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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일년 결실 앞두고…화마에 잿더미 된 양봉현장

양봉농협, 중간집계 결과 29곳 피해 추가 피해 더 늘어날 듯
5천225 벌통 소실…아까시나무 최대 군락지도 모두 불에 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북 의성서 최초 발생한 산불이 인근 4개 시군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양봉업계에도 직격탄을 맞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최초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인근 4개 시군(안동·청송·영양·영덕)지역으로 확산, 이로 인한 귀중한 인명 및 대규모 재산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에 양봉업계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산불 발화의 원인으로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 양봉인들도 벌통검사(내검) 시 훈연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산불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험준한 지형으로 인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현장에는 초속 3∼4m(순간 최고 풍속 초속 11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웃돌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
특히, 이번 화재로 일 년 농사를 앞둔 양봉농가는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양봉농가들의 경우 양봉업 특성상 주로 산 주변에 터를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이번 초대형 산불에 의한 화마를 전혀 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 산불이 발생한 곳은 전국 양봉농가들이 매년 아까시꿀을 생산하기 위해 즐겨 찾는 이동양봉 2차 지역으로 손꼽히는 장소다. 이번 산불로 아까시나무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사라지면서 향후 10년간은 피해지역에서 벌꿀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양봉농가들의 벌꿀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이 지난 3월 31일 오전 10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중간 집계한 결과, 경북 의성 8곳, 안동 6곳, 영덕 8곳, 청송 5곳, 영양 2곳 등 총 29곳 농가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청송 2곳과 안동 2곳, 의성 1곳에서는 양봉농가 가옥 5채가 전소되었으며, 양봉 기자재 전체 또는 일부가 피해를 보았다.
사육 중인 벌통 피해 군수는 총 5천225 벌무리(봉군)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사라졌으며, 이외도 양봉사, 벌통, 저온창고, 꿀벌사료(설탕), 포장해 놓은 벌꿀, 채밀기, 채밀카, 컨테이너, 자재창고, 각종 기자재가 이번 화마로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양봉농협이 자체 추산한 피해액만 30억원에 달한다.
또한 한국양봉협회도 회원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나 산불 규모가 워낙 심각해 피해 현황 집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피해 조사가 완료되면 피해 규모는 현재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박순배 양봉협회 경북도지회장은 “화마가 지나간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참혹함 그 자체”라며, “차마 눈뜨고 지켜볼 수 없을 지경”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알렸다.
그는 “조속한 시일 내에 피해가 수습되어 피해 농가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세심한 피해 보상과 함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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