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동청주농협과 공동 지난 4월 시연회 시작 사업 본격화
축산농 축분처리 고충 해결…경종농 생산성 증대 효과
살포면적 점진 확대…타 지역 농협서도 사업 참여 준비
국민 식량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최일선 파수꾼인 축산농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에도 양축현장에선 각종 환경 규제로 인해 양축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매일 발생되는 가축분뇨 처리의 고충이다.
충북 청주축협은 이러한 농가들의 고충해결을 위해 지역 농협과 손잡고 관내에서 발생되는 가축분뇨를 퇴비화해 농경지 살포를 본격화 했으며, 살포지 면적을 점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축협·지역농협 협력…축분 퇴비 생산·이용 첫
걸음
청주축협(조합장 이종범)과 동청주농협(조합장 도정선)은 지난 2023년 7월 청주축협 회의실에서 가축분 퇴비를 활용한 경축순환농업 활성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축분 퇴비 생산과 이용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이 협약을 통해 청주시 축산농가에서 생산된 퇴비화된 가축분을 청주시 미원면 경종농가의 농경지에 살포함으로써, 축산농가는 퇴비 처리의 효과를, 경종농가는 생산비 절감 및 농업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동청주농협은 퇴비의 원활한 살포를 위한 농경지 면적을 제공하고, 청주축협은 품질 좋은 유기질 비료를 생산·공급함으로써 친환경 고품질 농작물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농가와 경종농가는 상생하는 경축순환농업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청주축협은 지난 4월 26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용곡리에서 축분 퇴비 살포 시연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살포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간의 연계를 통한 경축순환 활성화가 이뤄졌으며,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은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이 생산돼 경종농가들의 소득을 증대시켰다.
가축분의 주기적인 교반을 통해 양질의 퇴비를 생산하고 농경지에 적당량을 살포하면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어, 이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증대되고 토양 환경이 개선되는 등 순기능이 크다.
“축분, 땅심 높이는 순환형 자원…가치 높아”
동청주농협 도정선 조합장은 “축산업의 규모화로 환경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가축분뇨는 농업적으로 땅심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는 순환형 자원으로서 가치가 높다”며, “안정적인 퇴비 공급 기반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주축협은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20일까지 2천400톤의 퇴비를 약 12만 평의 농경지에 살포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연초 악성 질병 발생으로 인해 계획보다 미흡하게 진행됐지만, 내년부터는 동청주농협에서 30만 평 이상으로 살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축협-지역농협 협동 기반 최고의 상생모델로
이종범 조합장
“가축분 퇴비를 활용한 경축순환농업 활성화로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윈윈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청주축협 이종범 조합장은 관내에서 발생되는 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축조합원들을 위해 동청주농협이 퇴비 살포 면적을 확보해 준 덕분에 가축분뇨 퇴비화 이용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고품질 축분 퇴비를 활용한 경축순환농업을 통해 축산농가와 경종농가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조합장은 “청주축협은 퇴비 교반을 지원하고 있으며, 부숙이 완료된 고품질 퇴비를 농경지에 살포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땅심이 높아지고 질병이 적어지며, 화학비료 대체 효과를 제공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조합장은 “이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매우 높다보니 동청주농협 외에도 여러 농협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어 있어 향후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간 최고의 상생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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