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봄맞이 준비 시기, 꿀벌 거의 사라져 현장 초토화 화분매개 농업도 타격…생태계 위협 불구 대책 부재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꿀샘식물 조성 확대 급선무 재해 보상·직불금 지원 등 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새 생명의 태동을 알리는 봄은 우리에게 설렘과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게 한다. 꿀벌도 겨우내 움츠렸던 날개를 활짝 펴고 이른 봄꽃 맞이를 준비하는 계절을 앞두고 있다. 지난 2년간 지속된 꿀벌 사라짐 현상으로 국내 양봉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더군다나 꿀벌 소멸에 따른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뾰족한 대책도 없을뿐더러 양봉 농가들의 마음은 힘겹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더더욱 양봉농가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꿀벌이 자연생태계 보전·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겨울 기록적인 매서운 한파가 연일 지속되던 지난 1월 26일, 경북 영천시에서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는 토함산양봉원 김창수(68세·양봉농협 조합원) 씨도 이번 꿀벌 소멸 피해로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52여 년간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오늘날과 같은 피해는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혼란스럽고 절망적이라고 말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국립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연구진이 국내 최초로 꿀벌 대상 ‘바이롬’ 분석을 통해 국내 미보고 된 신종 바이러스를 찾아 그 결과를 지난 1월 25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안동대 식물의학과 길의준 교수<사진>연구팀은 2021년 겨울철 꿀벌 대량 소멸 현상이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6개 지역의 양봉 농가에서 벌집 내부의 살아있는 벌과 벌통 근처에 죽어있는 벌을 채집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집단 바이러스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 결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및 생물정보학 기술을 통해 봉군별로 어떠한 바이러스들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 연구에 있어 과거에는 개별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별 바이러스가 아닌 한 개체, 한 집단 또는 환경 내에 존재하는 모든 바이러스 혹은 바이러스 핵산을 꿀벌을 대상으로 한 바이롬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과를 통해 국내에서 기존에 보고된 바이러스 중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 날개불구바이러스, 이스라엘급성마비증바이러스, 낭충봉아부패병바이러스 발생 패턴 확인 및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은 바이러스를 처음 확인했으며, 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월 19일 경북농업인회관에서 관내 양봉농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분매개 꿀벌 관리 기술교육<사진>을 진행했다. 지난해 꿀벌 대량 폐사로 화분매개 꿀벌이 있어야 하는 참외, 딸기, 수박 등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화분매개 꿀벌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 종류로는 꿀벌, 뒤영벌, 뿔가위벌류 등이 있다. 이날 꿀벌 소실에 대응 화분매개용 꿀벌의 관리와 이용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경북지역 화분매개 꿀벌이 대량 사용되는 농작물인 참외의 기본적인 재배 기술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경북도는 꿀벌 생산성 향상을 위해 화분매개용 개량 벌통 적용 기술 시범, 기후변화 대응 꿀벌 안정관리 기술시범 등 3개 사업을 10곳 농가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비 24억원을 확보해 예천 곤충연구소에 꿀벌 육성품종 증식장을 설치해 국내에서 개발한 우수한 꿀벌 품종을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해 나갈 방침이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올해도 월동꿀벌 폐사 피해가 예상돼 2월이면 본격적으로 재배가 시작되는 참외 하우스에 수정용 화분매개 꿀벌 부족이 우려된다”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전라북도 정읍시가 관내 양봉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양봉 사양을 위해 지원에 나선다. 시는 이상기후와 꿀샘식물(밀원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올해 양봉 기자재 지원사업 등 5개 사업에 총 7억3천100만원을 투입한다고 지난 1월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양봉 기술력을 높여 품질을 개선하고 생산과 유통 투명성 향상을 도와 위기에 처한 양봉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사업으로는 올 10월에 개최될 제45차 전국 양봉인의 날& 벌꿀 축제 지원에 2억5천만원, 화분(꽃가루) 지원에 2억300만원, 소초광 등 양봉 기자재에 2억2천만원, 말벌퇴치 장비 등 꿀 생산 장비에 5천8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월동 꿀벌 피해 방지를 위해 ‘월동꿀벌 실종 및 폐사 방지’ 교육을 진행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월동 꿀벌 피해 대책반을 구성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이상징후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읍시에 등록된 양봉농가는 2월 현재 182곳 농가로 서양종 사육 농가가 171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토종꿀벌 사육 농가가 9곳, 혼합 양봉이 2곳이다. 시 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한국양봉협회 경남도지회 함양군지부(지부장 정윤기)는 지난 1월 26일 함양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회원 60명과 진병영 함양군수를 비롯해 김재웅 경남도의원, 함양군의원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도 결산총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 양봉협회 함양지부는 월동 꿀벌 사라짐 현상 피해 극복과 양봉산업 발전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2022년 결산 및 2023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정윤기 지부장은 “최근 월동 꿀벌 사라짐 현상 피해 탓에 양봉 농가들의 어려움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며, 양봉 농가들도 힘을 합쳐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진병영 군수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함양군에서도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니, 행정과 힘을 모아 양봉업이 잘 유지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한국양봉협회 경북도지회 청도군지부(지부장 김재권)는 지난 12일 새해를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벌꿀 나눔 행사<사진>를 진행했다. 양봉협회 회원들은 관내 취약계층과 1인가구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벌꿀 1천570병(500g) 약 2천300만원 상당의 천연벌꿀을 청도군에 기탁했다. 기탁된 물품은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김재권 양봉협회 청도지부장은 “취약계층 세대분들이 벌꿀을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화합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양봉산업법)’이 도입된 지, 올해로 5년째 접어들었지만, 양봉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울뿐더러 제구실하지 못하는 허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양봉산업법은 자연생태계 유지·보전과 공익적 가치를 지닌 꿀벌을 보호·관리하고 양봉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과 양봉농가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8월 처음으로 제정됐다. 