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⑤ 민간단체의 대북교류·협력·지원 사업을 적극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민간단체의 개별적, 산발적, 중복적인 교류협력을 조정하는 역할을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 이는 규제가 되어서는 안 되고, 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과감히 지원해야 할 것이다. 정부 당국 간에 관계가 경색되더라도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은 지속될 수 있으므로 사업의 연속성 확보차원에서 중요하다. ⑥ 북한의 농업생산구조를 보면 국영 농·목장을 제외하고는 협동농장 중심으로 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남한의 농업협동조합이 민간 대북교류협력사업자로 신규로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해 남한의 협동조합 체계를 북한 협동농장의 생산구조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활용토록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우선 북한의 각 도별로 1개소씩 협동농장을 선정해 경종농업과 축산업이 복합된 자원순환형 시범협동농장을 육성하고 이를 거점으로 지역별로 확산시키는 단계를 밟으면 효율적일 것이다. ⑦ 식량차원에서 농축산물의 대북지원도 고려되어야 한다. 북한은 식량부족 특히 축산물의 공급부족으로 영양적 측면에서
[축산신문 기자] Q. <8> 돼지고기가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가축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들은 고유의 역할이 있으며, 그 역할에 따라 형태나 구성에 차이가 나타나게 되며 근육이 부착된 위치에 따라 각기 운동량이 다르게 된다. ▣ 운동을 많이 하는 위치에 있는 근육은 근원섬유, 근섬유, 근섬유다발 등을 감싸고 있는 막 조직들(결합조직)이 잘 발달되어 단단하고 질긴 고기를 생산하게 된다. ▣ 근육 운동량이 많은 사태나 다리에서 생산된 고기에는 근섬유, 막, 근막, 인대 등과 같은 결합조직이 잘 발달되어 있고, 운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등심, 안심, 갈비부위 등에는 결합조직의 발달이 적고, 근육과 근섬유 사이에 지방조직들이 잘 발달하여 연하고 풍미가 우수한 고기를 생산한다. ▣ 부위에 따른 육질의 차이는 가축들의 품종, 성, 연령, 운동량, 영양상태, 도축 후 식육의 사후처리 및 저장상태 등에 다양한 여건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Q. <9> 갈매기살, 항정살, 등심덧살은 돼지고기의 어느 부위를 말하는 것인가요? A. ▣ 갈매기살 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 근처에 위치해 숨쉬기운동(호흡운동)을 돕는 얇은 힘살막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최근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남북한 간 철도연결, 도로현대화, 산림협력 등 경제협력의 훈풍이 불고 있다. 남북한경제협력에서 북한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식량과 단백질공급을 위한 농축산협력은 사실상 최우선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농축산 협력은 여러 방면에서 다각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여기에 양계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못 크다. 북한에서 양계산업의 발전은 인민생활의 향상과 국가경제발전의 중요한 부분으로 되고 있으며, 양계산업발전 전략과 전략목표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방도들을 규정하고 있다. 북한 양계산업에서 단백사료 상황 북한의 양계산업에서 사료문제 특히 단백질 사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 그것은 우선 단백사료가 고기와 알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단백사료 원천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의 양계산업에서 단백사료의 주요 원천은 대두박(콩깻묵)이다. 대두박(soybean meal, soybean oil meal(SBM), 大豆粕,)은 콩을 분쇄해 기름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로 평균 단백질 함량은 44%이며, 껍질을 벗기고 제조한 탈피대두박의 단백질 함량은
[축산신문]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북한의 농업정책이 큰 폭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도 여건 호전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북한은 ‘국가경제개발 10개년 전략계획(2010~2010)’에서 공업지구, 교통망, 에너지, 농업 등 4개 분야 중점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농업개발 계획의 세부 내용을 보면 총 15억 달러의 투자계획 중 축산분야가 10억 달러로 가장 많고, 종합농기계생산 3억 달러, 농약공장건설 1억 달러, 종자기지 1억 달러 등으로 농업분야를 4대 중점개발계획에 포함시킨 것은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또 2014년 5월 30일 농업분야의 대개혁을 단행했다. ‘5·30조치’로 불리는 개혁안은 2015년부터 협동농장과 기업소의 자율경영제 도입, 협동농장의 작업분조 폐지와 가족단위영농 도입, 농장노동력 1인당 1천평 할당, 농장생산물은 국가와 개인이 40 : 60으로 배분 등 기존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일대 혁신안이다. ▶ 이후 북한이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계획(2016~2020)’중 농업부문의 목표를 보면 농업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주체농법의 요구대로
