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리살 물량, 삼겹살 제쳐
국내산 지속된 고돈가 영향
육가공원료 대체수요 증가
올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은 21만 3천90톤. 전년대비 무려 48%가 늘어난 것이며, 지난 한해 전체 수입량 중 77%에 달하는 양이다.
상반기만으로 보면 2011년과 2012년 FMD 사태를 제외하고 최고치다. FMD 사태인 2011년 27만6천톤, 2012년 23만1천885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상반기 내내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높았고, 여기다 러시아 사태로 인해 유럽산 돼지고기의 저가공세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다리살이 삼겹살보다 더 많이 수입된 것도 이례적이다. 앞다리살 수입이 늘은 것은 2차육가공업체에서 수입산으로 대체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돼지고기 부위별 수입량은 앞다리살 9만4천802톤(전년비 79.9% 증가), 삼겹살 8만756톤(전년비 8.6% 증가), 목살 2만2천톤(83.8% 증가)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 8만912톤, 독일 3만1천802톤, 스페인 2만8천26톤, 칠레 1만4천182톤이었다. 이들 4개국 수입량은 전체의 72.7%를 차지한다.
쇠고기 수입은 지난해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상반기 수입량은 13만9천222톤으로 지난해 13만9천937톤보다 0.5% 줄었다.
부위별로는 등심 1만9천539톤(전년비 17.5% 감소), 앞다리 1만5천884톤(전년비 17.8% 증가)으로 나왔다.
국가별로는 호주가 7만4천874톤으로 전년대비 1.0% 늘었고 미국산은 5만911톤으로 0.9%가 감소했다.
닭고기 수입은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수입량은 3만3천758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0.3%가 감소했다.
다리살이 3만2천263톤으로 가장 많았고 날개 1천75톤, 가슴 419톤순이었다.
닭고기 수입량은 줄었지만, AI발생으로 미국산이 금지됨에 따라 브라질산은 전년대비 48.4% 증가한 2만7천275톤이 수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