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 등급 판정제 개편안을 놓고 양돈업계와 육가공업계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15일 영상회의를 통해 ‘돼지 등급제도 개편안 마련 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한한돈협회와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축평원이 제시한 개편안 대부분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표출했다. 우선 법 개정과 관련, 한돈협회는 현행 등급판정 의무화 유지를 주장한 반면 육류유통수출협회는 의무 조항의 삭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등급기준 간소화와 자율적인 경산모돈등급판정제 도입, 등급표시 개선에 대해서도 찬반 입장이 엇갈렸다. 축평원은 등급판정 의무화 폐지의 경우 이해산업계간 협의 도출이 전제인 만큼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이 가축분뇨 발효액(액비) 시비처방서 개선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농진청 본관에서 이뤄진 자연순환농업협회(회장 이기홍)와 간담회에서다. 시비처방서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자연순환농업협회는 유독 액비에 대해서만 과도한 규제가 이뤄지면서 자원화를 통한 가축분뇨 처리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개선을 요청했다. 농진청의 작물별 표준시비량이 단순히 참고 사항에 불과한 타 비료와 달리 액비의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적정시비 증명서류’(시비처방서)에 의해 시비토록 하고, 위반시 처벌까지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더구나 시비처방서 자체가 경종농가 요구량에는 턱없이 부족, 액비살포에 어려움은 큰 것으로 분석했다. 자연순환농업협회는 따라서 시비처방서를 법적 규제가 아닌 권장사항으로 변경하는 한편 비료공정규격의 액비 관련 규정 가운데 ‘그밖의 사항’을 삭제, 비료생산업 등록이 이뤄진 시설의 액비에 대해서는 가축분뇨법상 ‘액비의 살포기준’ 대상에서 제외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법 개정의 근거 마련을 위해 농진청 차원에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지난 14일 돼지 소장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증식해 실제 돼지 소장 조직과 유사한 3차원 형태의 오가노이드(미니장기)를 만드는데 성공, 이를 2차원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 기술은 최근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 의식과 규제 강화가 확산 됨에 따라 동물시험법을 대체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가축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료 효율 및 안전성 평가, 질병 연구 등에 오가노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축 실험 대체기술을 연구‧개발해오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3차원 형태의 돼지 소장 오가노이드는 생체 조직과 매우 유사하고, 소장에서 발현하는 줄기세포 및 상피세포 표지인자가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비교적 크기가 작은 탄수화물도 오가노이드 세포를 투과하는 성질이 있음을 확인했다. 농진청 연구진은 3차원 형태의 돼지 소장 오가노이드의 생체 조직 구조상 정밀 실험이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체 조직과 구조적·기능적으로 유사한 2차원 장 상피세포 모형(모델)을 확립했다. 2차원 장 상피세포 모형(모델)은 3차원에 비해 소장 점막에 접근하기 쉽고, 실험 간 변이가 적다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P&C연구소가 내년의 돼지가격이 올해 보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P&C연구소 월드포크 익스프레스 최근호를 통해 이같이 2025년도 국내 양돈시장을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2025년도 연 평균 돼지가격은 지육은 kg당 5천372원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평균가격 5천244원(10~12월은 추정치 적용) 보다 kg당 88원, 1.7%가 높은 가격이다. 월별로는 내년 1분기(1~3월) 4천원대에 머물다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 2~3분기(4~9월)에는 5천원대 후반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4분기(10~12월)들어 내림새로 돌아서지만 5천원대는 유지할 것이라는게 정P&C연구소의 분석이다. 이는 내년 한 해 돼지 도축두수가 올해(1천908만두 추정)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돼지고기 수입은 국제적인 공급 감소에 따라 올해 보다 감소, 국내 돼지가격의 흐름을 바꿀 만큼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P&C연구소는 사료 생산량과 월별 계절지수를 반영, 내년도 국내 돼지 도축두수를 1천907만두로 예상했다. 정P&C연구소 정영철 박사는 이와관련 “지난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국의 양돈 ICT기술이 양돈 선진국인 유럽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스마트 축산식품전문 기업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계열사 (주)애그리로보텍(대표 함영화)은 지난 12~15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유로티어 2024’에 참가했다. 유로티어는 축산 관련 세계 최대규모의 박람회다. 이번 대회에는 펜데믹 사태로 중단됐던 세계축산 동향 파악 및 신기술 정보 수집을 위해 국내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지원 아래 유로티어 행사장 ‘한국관’에 전시장을 꾸린 에그리로보텍은 선진과 함께 연구 개발한 오름 환기시스템과 오름 모돈급이기 및 자체 개발 양돈 솔루션 ‘오름솔루션’을 각각 선보였다. 이들 모두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애그리로보텍에 따르면 전시기간 중 각국 참관객들의 발길과 문의가 끊이지 않는 등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바이어들은 수입 희망 의사와 함께 구체적인 거래 조건까지 문의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오기도 했다. 애그리로보텍 함영화 대표는 “양돈 ICT 관련, 해외의 하드웨어 제품 시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은 지난 18일 서울 천호동 본점 대회의실에서 조합원 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서울 천호동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수여식을 통해 16명의 대학생에게 각 300만원씩 모두 4천8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들은 학업성과와 인성,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가능성을 인정받아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정배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조합원 가정의 복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장학금 전달이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 꿈을 키워나가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다비육종이 찾아가는 고객 양돈농가 서비스에 돌입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고객 농가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성장을 뒷받침 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매년 개최해 오던 ‘다비퀸세미나’는 5년 주기로 변경된다. 