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해 양돈농가들의 후보돈 신규 입식이 당초 예상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와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양돈농가들의 후보돈 입식 동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번식용씨돼지(F1) 이동두수가 올해 1분기(1~3월) 3만3천778두로 집계됐다. PRRS, PED 등 종돈장 질병 발생에 따른 공급 부문의 차질로 인해 예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지난해 같은기간(3만4천953두) 보다도 3.4% 감소했다. 기대 이상의 돼지가격이 형성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후보돈군 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던 양돈농가들의 수요로 인해 번식용씨돼지 신규 입식이 늘어날 것이라던 당초 전망이 벗어난 것이다. 종돈업계는 양돈현장의 질병 리스크가 여전한 현실을 그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고병원성 PRRS 확산으로 외부돈 입식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은 물론 ASF, 구제역 등 잇따른 악성 가축전염병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 여파로 돼지 이동이 막히며 정상적인 후보돈 입식이 어려운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종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병원성 PRRS로 인해 모돈이 피해를 입은 양돈농가들도 일정기간 신규 입식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후보돈 구입을 미
[축산신문 황인성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충남도본부(도본부장 신용욱)는 지난 4월 11일 충남도본부 회의실에서 전임 도본부장들을 초청해 간담회<사진>를 열고, 조직 발전과 가축질병 방역 강화를 위한 조언을 청취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충남도본부 역사상 처음으로 전임 도본부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로, 전임 강정원·조영보 도본부장이 참석해 축산 방역의 중요성과 기관 운영에 대한 다양한 고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최근 가축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남지역 방역망 강화와 현장 대응 역량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금은 방역 태세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때”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신용욱 도본부장은 “오늘의 충남도본부는 전임 본부장님들의 노고와 헌신 위에 세워진 결과”라며 “선배들의 경륜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바탕으로 더욱 견고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충북수의사회(회장 이승근)는 지난 4월 27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2025년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사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라는 표어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윤건영 충북도 교육감, 이강일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국 시도 수의사회 회장단, 충북지역 수의사와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승근 충북수의사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수의사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인수공통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수의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수의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재난성 가축전염병 발생 시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수의사 여러분 덕분에 충북이 조기 차단과 확산 방지에 있어 모범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충북수의사회가 지혜와 협력을 바탕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전문단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계란 생산량 유지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맹독성 독극물인 HCN(청산가스) 성분 훈증제를 닭진드기 방제용으로 등록·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 22일 ‘산란계 케이지 사육면적 기준의 안정적인 현장 적용을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각 시군 및 생산자 단체에 시달했다. 해당 계획에는 오는 9월 1일부터 산란계 사육기준 면적이 마리당 0.05㎡에서 0.075㎡로 확대됨에 따라 예견되는 계란 생산량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각종 규제 완화 방안이 포함됐다. 