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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교사

  • 등록 2023.08.16 10:32:44

[축산신문]

 

김현범 교수 단국대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

 

올 여름은 겨울이 그리울 정도로 유난히 덥고 습하며 비도 많이 오고 있다. 날씨의 영향 탓인 지 필자를 포함해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낼 만 한 사회적 이슈들도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으 며, 그중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에 대한 지난 7월의 소식은 필자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이슈였다. 국내에서 고양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은 놀라움으로 다가왔지 만 그에 따른 관련 부처 및 방역 당국의 적절하 고 빠른 대처로 필자가 안도했던 기억이 난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조류에서 고양이를 매개 로 인체 감염을 유발한 사례가 보고된 예는 없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또 한 현재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공표하 고 있다. 따라서, 고양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실만으로 과도한 사회적 불안 조성은 불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하지 만, 조류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람을 포함한 동물 감염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 는 과학적인 예찰 및 선행 조치는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류인플루엔자의 태생적인 근원은 어원에서 볼 수 있듯이 조류이다.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 플루엔자 감염원이 고양이 사료로 밝혀졌지만,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은 자연 스럽게 국내 가금 사육농가의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을 떠오르게 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불안 요소일 뿐만 아니라 가금 사육농가에는 치명적인 질병임은 익히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특히 겨울철) 국내 가금 농장에 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보고 되었고 적 극적인 차단 방역이 필요한 이유이다. 국내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 역을 위해서 가금 사육농가, 지자체 및 방역당국 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철저한 방역조치가 이 루어지고 있다. 다만, 제도적인 측면에서 차단 방역을 위해 좀더 유연한 정책적 결정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차단 방 역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예를 들어, 현행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인증 기준에서는 “낮 동안에는 닭이 방목장을 항상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물론 “가축방역 관련 기관장이 정하는 특별방역기간, 또는 수의사의 지시가 있거나 악천후일 경우에 는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은 존재한다. 방목장은 야생 조류와의 접촉을 막기 에는 취약한 구조이다. 따라서, 현행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인증기준 은 가축 방역의 기본 원리와 상충하는 부분이 존 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인증기준인 닭의 방목장 사육 여부 기준을 완화 할 수 있다면 (예, 겨울철 방목장 사 육 예외 조항 신설 등) 닭의 야생조류 접촉을 제 한할 수 있고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역 조치가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다. 가금 사육 농장의 차단 방역 시설을 갖추고 운 영한다는 것은 농장을 운영하는 경영자 입장에 서는 인력과 비용이 소요되는 과정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이러한 농장 경영자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해 주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제 도적 개선이 가능하다면 농장의 보다 적극적인 차단방역 참여와 효율적인 조류인플루엔자 유 입 억제 노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질병관리등급제 참여농장 은 살처분 보상금 지급 기준 완화 및 상향을 고 려해 보는 것은 어떨지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가금 사육 농장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억 제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방역에 관한 한 조금의 예외 사항을 두지 말아야 한다. 고병원 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계속적으로 진화하고 있 고 이번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로도 알 수 있듯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 자가 언제 어떻게 내가 경영하고 있는 가금 사육 농장으로 유입될지 모른다. 가금 사육 농장은 동절기 뿐 만 아니라 여름을 포함한 모든 계절에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다. 지난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고병원성 조류인 플루엔자 가금 농장 유입 억제를 위해 선제적이 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보다 체계적이고 실 효성 있는 차단 방역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 각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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