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산 동결건조 로열젤리가 함유된 화장품이 피부 주름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로열젤리 안에 들어있는 지방산의 일종인 ‘히드록시데센산(10-HDA)’이 피부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지표 성분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히드록시데센산(10-hydroxy-2-decenoic acid)은 10-HDA로 불리는 물질로 로열젤리의 지표 성분이다. 여왕벌의 먹이로 잘 알려진 로열젤리는 어린 일벌(5~15일령)의 머리 부분에 있는 하인두선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특유의 맛과 향이 있으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동결건조 로열젤리의 함유량(0.5%, 1.0%)을 달리해 피부 주름 개선 효과를 연구했다. 그 결과 로열젤리 함유량이 0.5%인 화장품의 효과가 더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결건조 로열젤리가 0.5% 함유된 화장품을 12주 동안 피부에 발라 주름 깊이, 피부 거칠기 등을 나타내는 지표(R1∼R5)를 통해 개선 효과를 확인해보니 무첨가 화장품과 비교해 14~21%가량 개선됐다. 따라서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의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화장품 관련 산업체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봉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국회 정책토론회’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사진>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국민의힘 홍문표(충남 예산·홍성군)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한봉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양봉학회가 후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윤관로 한국한봉협회장을 비롯해 이상재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박일수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 최형규 산림청 산림자원과 사무관, 정철의 한국양봉학회장, 강신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보급지도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홍문표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생태계가 영향을 받아 벌꿀 생산량이 감소하고, 낭충봉아부패병과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확산하여 토종벌 사육 여건이 악화됐으며, 한봉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오늘 토론회를 통해 한봉산업의 모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겠지만, 여러 논의와 방안들이 제도화되어 한봉산업의 안정적인 산업기반 정착과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관로 한봉협회장은 환영사로 “꿀벌은 모든 농작물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꿀벌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 밀원면적 30만ha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국내 분포 밀원 면적 15만ha의 두배 규모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20일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안동대학교 산업협력단과 함께 보고서 ‘꿀벌의 위기와 보호 정책 제안’을 통해 꿀벌 폐사를 막기 위한 밀원 면적 확대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꿀벌은 아까시나무, 밤나무, 유채 등 다양한 꿀샘식물(밀원수)의 꽃꿀과 꽃가루를 섭취해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주요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노령화 등으로 인해 한국의 밀원면적은 지난 50여 년간 약 32만5천ha가 사라졌다. 밀원식물의 급감은 꿀벌의 영양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꿀벌은 기생충인 응애, 농약 및 살충제, 말벌 등 피해에 더욱 취약해진다. 그 결과 최근 141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는 등 군집붕괴현상(CCD) 이 촉발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밀원면적이 최소한 30만 ha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국 유림·공유림 내 다양한 밀원 조성 ▲사유림 내 생태계 서비스제공 조림의 직접 지불 확대▲생활권 화분매개 서식지 확대…
(주)바이오비 하성섭 대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꿀벌집단 폐사로 인해 국내 양봉업계가 존폐위기에 처해 있다. 이와 관련해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응애로 인한 피해를 지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관행대로 응애와의 전쟁에 임한다면, 매년 꿀벌이 사라지는 피해를 반복적으로 경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지난 15개월 동안 전국 220여 곳에 응애 방제 실전 교육을 통해 농가들과 교류를 통해 느낀 부분이다. 