시행령에는 정부가 양봉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시행계획의 수립·시행 및 추진실적의 평가와 관련한 세부 사항 등을 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시행규칙에는 양봉농가의 등록 의무화, 등록 절차 등을 정하고 양봉농가의 등록내용 변경 신고 절차 등을 명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농식품부는 5년 단위의 양봉산업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농촌진흥청은 꿀벌 품종 개량과 사양관리, 질병 방역 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산림청은 꿀벌이 꽃꿀을 수집하는 꿀샘식물의 조성·관리를 담당하도록 명시했다. 이외도 양봉 관련 연구소, 대학, 기관을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 양봉산업 전문가 육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경상남도가 도내 양봉농가의 경영안정과 월동꿀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21.2% 늘어난 총 54억6천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양봉산업 구조개선사업 ▲말벌퇴치 장비 지원사업 ▲꿀벌 밀원수 조성사업 등 3개 분야다. 양봉산업 구조개선사업은 농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꿀벌 겨울나기에 필요한 ‘전기가온기’와 노동력 절감을 위한 ‘채밀차’, ‘스테인리스 드럼’ 등 3개 품목을 신규로 지원하는 한편 기존에 지원해 오던 벌통, 자동탈봉기 등 총 10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드는 사업비는 51억3천만원으로 이중 도비와 시·군비 50%가 보조 지원된다. 또한 기후변화 등으로 꿀샘식물(밀원수)이 부족해짐에 따라 양봉 사육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억7천341만원을 투입, 묘목과 종자를 공급해 약 258ha 규모의 꿀샘식물 조성을 신규사업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말벌로 인한 꿀벌 폐사도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 지원으로 대당 10만 원 상당의 말벌퇴치 장비 600대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는 월동꿀벌 피해 저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양봉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올해 시군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서도 사육 꿀벌 절반 이상 이미 소멸 밀원단지 조성·친환경 방제 등 대책 절실 전 세계가 이상기후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각종 재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양봉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2006년 미국 플로리다주 한 양봉장에서 꿀벌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군집붕괴현상(CCD)’이 보고된 이후 이와 흡사한 일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1년 여름부터 현재까지 군집붕괴로 의심되는 현상이 발생해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러한 피해는 해가 갈수록 심각성이 더해져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2022년 초, 월동봉군 소멸 피해조사 결과 전체 사육 군수 260만 벌무리(봉군) 중 4천500여 농가에서 42만여 벌무리가 소멸됐다. 그러나 이 같은 피해는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 여름부터 또다시 꿀벌 사라짐 현상이 재현됨에따라 한국양봉협회가 전국 1만1천695곳 회원을 대상으로 122만여 벌무리를 자체 조사한 결과 2022년 11월 말 기준 65%에 달하는 80만여 벌무리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년에 걸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양봉업계가 스스로 생존권 사수를 위해 범정부 총력투쟁에 돌입한다.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지난 17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2023년 제1차 이사회’<사진>를 열고, 오는 2월 14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정문 앞에서 농가 및 업계 1만여 명이 대거 참여하는 대정부 총력투쟁을 전개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생에 따른 봉군소멸이라는 양봉 역사상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미온적인 정부 당국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이날 이사회에서 더 이상 정부만 믿고 있다가는 양봉산업뿐만 아니라 이에 종사하는 모든 양봉농가가 다 함께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 양봉인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를 강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화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사회는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회의로 다루어야 할 주요 현안들이 많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오늘 이사회가 정말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무엇보다 일선 현장에서 봉사하고 각 지회에서 회원들을 위해 예산확보에 여념 없는 지회장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한국양봉협회 충남도지회 서산시지부(지부장 김동열)가 한파 등으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480만원을 불우이웃 성금을 서산시에 기탁<사진>했다. 이날 기탁식은 지난 16일 시장실에서 열렸으며, 김동열 양봉협회 서산시지부장, 김갑식 서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한만길 축산과장 등이 참석했다. 서산시는 기탁받은 성금을 충청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온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동열 지부장은“올겨울 한파로 모든 게 멈춰버린 지금, 생활에 불편을 겪고 계시는 지역민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한 좋은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꿀벌 군집붕괴 현상이 양봉업계를 초토화시키고 있다며 양봉업계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양봉업계는 꿀벌 군집붕괴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 양봉인들의 삶이 고사직전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음을 정부 당국은 아는지 모르는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는 꿀벌 군집붕괴 사태와 관련해 전국 시·도·군에 대책반을 구성하고 월동 벌무리 유지·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월동피해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피해 농가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은 아직 전무한 상태로 사실상 농가 교육 이외는 그 어떠한 대책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봉업계는 정부 당국의 이러한 태도에 우려를 표하며,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범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양봉협회 전국 시·도지회 정기총회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총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격한 감정으로 “벌집붕괴 현상이 농가의 책임만은 절대 아니다. 최근 기후변화, 꿀샘식물(밀원수) 부족, 드론 방제 등으로 인해 꿀벌 사육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