고령화, 가축분뇨 처리 등 축산업 규제강화로 농업·농촌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농협사료는 임직원의 지혜를 모아 ‘축산농가와 함께, 드림파트너 농협사료’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농협사료 안병우 사장은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축산농가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병우 사장 신년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농협사료는 367만 톤의 연간실적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비육사료 물량이 전년 대비 4.8% 늘면서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안병우 사장은 한우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면도 있지만, 일반 사료업체들의 축우시장 공략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농협사료가 대가축 특별판촉, 사료자동 급이시설 지원, 영업제도 개선, 컨설팅 강화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국내, 인재 육성·사양기술 개발·시스템 완성 해외, 선진기술 전수·신뢰 구축·시장 확대 김선강 CJ Feed&Care 대표이사가 더 크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 대표는 CJ Feed&Care 동남아2사업담당에서 새해 대표이사로 승진한 것이다. 1968년생으로 우석대에서 낙농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CJ Feed&Care에서 양돈PM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이렇게 대표이사라는 영광의 자리에 앉게 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갖고 김 대표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CJ Feed&Care에 10여년만에 축산·사료전문가가 대표이사로 취임했기 때문이다. 축산·사료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축산·사료맨’으로서의 역량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 대표는 동남아에서 K-축산을 유감없이 발휘한 주인공이다. 우리는 그 동안 K-팝이니 K-푸드 등에 대해서는 들어봤지만 K-축산에 대해서는 생경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동남아에서는 K-축산이 대세란다. K-축산을 김 대표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 역량을 인정받아 대표이사로 발탁된 것으로 주위에서는 평가한다. K-축산 만든 주인공 김 대표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조합원 실익지원기반을 착실하게 구축해오면서 경제사업에 남다른 면모를 보여온 당진낙농축협. 당진낙농축협을 20년 동안 경영해온 이경용 조합장은 ‘조합원과 동반성장’을 모토로 경제사업 활성화에 조직역량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2009년 728억8천500만원이었던 당진낙농축협의 경제사업물량은 10년 만인 2019년 20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천520억900만원으로 급속하게 늘어났다. 전국 최초로 자원순환농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제 한발 더 나아가 6차 산업형 스마트 낙농단지까지 추진하면서 조합원은 물론 경종농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경제사업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경용 조합장은 당진낙농축협의 경제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거침없이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 조합장은 특히 악성가축질병 방역 등 축산현안과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비전에 대해서도 논리정연하게 설명했다. 전국 최초 대규모 조사료단지 조성…경축순환 모델 축분뇨 활용 친환경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기술 개발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추진…‘낙농테마파크’도 경제사업 포트폴리오 완성해 조합원 실익기반 확대 가축방역 역량 축협에 집중…공중방역수의사 배치를 ◆ 축산현안, 한국낙농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코로나로 사회공헌 쉽지 않아 아쉬움 사업 도와준 손님 많아 기부활동 당연 “한우전문식당을 운영하면서 축산인들의 사회공헌활동인 나눔축산운동을 알게 돼 자연스럽게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 식당을 자주 찾아주는 손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눔축산운동에 함께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김태환·하태식)가 11월의 나눔축산인으로 선정한 고석정 김영식 대표는 “더 열심히 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데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때문에 쉽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김영식(65) 대표는 전남 강진 출신으로 20대 때 서울에 올라와 한우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고석정은 1988년 5월 강동구 성내동에 문을 연 한우전문식당으로 지역주민과 축산인 사이에서 고급육식당으로 입소문이 파다하다. 김영식 대표는 축산인들이 식당을 출입하면서 나눔축산운동을 알게 된 2018년부터 매월 정기후원을 해오고 있다. 나눔축산운동 외에도 매년 강동구에서 지역사회 소외계층 등을 위해 여러 곳에 후원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식 대표는 “도와준 분이 많아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기부활동을 굳이 밝히고 싶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바이엘 통합 따른 화합 매진…백신 등 공격적 출시 혁신 제품 개발·서비스 제공…한국축산 발전 기여 우리나라에 제조공장이 있어서일까. ‘바이엘동물약품’은 분명 다국적기업이지만, 다국적기업 같지 않다. 왠지 토종기업처럼 여겨진다.엘랑코동물약품·바이엘동물약품 통합 초대 한국지사장인 정현진 한국엘랑코동물약품 대표. 그는 “엘랑코동물약품과 통합으로 ‘바이엘동물약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바이엘 정신은 살아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정 대표는 “바이엘동물약품은 지난 65년 국내 시장에 발을 첫 발을 디딘 이후 단순히 동물약품 판매에 머문 것이 아니라 한국축산과 늘 교감하며, 함께 걸어왔다”고 말했다.이어 “예를 들어 안산에 있는 바이엘동물약품 공장의 경우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에게 GMP 모델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품질관리에 더욱 정진한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지난 8월 엘랑코와 바이엘 한국지사가 통합됐지만, 아직 강남과 송파 두곳으로 나뉘어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내년 중반기에는 한곳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수시로 양쪽 사무실을 오가고, 1대1 면담을 갖는 등 통합에 따른 두
