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현대의 축산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빠른 속도로 첨단화, 고도화 되고 있다. 더구나 한국 축산의 대내외적 환경 또한 하루가 멀다하게 급변하고 있는 게 현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 및 정보제공과 함께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한국 축산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축산학계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내 축산학계의 맏형인 한국축산학회 진동일 회장으로부터 한국 축산의 현안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 과정에서 축산학계의 역할은 무엇인지 조명해 봤다. 학계, 산업계와 활발 교류…현실 진단 토대 로드맵 제시케 배양육, 냉정한 시각서 접근…축산과 명확한 관계 정립 필요 탄소중립 대응 축산분야 배출량 정확한 데이터화가 최우선 -한국축산업이 과도기라고 한다.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한국 축산업의 위기, 그리고 기회 요인은 무엇인지. ▲농축산업에 다양한 4차산업혁명 기술들이 도입되며 신구 세대의 기술들이 공유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집약적인 전통적인 기술에 의존하는 소규모 축산과 자동화된 기업형 축산이 공존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시각으로 접근이 이뤄지면서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뿐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지역 인구 감소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 ‘소멸' 위기가 우려되는 지자체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젊은 농축산인 교육의 메카라고 볼 수 있는 한국농수산대학은 어떠한 대비를 하고 있을까. 한농대 조재호 총장으로부터 인재 유치를 위한 대안을 들어보았다. 학령인구‧농어촌인구 감소…특별전형 비율 확대기후변화교육센터 설립…각종 교육‧연구 활성화 “영농 기반이 없더라도 농축산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한농대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한국농수산대학도 농축산인을 양성하는 전문대학 중 하나로서 학령인구 감소와 농어촌 인구 감소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우수 인재를 유지하기엔 점점 어려운 상황이기에 내년도 전형부터 도시의 인재들을 적극 유입시켜 귀농인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한농대는 내년부터 영농기반을 반영하지 않는 특별전형 비율을 현행 37%에서 내년 48%, 2023년 54%, 2024년 60%까지 늘리기로 했다.조재호 총장은 “영농 기반이 없더라도 영농 의지만 있다면 한농대에서 꿈을 키울 수 있다”며 “다만 지원자의 영농의지를 볼 수 있는 면접평가 비중을 확대하는 등 영농 의지 중심의 입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선견지명인가. 카길애그리퓨리나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이미 감지한 건지 ‘한이음’이라는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대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시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 등에 대해 ‘한이음’을 이끌어 가는 전략유통사업부 김정호 부장· 김기도 부장· 여한동 부장 등 3총사로부터 다양한 스토리를 들어봤다. 김정호 부장 사료영업 조직, 유통 이해도 증진…현장소통 강화 축산유통 변화 욕구 적극 충족 생산·수요자 윈윈 김기도 부장 출하돈 품질분석 프로그램 기반 성적개선 도움 수요자가 원하는 규격·품질 생돈 맞춤 공급 메리트 여한동 부장 가격변동 등 시장 변화 미리 예측…안정적 대응케 최상의 유통 서비스 통해 한돈산업 부가가치 제고 -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축산물에 있어서는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었고 특히 유통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어 왔다. 최근 카길애그리퓨리나의 축산유통서비스 ‘한이음’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이음 서비스 출범 이전과 이후의 생산자와 유통인 간의 어떤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나. ▲김정호 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환경관리원은 냄새 및 미세먼지 다발지역‧시설 등에 ICT(정보통신기술) 장비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냄새 발생 및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세먼지 발생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냄새 관련 민원이 대폭 감소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ICT 장비를 활용한 축산환경관리원의 냄새 저감 정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축산환경관리원 이영희 원장으로부터 ICT 장비를 활용한 냄새저감의 성과와 계획을 들어보았다. 설치농가 냄새 모니터링…실태 점검 올해 600개소 설치 목표…정착 유도 장비 표준화·인증 시스템 마련 필요 “ICT 장비를 활용한 냄새 저감은 스마트팜 하나의 구성요소로 축산업은 이제 출발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 이영희 원장은 ICT 장비로 냄새를 줄이는 기술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한편 표준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냄새감지센서(암모니아) 및 축산환경(온도, 습도 등)을 측정하는 기계‧장비를 설치해 축사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모니터링 하고 이를 제어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농가들이 서서히 해당 장비를 이용하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가 연구개발 평가 ‘우수 등급'…농가 만족도 높아 보람 민·관협력 강화 기틀 마련…“현장애로 해결 연구에 매진” 김종철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국가 재난형 질병, 환경 문제 등 현장수요를 반영한 실용연구에 힘써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AI 등 국가 재난형 질병은 한번 발생하면 농가는 물론, 국가·사회적으로도 큰 피해를 준다”며 그 피해를 미리 방지 또는 최소화할 수 있는 백신주 개발과 진단기반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장밀착형 연구개발이 성과를 내고 있어 큰 보람입니다. 