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간의 시간당 10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 호우로 많은 인명피해는 물론 산사태와 더불어 농경지 침수로 인한 막대한 재산 피해까지 연일 속출하고 있다.
앞서 충청과 전북,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기습적인 폭우로 양봉농가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더군다나 지난 17~18일 양일간 북부권역인 철원, 파주지역과 경기, 충남 지역에 또다시 국지성 폭우가 내려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이 지난 17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중간 집계한 결과, 경북 6곳, 충남·대전 5곳, 전북 2곳, 전남 1곳 등 총 14개 농가 1천240여 개에 달하는 벌통이 물에 잠기거나 급류에 떠내려가는 크고 작은 피해가 확인됐다.
특히 피해 규모가 가장 많은 충남·대전에서는 주택과 양봉장, 기자재, 창고 등이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꿀벌 피해는 총 580여 벌통이 급류에 휩쓸려 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도 경북 영천지역이 가장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곳 농가 510여 개 벌통이 피해를 입었으며, 전북 익산과 완주 2 농가에 270여 벌통에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전남 해남에서는 강한 폭우로 1곳 농가에서 400여 벌통이 전부 불어난 급류에 떠내려가는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피해 농가 중 단 2곳만 ‘가축재해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이에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도 이상기후에 의해 예기치 못한 각종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농가들이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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