다비육종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 종돈팀 소속의 지역 담당자들이 월 1회 이상 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다비퀸 사랑방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필요시 수의사, 육종연구소 등 전문 인력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통해 후보돈 순치 및 관리, 차단방역, 번식돈군 관리 등 농가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액상유전자, 종돈 등 다비육종의 주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가의 요구에 따라서는 우수농가 사례, 노무/인사 관리, 분뇨처리, RFID 태그 장착, 외국인근로자 교육까지 다양한 주제로 고객 농가 맞춤형 서비스에 나서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초 경기 여주시 양돈2세 모임에 이어 10월 중순 충남 논산시 고객농장에서 진행된 사랑방세미나에서는 후보돈사 신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후보돈 입식 위치, 직접 접촉 방지 방법, 격리 후 관리방법 등 농장의 현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농촌공간 정비사업 과정에서 폐업 위기에 내몰린 양돈현장에 대한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지난 7일에는 충북 괴산·증평 지역을 방문,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고도 주민들 압박에 못이겨 생업을 접어야 하는 사례를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증평에서 1천두 규모의 양돈장을 운영하는 김선주(31)씨의 경우 5억원이라는, 농장 규모만 보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거금까지 투자, 액비순환시스템과 냄새저감시설을 설치했지만 6개월 후면 농장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선주씨는 “농장 입구에 암모니아 현황판을 설치, 주민들에게 냄새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며 “늘 정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돼지를 그만 키우라고 한다. 말이 되느냐”고 하소연 했다. 앞서 김씨의 부친인 김기중(57)씨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에 따라 농촌공간 정비사업 대상에 포함된 데 이어 주민회관에서 열린 회의 과정에서 30~40명의 주민들의 압박에 못 이겨 사업 신청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4년전 자식들을 위해 농장을 매입한 이후 노후시설 보수와 함께 태양광 패널도 설치하는 등 누구 보다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기에 김기중씨의 절망감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경북 영천 양돈농가의 극단적인 선택을 계기로 한계 상황에 놓인 양돈농가들에 대한 조명과 함께 출구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당 농가는 수일전 부터 자신의 농장에 사료공급이 중단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비관, 지난 10월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양돈농가들은 “고인의 농장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료회사가 명줄을 쥐고 있는 한계농장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북의 한 양돈농가는 “군 단위의 우리 지역만 해도 50%가 내농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물론 한계농장에 대한 구체적인 집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양돈 생산성을 통해 한계농장 현황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양돈생산성 하위 30%를 ‘한계농장’으로, 또 생산성 하위 30% 이상~중위 농장까지를 ‘한계 위기 농장’ 으로 분류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지속적으로 생산성 하위권에 머무르는 농가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높다 보니 적자 경영의 위험성이 클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외상사료를 비롯한 외부 차입에 따른 금융자본 이자 부담의 증가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 사진 오른쪽)이 도농상생 실천의 일환으로 안성 양성농협(조합장 김윤배)을 찾아 영농자재 지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안성 양성농협은 서울경기양돈농협으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미곡처리장에 진동선별기를 설치,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정배 조합장은 “양성농협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우수 강소농협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이번 영농자재 지원금이 뜻깊게 쓰여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의 내년도 사업규모가 4조6천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 6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2024년 제4차 대의원회<사진>를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을 원안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도드람양돈농협의 내년도 사업규모는 경제사업 2조2천746억원, 금융사업 2조2천739억원 등 모두 4조6천485억원에 이르게 됐다. 올해 추정 사업량 4조4천351억원 보다 2.6%(경제사업 1.7%, 금융사업 3.4%)가 성장한 것이다. 이 가운데 경제사업의 경우 돼지 출하두수를 135만5천두로 올해 보다 5.2%, 돼지 도축두수는 139만9천921두(김76만3천921두, 안성엘피씨 63만6천두)로 9.3% 늘려잡은 등 어려운 사업환 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시장 확대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 도드람푸드의 가공두수도 110만두로, 전체적인 사료판매량도 68만5천톤으로 끌어 올리며 올해와 비교해 10.2%와 5.4%가 각각 증가한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이에대해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전방위 사업체계 구축과 함께 변화에 적극 대응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내년도 사업목표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돼지고기 브랜드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체의 내년도 양돈시장 전망은 어떠할까. 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 6일 개최된 제4차 대의원회에서 돼지 도축두수와 가격 모두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2025년도 양돈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도드람양돈농협은 내년 한해 돼지 도축두수를 1천908만두로 내다봤다. 1천900만두를 넘어서 사상 최대치(1천903만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올해 보다 0.3% 늘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도드람양돈농협은 그러나 돼지가격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지육kg당 5천178원으로 추정한 올 한해 평균 가격 보다 kg당 78원이 하락한 5천100원선을 예상했다. 월별로는 내년 6월과 8월에 각각 5천800원으로 최고가를, 2월에는 4천2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고금리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지며 민간 소비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올해 수입량 증가 등으로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이 늘면서 전체적인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은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