[축산신문 신정훈·홍석주 기자] “원주는 ‘농업인의 날’의 발상지이다. 원주축협 제9·10대 원홍기 조합장이 1964년 전국 최초로 흙토(土)자가 세 개 겹치는 11월 11일 11시에 원주에서 농민의 날 행사를 열었다. 원 조합장은 1980년부터 정부에 농민의 날 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결국 1996년 정부의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 지정됐다. 원주축협 임직원들은 ‘삼토사상’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조합의 자랑이자 조합원, 임직원의 자부심이 된 ‘삼토사상’을 바탕으로 축협이 축협답게 가야된다고 생각한다.” 원주축협 신동훈 조합장은 ‘삼토사상’으로 말문을 열면서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원주에서도 원주축협 구성원 모두는 상당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삼토사상을 실천하면서 축산농가가 앞장서 흙을 살리고 축협이 정체성을 찾아가야 한다”는 신동훈 조합장에게 원주축협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축산농가 ‘삼토사상’ 입각 흙 살리고 축협 정체성 확립 용적률 풀어 퇴비사 신축 허용…저장능력 확보 급선무 면 단위 공동저장소 마련…농업의 가장 기본시설돼야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악성가축질병, 그리고 계속 강화되는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청주농고 축산과에 입학하면서 소와 인연을 맺은지 40년. 낙농외길을 걸어온 오종권 충북낙협 조합장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낙농마이스터’로 선정됐다. 2019년 제2회 전국조합장동시선거에서 당선돼 충북낙협을 이끌고 있는 오종권 조합장은 낙농위기에 대한 고민으로 말문을 열었다. FTA 시대 원유생산 감축은 산업 포기 행위 가공원료유지원·잉여유 처리지원 예산 증액을 우유 학교급식 불용예산 활용 자급기반 다져야 위기극복 낙농대책 중요 “국산우유 자급률은 2019년 48.5%로 10년 전인 2009년 69.5%와 비교하면 21%p나 하락했다. 유제품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FTA 확대에 따라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국산우유 자급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휴교조치로 학교우유급식까지 중단돼 낙농산업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 낙농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부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오종권 조합장은 흰 우유 주 소비계층인 유아·청소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비 감소세는 계속되고, 더욱이 2026년 한·미FTA에 따른 유제품 수입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수입산 증가로 자급률은 또 떨어질 것이라고 걱정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축산의 존속 여부는 환경과 질병에 달려 있다.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서는 사육환경 개선과 분뇨 냄새 해결, 악성가축 질병 차단에 이어 동물 복지 개념이 도입되어야 하는 이유다. 축산환경 컨설팅을 주도하고 있는 (재)녹색부농축산환경기술원 장원경 원장(농학박사)을 만나 이와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장 원장은 축산은 살아 숨 쉬며 움직이는 동물을 사육하는 분야로 쉽게 접근하기 보다 자연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친환경적인 환경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전문가 중심으로 재능기부로 축산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전문가 40여 명 활동…환경 개선 컨설팅·농가 교육 농장별 냄새 유발원인 찾아 맞춤형 해결방안 제시 농장 냄새 줄이며 생산성 향상…지자체 사업 참여 농가 자발적 의지 고취…정부 규제 아닌 개선 역점을 ▲(재)녹색부농축산환경기술원은 언제 설립했나. 축산환경기술원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아 설립을 했고 기술원은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 비영리법인으로 축산농가 컨설팅과 교육비 등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최근 축산업의 문제점과 축산환경기술원의 주요사업은 무엇인가. 최근 축산업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
[축산신문 홍석주·신정훈 기자] 선택 집중 통해 새로운 축협 모델 만드는데 앞장 복지 행복 넘치는 조직 만들어 구성원 자긍심 제고 조합원에 물고기 잡는 방법 교육…인식전환 계기로 퇴비 부숙 문제 해결 초점…금융점포 신설도 추진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미래지향적 성장을 통해 어떤 대내외적 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축협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축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복지와 행복이 넘치는 축협, 조합원과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축협을 만들겠다.” 이중호 춘천철원화천양구축협 조합장은 4개 시군을 관할하는 광역축협으로, 대내적으로 조합원과 직원의 성장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 지역사회와 동반 발전할 수 있는 축협의 모습에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 지역의 발전이 우리축협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축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중호 조합장은 임기 중에 꼭 이뤄내고 싶은 과제로 상호금융사업 규모 확대를 꼽았다. 올해 6월 말 평잔 기준으로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우리 축산업, 규모보단 효율 중시…고부가가치 제고 퇴비부숙도 문제, 경축순환 활성화 명제로 접근해야 “축산에 대한 환경규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미허가축사 적법화에 이은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현장의 농가들은 현실적 대안을 찾는데 한계 상황에 부딪치고 있다. 환경규제는 결과적으로 축산을 오염물질로 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시각 자체가 우리나라 축산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한득수 임실축협 조합장은 우리나라 축산은 이제 규모화보다 효율을 더 중시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했다. 일본처럼 고부가가치 축산업을 지향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퇴비 부숙도 의무화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본의 사례를 충분히 연구해서 한국형 모델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논에 퇴비사를 짓는다. 검사는 정부가 직접 담당한다. 퇴비사에 들고 나는 기록을 장부에 착실하게 기록해둔다. 축산농가가 교반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인이 교반하고, 퇴비를 쓸 사람은 반출기록만 하면 끝난다.” 한득수 조합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퇴비 부숙도 문제를 자꾸 농가와 축협에 맡기려 하기 때문에 힘들고 정책에 탄력이 잘 안 붙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