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마릿수 감소세…도매가격 소폭 상승
돼지, 사육‧도축두수 전년과 비슷…자급률 상승
젖소, 사육두수 줄고 원유 생산량 감소세 지속
육계, 생산성 회복으로 공급량 완만하게 증가
산란계, 사육수수 1.9% 감소…계란 가격도 하락
오리, 중장기적으로 사육 마릿수 소폭 늘어날 듯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이 지난 16일 개최한 제28회 ‘농업전망 2025’<사진>에서 농축산업 생산액 전망치에 대해 발표했다. 2025년 축산업 생산액은 24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제류의 경우 한우 도축 마릿수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0.9% 증가한 16조9천억원으로, 가금류는 육용계 도축 마릿수 증가와 계란 생산성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0.4%가 증가한 6조3천억원이 될 전망이다.이날 발표된 축종별 수급 동향과 전망 자료를 정리해보았다.
◆한육우
내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감소세로 접어들며 도매가격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024년 전체 한우 사육 마릿수를 335만4천 마리, 도축 마릿수는 99만 마리로 추정했다.
2025년의 경우 전체 사육 마릿수는 315만8천 마리로 전년 대비 5.0% 감소하고 도축 마릿수도 93만3천 마리로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수입량도 2024년 44만6천톤에서 2025년 41만9천톤으로 5.9% 감소하며 그 영향으로 한우(거세우) 도매가격은 kg당 1만8천500원 내외로 2024년 kg당 1만7천963원 대비 0.2~5.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른 공급감소세는 2027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며, 2028년까지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029년 이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와 수입 단가의 하락으로 수입량은 증가세가 이어질 예정이지만 도매가격은 2029년 kg당 2만500원 내외에서 2034년 2만1천원 내외로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돼지
2025년 돼지 사육 마릿수와 도축 마릿수는 각각 1천105만 마리와 1천900만 마리로 2024년 수준과 비슷할 전망이다.
생산량과 연말 재고량 역시 113만톤 내외와 16만톤 내외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도매 가격도 지난해와 비슷한 kg당 5천100~5천300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 돼지고기 수입량은 환율 상승 및 수입 돼지고기 이월 재고량 증가로 2024년 대비 5.4% 감소한 43만톤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수입량이 감소함에 따라 돼지고기 자급률은 2024년 대비 1.0%p 상승한 73.0%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돼지 사육 마릿수는 모돈 생산성 향상으로 원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라 국내 생산량도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경연은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2029년 kg당 5천300원 내외, 2034년 5천400원 내외로 예측했다.
◆젖소
젖소 사육마릿수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농경연은 2025년 젖소 사육 마릿수를 전년 대비 1.0% 감소한 37만8천 마리, 착유우 사육 마릿수를 전년 대비 1.3% 감소한 19만2천 마리로 내다봤다.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인해 원유 생산량 역시 전년 대비 0.6% 감소한 192만7천톤으로 예측했다.
◆육계
육계 사육 마릿수는 종계 및 육계 생산성 향상으로 2025년 9천945만 마리에서 2034년 1억450만 마리로 연평균 0.6% 수준으로 완만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닭고기 수입량은 관세 인하와 환율 하락으로 연평균 3.4% 증가해 2034년에는 21만6천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소비가능량은 닭고기 공급량 증가와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연평균 1.2% 증가해 2034년 16.8kg 수준으로 전망했으며, 산지가격은 2025년 kg당 1천531원에서 2034년 kg당 2천4원으로 연평균 3.0%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산란계
산란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피해 감소와 실용계 입식 증가 등의 원인으로 사육 마릿수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에는 고병원성 AI 대비 재고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버텨주었고 3분기에는 폭염이 장기화 되며 생산성이 떨어진 것이 가격을 지지하는 원인이 되었다.
생산성이 회복된 4분기에는 계란 특란 10개 기준 1천646원으로 전년 대비 3.9% 하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25년 사육 마릿수는 7천751만 마리로 전년 대비 1.9% 감소할 전망이다.
1일 평균 계란 생산량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4천972만개로, 1인당 소비 가능량도 1.3% 증가한 15.4kg로 각각 예측됐다.
2025년 산지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1천625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리
2025년 오리 사육 마릿수는 809만 마리로 2024년 798만 마리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34년까지 연평균 0.8%의 증가율을 보여 867만 마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량은 2025년 12만4천톤에서 2034년 13만2천톤으로, 수입량은 2025년 1만톤에서 2034년 1만1천톤으로 연평균 증감률 각각 0.6%, 0.8%로 책정됐다.
오리 산지가격은 생체 3.5kg당 2024년 9천418원에서 2025년 9천256원, 2034년 1만5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