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현안논의 희망 무너져…현실무시 정책 축산물 안전 위협”
도축업계가 도축장의 현실과 동떨어진 축산물위생관리법 개정안 때문에 농림수산식품부 서규용 장관과의 면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취소돼 속을 태우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지난 3일 서규용 장관과의 면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 장관은 그날 애초부터 휴가계획이 잡혀있었고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면담약속을 취소했다. 이날은 고위관계자와 면담하는 수준에 그쳤다.
김명규 회장은 “도축업계가 처음으로 장관과 면담을 통해 업계 현안을 논의 한다는 기대에 부풀었다”며 “대신 고위 관계자와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축산물위생심의 위원회에 도축업계 종사자가 제외되고 도축업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된 소비자단체가 도축장 HACCP 평가에 참여하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 추진이 가장 큰 문제”라며 “도축업계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정책으론 축산물의 위생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축산물처리협회는 ▲농식품부 축산물위생심의위원회 위원에 도축업계 종사자 선임 ▲축산물위생관리법 개정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도축장 위생관리 실태 및 HACCP운용수준평가제도 개선안 등을 담은 건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