지난 6월 11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 ‘우수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 분야 중 유일합니다.” 김 부장은 이 기술들이 무엇보다 현장에서 잘 쓰이고,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것에 뿌듯해 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구제역 진단키트의 경우 그간 미국 등 외국산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혈청형 감별이 안되는 등 현장활용도가 낮았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A, O, Asia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분과위 구성…미래 지속 가능 축산 비전 제시 조직체별 유기적 연결 주도…난제 해법 모색 “전국농업경영인축협조합장협의회가 축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농민운동단체 간의 가교가 되어 축산업이 마주한 다양한 벽을 허물어 나가는데 역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5월12일 전국농업경영인축협조합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추대된 권학윤 신임회장(양산기장축협장)은 그에게 주어진 중책에 대해 이같이 각오를 피력하며 “전국 53명의 농업경영인 출신 축협 조합장들의 역량을 앞세워 보다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학윤 회장은 “전국농업경영인축협조합장협의회는 1992년 출범 이후 그 역할을 다하며 협동조합과 축산업의 다양한 현안 해결의 주역이었음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제는 보다 효율적인 협의회 운영과 적재적소에 맞는 회원 조합장들의 능력 분배를 통해 협의회의 역량을 한층 높여 가겠다”고 했다. 권학윤 회장은 이를 위한 복안으로 회원 조합장 전원이 참여하는 분과위원회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농업경영인 출신 축협 조합장들은 다양하게 분포된 지역 및 분야별 조합장협의회의 회원으로 폭넓은 지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강원도 횡성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산물은 바로 ‘한우’일 것이다. 높은 일교차와 섬강 발원지의 깨끗한 물, 거기에다 철저한 고급육 생산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맛과 풍미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횡성군 축산지원과 내에 전국 최초로 ‘한우명품계’가 있는 것을 보면 한우에 대한 열정이 ‘횡성한우’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소의 해를 맞아 장신상 횡성군수를 만나 ‘한우’를 중심으로 한 축산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들어봤다. 최고 명품 지향…맛 등급제 시행 검토 소비자층 세분화해 맞춤형 공급 계획암소 개량 역점 고급육 생산기반 강화‘상생’ 초석 친환경·순환농업 활성화 지역경제 동력 높일 후계농 육성 심혈식육·방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지원퇴비 부숙도검사 의무화 시대 발맞춰 ‘농가 보급형 축분관리기’ 공급 추진도 -횡성군 축산지원과 내에 ‘한우명품계’가 있다. 그 만큼 횡성에서의 한우는 중요한 특산물이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의미한다고 본다.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나.▲‘횡성한우’는 다름을 추구한다. 고객의 니즈를 찾아 남들보다 한 발이라도 먼저가고 멀리가고자 한다. 그러면서 고객들로부터 잊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박정훈 신임 방역정책국장이 취임했다. 그동안 농식품부 내에서 방역정책과장, 축산정책과장 등을 역임한 박정훈 방역국장은 가축방역이 쉽지 않은 만큼 더욱 제도화, 시스템화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정훈 국장의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예방적 살처분 과잉 우려 불식 해결책 마련질병등급제 도입 추진…농가에 선택권 부여농장별 맞춤 방역 ‘임무카드’ 제공방안 검토 “방역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예측 가능한 방역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박정훈 방역국장은 방역 업무의 효율성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방역국 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업무의 피로도를 줄이고 인력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최근 축산국에 몸담으며 바라본 방역국은 많은 고생을 하면서 상당한 부분을 시스템화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다시 생겨났고 그 숙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특히 이번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예방적 살처분이 과도한 조치였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중에 있다”는 박정훈 방역국장.박 국장은 “이번 겨울 예방적 살처분은 발생 농가의 반경 3km내에 있다면 예외 없이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교육환경도 마찬가지. 