특히 계획안에는 HCN 훈증제를 닭진드기 방제 목적으로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대한산란계협회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산란계협회는 HCN이 과거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사용됐던 치명적인 독극물로, 극소량만 흡입해도 인체와 가축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행 중인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로 인해 농가들은 현재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HCN과 같은 맹독성 약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생산비 이하 시세 하락 시 ‘농가 보조’ 법적 근거 마련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시갑, 사진)이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축산경영안정법’을 발의했다. 지난 7일 송옥주 의원은 ▲사전에 쇠고기 공급과잉을 해소할 수 있는 송아지가공(유통)명령제 실시 ▲번식 가족농을 위한 송아지생산단지 운영 ▲생산비 보전을 위한 가축경영안정사업 실시 ▲수급조절정책에 따른 조기 출하 때 도축 장려금 지급 ▲학교·군 급식용 축산물 공급 체계 구축 등의 법적 근거 마련을 골자로 한 ‘축산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송옥주 의원은 “공급과잉이 닥칠 때면 암소 도태를 부분적으로 실시하지만 이미 자라고 있는 송아지의 공급과잉은 해소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소값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돈이나 병아리 마릿수 관리와 마찬가지로 송아지 일정량을 고급육으로 유통해서 예상되는 쇠고기 공급과잉에 실효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또 “가족농의 번식우 사육을 규모화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송아지생산단지를 지정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3년 평균 가축의 판매가격이 3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이동제한 해제검사까지 미뤄질 수도 전남 영암과 무안의 구제역 방역대내 양돈농가들이 장기간 이동제한에 따른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항원이 검출, 선별적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는 무안 양돈농가들의 경우 돼지 출하 마저 원천 차단되며 어려움이 더한 실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13일 영암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하자 인접 지역 등 4개 방역대(3km) 우제류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양돈장 환경검사 과정에서 지난 4월11일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또 다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그 대상지역을 영암과 무안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구제역 첫 발생 시점을 감안할 때 영암과 무안 두 지역 우제류 농장들은 벌써 두달 가까이 이동제한 조치에 발이 묶여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우제류 농가,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사육주기가 짧은 양돈농가들의 경우 출하와 자돈 이동, 분뇨 반출 제한 조치 속에서 과밀사육으로 인한 폐사 발생, 위축돈 증가 등 심각한 피해에 허덕이고 있다. 방역당국이 급한대로 지정 도축장 출하와 함께 사전 방역조치를 전제로, 자돈 이동을 일부 허용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 5두서 검정우 172두로…고능력우 8두 생산까지 1만평서 연중 조사료 전략 생산…TMR 자가 배합 급여 생산비 절감, 체계적 사양·환경관리로 최고 생산성 구현 40년 동안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전업농가로 우뚝 올라서고, 원유생산비 절감을 위해 조사료 확보에 매진하는 낙농지도자 목장이 있다. 화제의 현장은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청양리 98-1(도로명 청양로 570) 다다원목장<대표 이원규(68세)>이다. 이 목장은 1984년 청양리 254-19에서 외양간 낙농을 하던 이만택씨로부터 1989년 젖소 5두를 물려받은 이원규 대표가 1991년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조합원(번호 12061)으로 가입하면서 시작됐다. 이원규 대표는 “집안이 가난하여 중학교 다닐 때 성장기인데도 불구하고 교복이 단벌이었으며 김화생활체육공원 앞 화강 둑에 나있는 풀을 한 짐 베어놓고 등교했었다”고 회상하고 “부친이 중이염에 걸렸어도 약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돌아가실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생계가 급선무로 상급학교 진학은 엄두도 내지 못하였다. 이원규 대표는 송옥희씨(65세)와의 사이의 장남<이병철(37세)>이 고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33개 회원 목장 중 20곳 대물림 진행 활발 청년회 결성 통해 2세 기술·경영 혁신 이끌어 회원수 줄었지만 산유량·개량 수준은 향상 부모세대와 대물림 받는 자식 대에서 발생하는 낙농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역의 낙농단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동로 1042. 일이화낙우회<회장 이영관(66세)>다. 이 단체는 포천시 일동면과 이동면.화현면에서 낙농을 하는 사람들이 1986년 포천낙우회 일이화지회(지회장 박석진)에 이어, 1992년 3월 23일 서울우유 일이화낙우회(회장 최대종)가 각각 설립된 것이 모태다. 이후 서울우유 일이화낙우회는 ▲2대=차용순(사당말목장) ▲3대=김순철(순금목장) ▲4대=최명회(노곡목장) ▲5대=곽형근(근선목장) ▲6대=최재천(천공목장) ▲7대=장동찬(갈골목장) ▲8대=최금표(초계목장)등에 이어 9대 회장에 원앙목장 이영관 대표가 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임원진은 부회장에 김종산(해돋이목장)과 총무에 정귀영(묵방목장), 감사에 김홍규(부전목장)과 조성달(유밀원목장)이 각각 맡고 있다. 