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5일 설 성수기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2024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 설 성수품 소비자가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수품 물량과 할인지원 규모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주요 축산물 수급 계획을 정리해보았다.
주요 축산물 공급 계획은
쇠고기·돼지고기는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설 대책기간 수요 증가에 대비해 도축장을 주말에도 정상 운영하고 농협 계통출하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공급량을 각각 1.8배, 1.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한 한우·한돈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농·축협 등에서 10만원 이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공급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닭고기는 고병원성 AI 발생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회복 등으로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속적인 공급 안정을 위해 육계 계열화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자금 241억원을 지원하고 1월부터 종계 사용기간을 64주령에서 무제한으로 연장 시행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 AI 발생 등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1월 16일부터 할당관세 물량 3만톤도 도입한다.
계란은 현재 일일 공급량이 4천500만개 수준으로 많은 편이지만 고병원성 AI가 확산됨에 따라 수급 불안정 가능성이 있는 상황으로 설 성수기 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물량을 평상시 900톤에서 1천500톤으로 확대하고 정부 할인지원(30%)과 함께 납품단가 인하(500원/30구→AI 확산으로 가격 상승시 1천원/30구)를 지원해 소비자가격을 직접 낮출 계획이다.
또한 고병원성 AI 확산에 대비해 산란계 생산기간을 83주령에서 90주령까지 연장하고 부화장 및 육성장을 통해 14주령 병아리를 육성·비축해 살처분 농가 및 추가 입식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생산 계란의 가공품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계란가공품 5천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도입하고 있으며 1월 11일부터 미국산 계란 112만개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 ‘역대 최대’
농식품부는 1월 11일부터 2월 8일까지 29일간 ‘설맞이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실시한다.
지원 규모는 전년 263억원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590억원 수준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럿, GS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 등 27개 대형·중소형 마트 등과 11번가, 마켓컬리, 우체국쇼핑, 남도장터 등 15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1인당 2만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하며 참여업체의 추가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은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앱(APP)에서 1인당 3만 원 한도로 3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여 전통시장 내 제로페이 농할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편의를 위해 제로페이 농할상품권 65세 이상 전용 판매를 실시한다. 아울러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는 농협카드와 연계하여 청구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2월 3일부터 2월 8일까지는 120개 전통시장에서 당일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해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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