한국농수산대학은 최근 변화된 환경을 반영, 대학 비전을 기존 ‘미래 농수산업 리더를 양성하는 No.1 대학’에서 ‘농수산업 미래를 함께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양성 대학’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과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한농대 조재호 총장으로부터 농축산업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역할 강화를 위한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입시제도‧교과과정 미래지향적 개편디지털 농업 교육 걸맞는 시설‧장비 구축다양한 수요층 위한 평생교육 기능 강화 - 한농대 총장으로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무슨 일을 했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한농대 학생들은 2주일만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1‧3학년을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제한적 대면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는 감염자 없이 순조롭게 정상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부임 이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농진청‧새만금개발청 등 유관기관 및 교수 등 전문가들과 20여 차례 이상 면담을 가졌다. -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무분별 규제 대응·축산물 관리업무 농식품부 일원화 주력 대선후보 공약에 지속가능한 축산 비전 제시토록 역량 집중 “축산업의 공익적 기능과 역할을 도외시한 채 현장과 소통하지 않는 정부 정책을 바로 잡는 데 주력하겠다.” 지난 4월 22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이하 축단협)의 새로운 수장으로 추대된 이승호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장)이 밝힌 포부다. 이를 위해 전임 축단협 회장들이 일궈온 축단협의 대응 시스템을 계승·발전시키고, 소통과 단합의 리더십으로 현안 문제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승호 회장.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변화 속에서 FTA에 따른 축산물 관세 제로화까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가축분뇨, 방역, 축산물 안전성 등과 관련된 무분별한 규제 강화가 축산인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규제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축산업의 공익적 기능과 역할을 고려하지 않고, 현장과 소통하지 않은 정책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축단협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에 무분별한 방역정책 및 가축분뇨·냄새 등 환경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 논리를 철저하게 마련해 맞서며, 축산물 안전 관리 업무의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천하제일사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천하제일사료 창사 이래 이런 긴장감을 주는 변화는 없었다. 천하제일사료 임직원들의 마음가짐 또한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결기로 가득 차 있다. 이런 결기가 천하제일사료의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느껴진다. 이는 지난 4월 1일자로 취임한 권천년 사장의 인사로부터 시작된 변화다. 실제로 권천년 사장의 취임 일성이 바로 ‘도전’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8일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도 권 사장은 ‘도전’이 자신을 대변하는 상징 단어라고 말한다. ‘도전’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흥분된다는 권 사장. 그러면 권 사장이 이끌어갈 천하제일사료의 비전은 뭘까. 역시 서울대에서 축산학을 전공하고 팜스코 포함 사료분야에서만 잔뼈가 굵은 전문가답게 앞으로 펼칠 천하제일사료의 청사진을 시원하게 설명한다. 그에게서는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 강한 자신감, 여기에다 신뢰감까지 더해져 천하제일사료가 걸어갈 꽃길이 더욱 기대된다. 권 사장은 천하제일사료만의 훌륭한 DNA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사업목표 달성은 물론 비약적인 성장으로 늘 함께 하고픈 회사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소통 통해 고충 해결·사기 진작…나부터 ‘솔선수범' 변화 농가·가공업체 가교역할…국내산 품질 경쟁력 높일 터 지난 2월 1일부로 인천에 있는 도축장인 삼성식품 대표이사에 부임한 채완근 대표. 그는 지난 89년 3월 입사했으니 33년째 삼성식품에 몸담고 있는 정통 삼성식품맨이다. 내부승진을 통해 대표이사가 된 삼성식품 첫 사례이기도 하다. 채 대표는 “솔직히 이렇게 삼성식품에 오래 다닐 줄도, 대표이사가 될 지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표이사가 되고나니, 매일 봐왔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조그만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흐릿한 전구가 눈에 들어오더라요. 그래서 LED등으로 바로 바꿨어요. 화장실 물내림 시설도 자동으로 교체했고요.” 그는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러한 현실적 고충을 해결해주는 것이 직원 사기진작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과 꽤 오래 동고동락(同苦同樂)했잖아요. 서로 속속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삼성식품 곳곳에 묻어있는 흔적과 추억을 떠올립니다.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다보면, 회사가 나아갈 방향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