운영위원으로는 최금표, 김기태(순해목장), 차용순, 최명회, 최재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폐사직전 송아지 살려내...송아지설사 치료 '맹활약' IgY에 로타 등 다양한 항체 함유...국내외 효과 속속 입증 제품 사진 현장투여 사진 단바이오텍(대표 박종배)이 내놓고 있는 ‘아이지락 송아지용’이 송아지설사 치료제로 맹활약하고 있다. ‘아이지락 송아지용’은 면역력을 쑥 끌어올리는 난황항체(IgY)를 핵심원료로 한다. 여기에 대장균, 살모넬라균 뿐 아니라 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더했다. 이를 통해 송아지설사를 예방·치료해 낸다. 특히 최근 송아지설사로 인해 폐사 직전에 이른 송아지도 살려낸 사례가 종종 확인된다. 충남 서산에 있는 한우 농가에서는 송아지설사 발생에 따라 갓 태어난 송아지를 잃을 뻔 했다. 이 송아지는 어미 젖조차 먹지 못할 만큼, 기력이 빠졌다. 폐사 직전까지 갔다. 수의사 진단결과,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송아지설사로 나왔다. 이 송아지는 ‘아이지락 송아지용’을 만나면서 기사회생했다. 농가는 ‘아이지락 송아지용’을 1일 2회, 3일에 걸쳐 송아지에 투여했다. 그랬더니 며칠 사이 활력이 돌아왔고, 다시 어미 젖을 먹기 시작했다. 건강을 회복했다. 단바이오텍은 ‘아이지락 송아지용’이 항생제로도 제어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산 돼지 뒷다리 시장에 강한 ‘위험신호’ 가 켜지고 있다. 가장 큰 수요처인 육가공품 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에, 그 대체육으로 선호도가 높은 수입 앞다리육 도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돼지 뒷다리가 삼겹살과 목살 시장의 극심한 부진을 일부 대체하며 돼지가격을 떠받쳐 온 만큼 국내 양돈업계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4월 모두 2만2천655톤의 돼지 앞다리육이 수입됐다. 전월 대비 64.8% 증가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돼지고기 수입이 늘어났던 전년 동월(2만605톤) 보다도 많았다. / 본지 3629호(5월9일자) 8면 참조 아직 정부가 예고한 육가공품 원료육 할당관세 적용이 개시되지도 않은 시점인데다 수입을 위한 오퍼가 이뤄졌을 지난 2월만 해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환율이 급등, 돼지고기 수입 부담이 큰 시기였던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햄, 소시지 등을 생산하는 2차 육가공업계가 수입 앞다리로 원료육 전환을 본격화 하는 ‘신호탄’ 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의 앞다리육 수입 증가세가 연간 수급 계획에 따라 움직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안용덕 축산정책관과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 수립 협의체’(이하 한돈대책 협의체)가 발족됐다. 한돈산업의 ‘백년대계’ 를 위해 정부와 범양돈산업계가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농식품부와 한돈협회는 지난 13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한돈대책 협의체 발족식’ 에 이어 제1차 회의를 갖고 향후 협의체 운영 방향 및 일정 등을 논의했다. 오는 10월까지 약 6개월간 가동될 한돈대책 협의체는 ▲소비자 만족 ▲생산체계 혁신 ▲축산환경 개선 ▲경영안정화 ▲동반성장 등 5대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에서부터 생산자단체, 양돈농가, 유관단체 및 산업계 등이 각자 위치에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집중 모색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돈협회 부회장을 각각 단장으로 농식품부, 연구 및 유관기관과 단체, 학계, 산업계 전문가, 실무자가 참여하는 5대 전략 목표별 대책반을 구성, 매월 1회 이상 회의를 통해 세부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 만족반’(반장 조영욱 한돈협회 부회장)의 경우 소비트렌드에 부응하는 품종 다양화와 품질인증제를, ‘생산체계 혁신반’(구경본
[축산신문] 김 충 현 교수 호서대 동물보건복지학과 학기 초, 학생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시대 변화를 체감했다. 당연하게 고깃집, 그것도 무한리필 식당을 선택했으나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기대보다 불편함이 읽혔다. 나중에 돌이켜보니, 건강이나 동물복지 등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MZ세대에게 '무한리필 고기집'은 더 이상 매력적인 회식 장소가 아니었을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세대 차이를 넘어, 우리 축산업이 직면한 근본적인 변화의 신호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은 기대와 함께 아쉬움을 남긴다. 계획에서는 ‘반려’동물 언급(184회)이 ‘농장’동물(47회), ‘실험’동물(45회)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는 현재 정책적 관심이 반려동물 산업 육성에 치우쳐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동물복지 개념과 사회운동의 시작점이 열악한 농장동물의 환경 개선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농장동물 5개년 계획은 농장동물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과 속도감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반려동물 또한 ‘산업적 대상', ‘이용 수단'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