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챗GPT를 통해 무침주사와 바늘주사를 비교했더니 전혀 생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무침주사 접종이 경제성 뿐 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바늘주사를 압도하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돼지 구제역 백신접종에 따른 이상육 피해의 대안으로, 럼피스킨 백신 접종의 어려움 해소할수 있는 방안으로 무침주사에 대한 관심과 접종이 확산되고 있는 국내 축산업계에 또 다른 동기가 부여될 전망이다.
(주)리본에이전시(대표 박선경)에 따르면 최근 챗GPT를 통해 기존 바늘주사 대비 자사의 자동무침주사기 아톰건의 경제성을 파악했다. 아톰건의 수출입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해외 다국적 축산계열화사업체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 돼지의 경우 일회용 주사기로 528회를 접종할 돈이면 권장소비자 가격이 대당 800만원 짜리 무침주사기인 아톰건의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는 어떻게 이런 분석을 내놓았을까.
우선 바늘주사기는 개당 120원인 구입비 외에 의료폐기물(바늘주사기) 처리비용으로 50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돼지의 경우 출하시 엑스레이 검사(식육내 금속검사) 비용으로 회당 1만5천원(구제역 백신 2회 접종기준/ 장비 구입비, 유지비, 인건비)이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1회 접종시 농장단계 에서부터 도축가공까지 총 비용으로 1만5천170원이 투입되는 셈인데 이를 아톰건 구입가격으로 나눈 결과를 챗GPT는 내놓은 것이다.
더구나 아톰건의 경우 30만회까지는 부품교체 없이 접종이 가능한 반면 의료폐기물 처리와 엑스레이 검사비용이 필요치 않다보니 1회 접종비용이 26원에 불과했다.
결국 초기 구매 부담이 있더라도 아톰건 1대를 내구 연한까지 제대로 사용할 경우 바늘주사 보다 570배에 가까운 경제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아톰건 기준이다. 무침주사기 제품에 따라 내구성은 큰 차이가 있을수 있다.
챗GPT가 내놓은 무침주사기의 바늘주사 대체 효과는 이 뿐 만 아니었다.
우선 바늘주사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육을 최소화, 국내 전체적으로는 연간 수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경제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여기에 바늘찔림 사고예방에 따른 치료비와 산업재해 보상비의 절감 효과도 기대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건 탄소저감 효과다.
챗GPT는 바늘주사기 생산과 소각시 탄소배출량이 연간 3천432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것도 소와 돼지를 합쳐 연간 3회 접종을 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으로 실제 접종 횟수가 늘수록 탄소배출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리본에이전시 박선경 대표는 “아톰건의 경우 친환경 소재를 대거 적용,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도 거의 없다”고 “무침주사에 따른 가축의 스트레스 감소와 생산성 효과, 작업의 편의성도 따져봐야 한다. 타자 제품은 차이가 있을수 있지만 일회용 주사기 방식보다 장기적으로 경제적일 뿐 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절대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