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수로 제방서 자연갈대·야생초 수확 시연 ‘눈길’
상단부분만 절단 유산균 투입 래핑…소화율 높여
세계적 곡창지대인 미국 중서부지역 가뭄으로 옥수수 알곡가격이 급등하는 등 사료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국내 축산현장에서는 조사료 증산정책 일환으로 갈대 조사료 활용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전북 부안군 줄포면 농수로 제방에서는 정읍소재 한 조사료 생산법인이 자체개발한 장비를 통해 자연발생한 갈대와 야생초를 수확하는 시연회가 열렸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포크레인 버켓 부문에 자체개발한 칼날과 포초기(풀 보관망)를 부착해 제방 아래부분까지 갈대와 야생초를 수확했다.
조사료 생산법인은 갈대의 경우 억셀 뿐 아니라 소화율이 낮기 때문에 아래부분 40cm를 남긴 채 상단부분 5~7cm를 절단해 제방위로 올리고, 베일성형 과정에서 유산균을 투입한 뒤 성형 후 래핑하면 1개월 지나고 소에게 급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갈대 조사료는 농가 호응이 이어지면서 재고가 없을 정도다”라며 “특히 농로제방에서 수확하기 때문에 홍수 시 물빠짐을 좋게 하고, 철새나 환경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