양봉산물 중 양봉농가의 수익과 직결된 각종 벌꿀의 채밀이 끝나는 7월부터는 접촉독(아미트라즈 스트립제 및 분무방식), 호흡독(개미산겔 및 천연약제 훈연방식), 소화독(사양액 및 화분떡 급이 방식) 등을 교대로 처리하면 보다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은 수확 2주 전 약제처리를 금지하고 있으나, 꿀은 점도가 높아 정리채밀 전(정확하게는 4주 전)까지만 분무·흘림 방식의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정부 당국자의 권고처럼 성분이 다른 약제를 교차 처리하기 전 작용기전에 따라 소화독을 기본으로 접촉·호흡독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작용기전이 같은 약을 아무리 교차 사용해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김정희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협의체’ 착수(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과 지자체, 학계 및 생산자 대표 등 18명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기초통계 구축방안에 대한 논의부터 사육밀도 관리, 밀원수 확보 방안, 농약‧살충제 등이 양봉에 미치는 영향,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 증진방안 등 중장기 발전 방향과 연구개발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농촌진흥청 관계자, 양봉협회장 등은 최근 경기도 파주의 양봉 채밀현장을 방문해 작황조사를 했으며, 3월부터 꿀벌에 적합한 기후여건이 지속되어 개체수 증식이 원활히 진행된 결과 벌통에 벌이 다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개체수가 늘어나 있었고, 꿀도 벌통에 가득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김정희 식량정책실장은 “양봉산업은 다른 축종과 달리 산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통계부터 정비되어 있지 못했다”며 위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협의체는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4 개의 전문 분과(기획‧제도, 질병‧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엄중한 시기에 한국양봉협회 전무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국의 양봉 가족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경청하며 끊임없이 토론과 치열하게 고민하는 자세로 양봉 가족의 고견들을 충실히 정부에 전달하여 민의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임명된 선문규(62세) 한국양봉협회 신임 전무는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선 신임 전무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1988년 서울시립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증권국에 7급으로 임용되면서 공직에 입문하는 첫발을 내디 뎠다. 그 이후 1993년 6급으로 승진되면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로 자리를 옮겼고, 2004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5급)에서 재직하다, 2017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4급) 서기관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20년 6월 27년간 공직 생활을 정년 퇴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선 전무는 “기후변화는 지구 곳곳에서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이외도 최근 꿀벌의 집단폐사로 인해 양봉산업뿐만 아니라, 꿀벌의 수분 활동이 필수적인 농업 분야에도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꿀벌을 살리는 일은 꿀벌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학회(학회장 정철의· 안동대 교수)는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꿀벌의 날(World Bee Day)’을 맞이하여 지난 19일 ‘우수연구자상’, ‘우수신진연구자상’과 ‘꿀벌과학자상’을 선정, 시상했다. UN은 생태계에서 꿀벌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꿀벌의 감소에 대한 심각한 현실을 인식시킴으로써 꿀벌의 보전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기 위하여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제정했다. 이에 한국양봉학회는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꿀벌 관련 연구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에게 포상했다. ‘우수연구자상’ 수상자는 김보연(동아대) 교수와 S.M.Namin (안동대) , S.Ghosh(안동대) 연구 교수가 각각 선정되었으며, ‘우수신진연구자상’에는 김상현(서울대), 김윤희(동아대), 권민혁(안동대), 장현정(안동대), 오대근(인천대)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또한, 한국양봉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중 열람 및 인용도가 가장 높은 논문의 주저자에게 수여하는 ‘꿀벌 과학자상’에는 김경문, 김동원(국립농업과학원)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정철의 학회장은 “꿀벌의 공익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민사회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따뜻한 봄에 양봉농가에 불어닥친 한파가 심상치 않다. 한창 꿀을 수확해야 할 시기에 이상저온 현상으로 꿀 수확은 고사하고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말경 이동양봉 농가들은 꿀벌집단 폐사에 따른 그동안의 고통을 감내하며 조금이나마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자 아까시벌꿀 생산 1차 지역인 남부권으로 향했다. 