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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패커·지역 특화 도축장 투트랙 필요”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농경연, 도축산업 중장기 발전 연구용역 중간 발표
패커,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관체계 계열업체로 육성
지역특화, 지역 도축물량 소화해 자체적 물량 처리

 

도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대형패커와 함께 지역 특화 도축장도 육성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지인배 박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도축산업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중간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인배 박사는 생산ㆍ도축ㆍ가공ㆍ판매의 일관체계 구축으로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사업장 통합을 통한 도축업계의 구조조정을 위해 대형패커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거점도축장의 효율성 제고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다만 대형패커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의 경우 로컬푸드 등 식품트렌드에 부응하면서 특화된 제품을 생산, 긍극적으로 6차산업화를 가능케하는 이른바 ‘지역특화 도축장’ 육성도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인배 박사는 패커와 지역 특화형 도축장의 유형과 육성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패커의 경우 생산과 도축, 가공, 판매의 일관체계를 계열업체로서, 자체 생산 물량과 가공, 판매물량이 일정수준 이상인 도축장을 그 대상으로 지목했다.
특히 거점도축장은 당초 계획대로 20개까지 선정, 운영자금을 지원하되 패커로 성장 가능성이 없는 도축장은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특화형 도축장은 중소규모라도 특별한 경영능력을 갖춘 도축장으로서, 대형패커나 거점도축장이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의 도축물량을 소화하면서 해당지역에서 패커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도축장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인배 박사는 “도축산업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통해 축산물 유통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도축장 구조조정은 단순히 숫자를 줄이기 보다는 도축장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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