[축산신문 기자] Q. <5>돼지는 얼마동안 길러서 시장에 출하가 되나요? A. 양돈산업에서 돼지는 114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태어나 젖 먹는 기간이 지나면 어미와 떨어져 생후 180일까지 사육된 후 시장으로 출하가 된다. 돼지 사육 단계는 28일간의 젖 먹는 기간, 이후 생후 60일까지의 이유식 먹는 기간, 성장·출하되는 기간으로 구분된다. 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비육돈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약 180일 정도 길러져서 도축되지만 자연상태에서 돼지의 수명은 10∼15년으로 알려져 있다. Q.<6>우리가 먹는 돼지고기는 어떻게 만들어 지나요? A. ▣ 돼지교배의 종류 돼지교배의 종류는 크게 순종 교배와 잡종 교배로 분류된다. 순종교배는 혈연을 갱신하거나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실시하며, 잡종교배는 신품종을 만들기 위한 기초축의 교잡종으로 우수한 형질을 유도해 시판용 비육돈을 생산하고 있다. ▣ 3원교잡종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는 모색이 흰색 계통인 랜드레이스와 요크셔를 듀록과 교배해 태어난 교잡종 돼지다. 랜드레이스와 요크셔는 새끼를 많이 낳고 잘 기르기 때문에 어미돼지로 이용하고, 수퇘지는 갈색을 띄면서 고기 맛이 좋고 마블링 (지방침착도)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2018년 4월 27일 9시 29분 판문점에서 남·북한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하루 종일 이어진 회담에서 종전선언 등 평화를 통한 한반도 공동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기로 합의했다는 보도다. 앞으로 남북한 간의 교류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제협력분야에서 농축산분야 협력과 교류가 촉진되기를 기대한다. 남·북한 간의 관계는 ‘90년대 중반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문화교류, 정부 당국 간의 회담,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한 대북지원 등에 이어 2000년에는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협력 확대 분위기가 고조되었었다. 그러나 19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으로 협력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개국 회담의 결렬, 2010년 천안함 폭침, 2011년 연평도 포격사건, 수차례에 걸친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직되었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제적 분위기가 전환되었고, 남북한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앞으로 공동번영을 위한 경
[축산신문 기자] Q. <3> 돼지 특유의 생리적·행동학적 특성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A. ▣ 잡식성(雜食性)=돼지는 단위동물로 섭취하는 먹이가 다양하여 농후사료, 조사료를 모두 소화·흡수할 수 있는 잡식성 동물이다. ▣ 다산성(多産性)=돼지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한번에 8∼12두 정도의 많은 새끼를 낳는데, 최근 육종의 발달로 양돈 선진국의 산자수가 14두 정도로 매우 높다. ▣ 다육성(多肉性)=돼지는 다른 동물에 비해 작게 태어나는 반면 성장이 매우 빨라 160∼180일이면 110kg에 도달할 수 있다. ▣ 굴토성(掘土性)=돼지의 코끝에는 연골판이 있어 매우 튼튼하여 사람의 손과 같은 역할을 하여 땅을 잘 파는 습성이 있다. ▣ 후퇴성(後退性)=돼지는 뒤로 후퇴하는 성질이 있어 검사용 혈액을 채취한다거나 하여 보정이 필요할 때 코에 줄을 매는 방법을 사용한다. Q. <4> 돼지는 물을 많이 먹는 동물이라고 들었는데, 하루에 물을 얼마나 필요로 하나요? A. 물의 일반적 특성과 기능,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및 돼지의 사육단계별 물 필요량은 아래와 같다. ▣ 돼지 체조직내의 물 함유량 물은 가장 값싸고 풍부한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생명체를 관리하는 축산업의 특성상 축산농민들의 일과 생활이 농사를 전문으로 하는 농민들과 현저한 차이를 가져왔다. 북한의 농민들은 하루 24시간 중 16시간을 농업노동과 집단생활에 바친다. 이처럼 개인 의 생활이 전혀 없는 일상은 농민들이 사색과 문화생활의 여유를 빼앗았다. 농민들은 ‘농업근로자동맹’ 조직에서 10일/1회 생활총화를 받는데 10일 생활총화는 농민의 법정 휴식일이 10일 간격이기 때문이다 매월 1일, 11일, 21일에 쉬게 되어있고 이날 농민시장도 선다. 이와 같이 축산농민들의 경우 생물체를 관리한다는 축산업의 특성으로 거의 도시 노동자와 맞먹는 일과 생활을 한다. 기본적으로 하루 8시간씩 2교대 작업 이 진행되어 아침 출근과 저녁퇴근이 정상으로 보장이 된다. 바쁜 농사철에 농산반 모내기나 김매기에 동원되지 않는 한 가축 관리공은 조기작업도 없다. 축산작업반농장원은 이처럼 하루 일과에서 여유가 있어 여성들의 경우 화장도 하고 다니고 패션에도 관심을 돌릴 여유가 있다. 작업도 농산작업처럼 어렵지 않아 여성들인 경우 수다도 떨고 논이나 밭에서 땡볕과 더위, 추위 등 자연의 거친 환경에 노출되어 육체적 부담을 많이
