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 100% 한돈만 취급해온 업체로 제한
육가공협 “수입육 사용업체가 국내산도 최대 사용”
최근 한돈햄 선물세트 소비홍보 캠페인을 놓고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육가공협회가 난항에 부딪혔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육가공협회는 한돈햄 선물세트 소비홍보 캠페인에서 국내산 100% 원료로 생산한 수제햄과 캔햄에 대해 홍보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캠페인 제품 외에도 다른 제품에 수입육을 사용하는 일부 업체들이 제외되는 등 걸림돌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생산농가에서 거출된 자조금으로 집행하려다보니 지난 FMD 때에 돈가가 급등해도 국내산만 고집했던 일부업체만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했다. 국내산을 쓰고 있는 업체를 엄격히 구분해 한돈햄 선물세트를 업체별 지원사업을 벌이겠다는 취지지만 국내산 돈육만을 쓰고 있는 최대업체인 M업체보다 수입육을 함께 쓰는 C업체가 국내산 원료육을 더많이 사용하고 있어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육가공업체 일부에서 수입육을 사용하고 있지만 저지방 부위의 대량 소비처로서 육가공품 시장이 성장할수록 국내산 돼지고기를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올 추석부터 100%국내산 수제햄 선물세트 이외의 수입육을 일부 또는 전체 사용한 수제햄이 있을 경우에는 홍보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부분에 대해 육가공협회는 대형육가공품회사를 제외하면서 적극적으로 캠페인 참여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한돈햄 캠페인의 본 취지는 국내산 돼지고기 저지방 소비확대 차원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2010년의 경우 돼지고기 국내 총 공급량 중 수입비중은 약 20%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나 육가공협회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아쉽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