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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산란계 8천만 마릿수 시대 열렸다

통계청 가축동향조사 발표 이래 최대치 경신

생산성 하락 문제 심각…가격 흐름 변화 ‘촉각’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처음으로 8천만 마리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8천54만5천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441만8천마리(5.8%), 전분기 대비 232만마리 (3.0%) 각각 증가했다.

통계청 발표 기준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8천만 마리를 넘어선 것은 가축동향조사 발표 이래 처음 있는 일.

2010년대 들어 6천만 마리 대를 유지하다 2015년 처음으로 7천만 마리를 넘어섰고 9년 뒤인 올해 8천만 마리를 넘어선 것이다.

사육 마릿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계란 가격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만큼 소비가 늘었다는 분석도 가능하지만 현장에서는 생산성 저하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추론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란율 저하가 심각했고 호흡기 질병 등이 번진 것도 같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이번달 계란 생산량을 하루 평균 4천900만개, 다음달은 4천951만개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소비가 어느 정도 받쳐주느냐가 계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고병원성 AI로 인한 피해가 상당수 줄어든데다 생산성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사육 마릿수가 늘어난 경향이 있다”며 “농장에서도 겨울철 고병원성 AI라는 변수가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해 두고 산란계 입식과 출하 일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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