[축산신문 기자] Q. <1>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나요? A. 돼지는 인류가 농경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야생 멧돼지를 순화시켜 사육하기 시작해 일찍이 가축화된 동물 중 하나이다. 돼지는 순하고 번식력이 좋으며 발육이 빨라 가축화에 유리했다. 또한, 돼지는 식성이나 환경적 요구가 까다롭지않고 한 번에 10마리 가량을 낳으며, 1년에 2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다산성을 가지고 있는 등 가축화에 유리한 동물이었다. 잡식성인 돼지는 습성상 유목 생활과는 어울리지 않는 동물로서 인간이 정착 생활을 시작한 시기부터 사육되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의 집돼지는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의 야생 멧돼지 일부가 순화된 것으로 그 시기는 B.C. 6000년경으로 추정되며, 본격적인 가축화는 아시아에서 먼저 진행되었는데, 동남아시아는 B.C. 4800년 경, 유럽은 B.C. 3500년 경부터 돼지의 가축화가 시작되었다. 스페인 북부지방에 있는 *알타미라 동굴의 커다란 수퇘지 벽화는 돼지에 대한 원시인의 관심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시대 한민족이 만주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들여와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초등학교 시절, 그러니까 1950년대 후반 즈음에는 가뭄이 심했던 해가 많았다. 봄 가뭄이 심해지면 모내기를 못했다.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고 논바닥은 거북등처럼 갈라졌다. 그럴 때면 전교생이 바께스, 대야 그리고 호미를 들고 모심기에 나섰다. 졸졸 흐르는 개울물을 길어다 마른 논에 모를 심었다. 그 시절에는 천수답(天水沓)이 많았고 지금처럼 물을 퍼 올리는 양수기도 없었다. 하루 종일 모를 심어봐야 면적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렇게라도 농사를 지어야 했던 시절이었다. 농민의 수는 많고 경작지는 부족해서 논두렁 밭두렁까지 콩을 심었다. 손바닥 만 한 빈 땅에도 작물을 심는 농민들이었다. 땅이 바로 그들의 삶의 터전이고 뿌리였다. ▶ 국민들의 굶주림을 해소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박정희 정부가 추진한 정책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저수지 건설과 수리시설 그리고 경지정리사업이었다. 농업기반시설 확충에 나선 것이다. 경지정리를 담당할 농업진흥공사가 출범했고 저수지 관리를 담당할 농지개량조합이 지역별로 설립되었다. 시·군과 농촌지도소가 직접 독려에 나서며 노력한 결과, 천수답이 줄어들고 수리안전답이 늘어났다. 가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이 시기 북한 축산정책의 방향은 국영 축산업과 협동농장의 공동 축산을 기본으로 하고 농민들의 부업축산을 병행해 발전시켜 협동농장들에서는 작업반 당 2톤, 농가호당 100kg 이상의 고기를 생산하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정책방향에 근거해 공동소유로 있던 일부 중대형 가축들이 개인의 소로 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었으며 이 공간은 축산농민들에게는 공동생활과 개인생활이라는 이중적인 일상이 생겨나게 했다. 협동화 초기에는 집단생활에 많은 비중이 실렸지만 점차적으로 개인의 이윤을 위한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게 되었다. 집단축산업에 종사하면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종자구입과 새끼생산, 비육, 판매, 가축사육 등 전문적인 전문 축산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일반 농산작업반 농민들과는 현저히 차이 나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농산작업반 농민들은 노동당정책을 집행하라는 강요에 따라 의무적으로 1년에 돼지 1마리도 겨우 길러냈지만 축산농민들은 보통 1년에 5~10마리의 돼지를 비육하면서 종축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다. 개인 축산업자들이 생산한 가축새끼들이 공동축산에서 국가가 하달한 공급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공급마리 수를 채우기 위해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북한주민들의 일상을 보는 견해를 논할 때 직업의 환경이 그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사람들이 직업이나 직종의 차이로 서로 다른 시기와 장소에서 왜,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북한축산농민들의 일상이 왜,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축산업이라는 경제 형태는 인간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먹는 문제의 해결에 있고 따라서 축산농민들의 일상은 축산업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정책적으로 ‘이밥에 고깃국’을 먹자는 슬로건을 내 걸고 인간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인 ‘의·식·주’의 개념을 ‘식·의·주’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북한의 농촌 환경에서 개인축산업자, 축산농민들이 어떻게 살고, 일하고, 서로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우리는 북한주민들의 일상으로부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특히 북한 축산과 축산 시장에 대한 향후 반응을 예측할 수 있었으면 한다. 북한의 사회변화와 축산업자 해방 후 개인 농업경리시기 대부분의 축산농민들은 오늘날에 비해 이익률이나 생산성에 훨씬 덜 민감했고, 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