이동양봉 지역에 도착한 농가들은 현장에서 정리채밀을 마치고 아까시나무꽃이 만개하기만을 학수고대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유밀기간에 접어들면서 때아닌 비 소식을 접해야만 했다. 3일간 지속된 강한 비바람과 이상저온 현상은 아까시나무꽃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꿀 분비량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벌꿀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되자 농가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하늘만 바라보며 긴 한숨만 토해냈다. 가뜩이나 꿀벌집단 폐사 및 소멸 피해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도 조금이나마 희망을 품고 먼 길을 떠 나온 이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더군다나 만개한 아까시나무꽃은 하루가 다르게 꽃잎이 말라가는 냉해 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1 차 지역에서 올해 첫 수확의 기쁨 을 누리지 못한 농가들은 서둘러 2 차 지역인…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전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가 관내 이동 양봉농가 현장 기술지원에 힘쓰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11 일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이동양봉 중인 관내 양봉농가 봉장을 방문해 채밀 기술지원에 나섰다. 이번 기술지원은 최근 전국적인 꿀벌 소멸 현상과 이상기후로 개화 시기가 변화하는 등 양봉농가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함평군 양봉연구회 회원은 80여 명으로, 이 중 30여 명이 이동 양봉을 하면서 경북 칠곡, 경남 거창, 충남 공주 등 전국적으로 아까시나무꽃 개화 시기에 맞춰 벌꿀을 생산 중이다. 허삼영 양봉연구회 회장은 “올 해만큼 어려운 상황은 처음이다. 꿀벌 폐사와 기후 악화로 전년 대비 봉군과 꿀 수확량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며 “바쁜 영농철에 기술지원을 해준 농업기술센터 덕분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꿀벌 피해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양봉농가는 지속적으로 봉군내 꿀벌이 사라지거나 세력이 약해지는 피해를 겪고 있다. 2021~2022년 동절기에 이어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도 월동 전 내성응애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있었다. 농촌진흥청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2023년 월동후에도 월동 전과 비교하면 약 17.5%의 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양봉협회 등 생산자단체들은 올해 3월부터 양호한 기상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농가의 꿀벌 증식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일부 피해가 큰 농가의 경우 봉군 세력 회복에 집중해 봄철 채밀을 뒤로 미루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일시적인 경영위기에 처한 양봉농가를 위해 ‘농업경영회생자금’ 제도를 개선, 양봉농가에 저리의 정책자금을 올 하반기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꿀벌피해 조기회복 및 재발방지를 위해 질병 내성성분이 포함된 약제를 제외한 응애 방제약품을 조기에 지원했으며 ‘응애 일제 방제의 날’을 운영, 적기 방제를 유도했으며 우수농가를 선정해…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속된 꿀벌 소멸 피해 발생에 따라 양봉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무이자 재해자금 250억원을 지난 4월 20일 지원했다. 이번에 지원된 자금은 우수 양봉농가에 대한 분봉 활성화와 소멸 피해 관련 농·축협 에 지원됐다. 해당 농·축협은 피해 조합원에게 총 4억5천만원 규모의 입식지원 봉군 구입, 양봉사료, 채밀 기자재, 질병진단 키트 등으로 지원한다. 농협중앙회는 꿀벌 소멸피해 원인으로는 내성응애 확산, 꿀벌 면연력 감소 등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농·축협 조합원 피해현황은 4천937호(60만군 피해)로 전체 피해 집계의 53%를 차지한다고 했다. 한편 농협은 소멸피해 확산방지를 위한 꿀벌 질병 관련 사양관리 동영상 제작 및 교육, 양봉 기자재 공급체계 구축 시범사업, 농협 유통 꿀 품질관리 검사 등을 추진함으로써, 양봉농가 경영 안정과 양봉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는 “재해자금 긴급 지원으로 피해농가의 신속한 복구 지원과 함께 양봉활동 재개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양봉농가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세계에서 많이 심는 가로수 중 하나인 칠엽수가 정량적 밀원가치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대표 밀원수인 아까시나무보다 벌꿀 생산량이 더 많이 생산된다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밀원자원연구팀이 칠엽수 한 그루(높이 15.7m, 흉고직경 61.5cm)의 경우 꿀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 806g의 꿀 생산이 가능하다. 수관 폭(11.4m)을 고려해 1ha에 80본이 있다고 가정할 때 약 64kg의 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아까시나무의 꿀 생산성 38kg보다 1.7배 높은 양이다. 칠엽수의 개화기간은 5월 3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이었으며, 꽃은 2.5일간(개화 3일차 오전에 낙화) 개화하였다. 개화 초기에는 꿀벌을 유인하기 위해 꽃잎 중간에 노란색의 허니 가이드(honey guide, 밀표(蜜標))가 발달하고 화밀(꽃꿀) 분비가 끝나면 붉은색으로 변하는 밀원식물 고유의 특성이 있다. 칠엽수의 꽃 하나는 평균 1.0㎕의 화밀을 분비하고 개화 1일 차에는 0.61㎕의 화밀이 분비되었으며, 2일 차에 0.26㎕, 개화 3일 차 오전에 0.13㎕를 나타낸 이후 개화 3일 차 오후에 꽃 대부분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