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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협동조합 우수 목장 탐방> 경기 철원 다다원목장

역경 딛고 40년 외길…자립형 낙농 모델 구축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 5두서 검정우 172두로…고능력우 8두 생산까지
1만평서 연중 조사료 전략 생산…TMR 자가 배합 급여
생산비 절감, 체계적 사양·환경관리로 최고 생산성 구현

 

40년 동안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전업농가로 우뚝 올라서고, 원유생산비 절감을 위해 조사료 확보에 매진하는 낙농지도자 목장이 있다.
화제의 현장은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청양리 98-1(도로명 청양로 570) 다다원목장<대표 이원규(68세)>이다.
이 목장은 1984년 청양리 254-19에서 외양간 낙농을 하던 이만택씨로부터 1989년 젖소 5두를 물려받은 이원규 대표가 1991년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조합원(번호 12061)으로 가입하면서 시작됐다.
이원규 대표는 “집안이 가난하여 중학교 다닐 때 성장기인데도 불구하고 교복이 단벌이었으며 김화생활체육공원 앞 화강 둑에 나있는 풀을 한 짐 베어놓고 등교했었다”고 회상하고 “부친이 중이염에 걸렸어도 약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돌아가실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생계가 급선무로 상급학교 진학은 엄두도 내지 못하였다.

이원규 대표는 송옥희씨(65세)와의 사이의 장남<이병철(37세)>이 고등학교를 거쳐 강원대학교 기계공학과에 다닐 때 본인도 방송통신고와 한림성심대학교 비즈니스학과에 다니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자고 장남을 독려하면서 2013년 대학교육을 함께 마쳤다. 이원규 대표는 장남이 고교에서 sbs장학금을, 대학에서도 장학생으로 졸업한 것을 매우 흐뭇해했다. ROTC로 전역한 장남은 자동차용 컴프레서와 열교환기 등 공조제품을 생산하는 천안소재 두원공조 연구실에 근무하고 있다. 차남<이민철(32세)>도 상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식품유통관련회사에 근무중이다.
다다원목장은 젖소사육두수가 늘어날수록 우사를 100평에 이어 100평과 120평 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작업동선흐름이 좋고, 우사 정중앙은 5m 정도 높게 올려 겨울에 폭설방지와 여름에는 우사내 공기의 흐름을 좋게하여 무더위에 의한 젖소의 스트레스를 줄인 것이 돋보인다.
특히 이원규 대표는 국내 기후와 토양에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가장 높고 TDN(가소화양분)함량이 가장 많은 사일리지용 옥수수종자를 자가 5천평과 임대한 5천평에 지난달 파종하여 오는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 사이 수확할 예정이다. 후작으로 수단그라스를 재배하여 사료비절감과 목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동절기에는 청양리는 물론 인근 부락의 볏짚 약 380롤(롤당 300kg)을 곤포하여 거둬들인다.

이렇게 수확하는 옥수수사일리지와 볏짚은 톨페스큐.연맥.알팔파 등과 매일 자가 TMR기로 배합하여 건유우와 육성우에게 급여한다. 1회 배합량과 비율은 ▲톨페스큐=200kg ▲연맥=115kg ▲알팔파=125kg ▲볏집=300kg 등 740kg다. 올해는 옥수수사일리지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규 대표는 “몸이 힘들더라도 옥수수사일지를 연중 떨어지지 않도록 생산해야 한다”면서 “이는 원유생산비 절감 효과는 물론 외국산 사료급여에 길들여진 국산우유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착유우에게는 철원낙농영농조합에서 생산하는 TMR사료를 이용한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지난 4월 다다원목장 검정성적을 살펴보면 총 검정우 172두 가운데 경산우는 82두(착유우 70두.건유우 12두)다. 이 가운데
▲다다원 456호(5산)=1만3천498kg ▲다다원 441호(5산)=1만3천890kg ▲다다원 454호(3산)=1만2천795kg ▲다다원 479호(3산)=1만2천698kg ▲다다원 489호(2산)=1만2천431kg ▲다다원 501호(2산)=1만2천54kg 등으로 고능력우는 8두에 이른다.

2006년 서울우유협동조합 대의원에 선출된 이원규 대표는 이후 4회와 서울우유 철원축산계장 3회를 각각 거쳤다. 서울우유 조합원 75명을 포함한 철원지역 낙농가 113명의 권익을 보호하는 철원낙농연합회장도 역임하면서 철원과 강원지역 낙농발전을 위해 견인역할을 했다. 2022년 3월에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이사로 선출되어 서울우유협동조합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원규 대표는 “최근 원유가 과잉 생산되어 서울우유의 경우 재고분유가 3천톤을 넘어서 적정선(1천200톤)을 훨씬 초과했다”면서 “이에 따라 조합 이사회에서는 오는 6월 1일부터 쿼터를 초과한 잉여원유에 한하여 국제원유가(kg당 477원) 지급키로 논의했는데 100원 지급을 결정해 가뜩이나 어려운 조합원들에게 통보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원유가 과잉되다 되다보니 태어나는 암송아지는 거래가 뚝 끊어져 최근에는 그냥 가져가라 해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이원규 대표의 말이다.
카길 철원대리점 주성수 대표는 “철원이 고향으로 관내에서 이용하는 농가는 한우 20호.낙농 10호 등 30호이며 포천소재 경기한우조합 농가 50호를 포함하면 80호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중 다다원목장 이원규 대표는 40여년간 지켜보는데 매사 일처리가 꼼꼼하다. 당시는 철원지역에도 낙농가가 많아 관내에서 자생하는 풀은 거의 없어 이원규 대표는 40리 떨어진 산정호수까지 경운기를 끌고 풀을 베러가는 모습도 봤다”면서 “초창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장은 매년 번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원규 대표는 현재 서울우유협동조합 이사직을 맡고 있어 조합 주문사료인 한일사료 이용도가 높다”면서 “우리 카길사료도 잊지않고 연간 150톤을 이용해주는 의리있는 40년 친구”라고 귀띔했다.
다다원목장 5두 복열 10두 동시착유 GM헤링본 착유기는 30년전 중고로 800만원에 구입, 설치했는데 체세포수가 매년 1등급을 유지할 정도로 그 성능은 아주 높다.

이원규 대표는 “착유는 매일 오전 5시 20분과 오후 5시 2회를 네팔인 목부 파고 스쿠라씨와 하는데 호흡이 잘 맞아 E-9 비자(최장 4년 10개월)에 이어 E-7 비자(서류를 갖춰 외무부에 격년제로 신청)를 통해 올해로 7년째 일을 거들고 있다”면서 “스쿠라씨는 1개월 전에는 부인(시따 레만)까지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목부 스쿠라씨는 “그동안 저축한 돈은 네팔의 주요도시 자바 더목 요지땅을 4천만원에 구입, 최근 방 12개와 욕실 12개가 있는 3층 규모 다가구 주택을 건립중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다다원목장에서 지난해 헤퍼코리아를 통해 네팔에 기증한 젖소 이름도 목부(스쿠라)를 땄다. K-043 ‘스쿠라’ 젖소 송아지는 어미가 되어 지난해 5월 22일 새벽 4시에 37,27kg의 건강한 수송아지를 출산했다. 이 송아지 K000012 ‘코리아’는 네팔정부가 씨수소로 사육하기 위해 나눔 되었다. 다다원목장에서 기증한 K-043 ‘스쿠라’의 생일은 2022년 5월 22일데 딸 소도 2년 뒤 같은 날짜에 송아지를 분만한 것이 특이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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