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협대학교 총장) ▶ 축산물 내에 항생제 등 유해물질 잔류문제는 오래 전부터 반복적으로 이슈가 돼왔다. 축산물은 매일 식탁에 오르는 식품이므로 잔류물질 문제는 자연히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게 돼 있다. ▶ 2010년 7월 23일자 K신문은 ‘우린 항생제 범벅 치킨을 먹는다’는 내용의 기고를 사실 관계 확인도 않고 게재하여 물의를 일으켰다. 당연히 닭고기 소비는 급감하고 육계가격은 급락했다. 닭고기뿐만 아니라 계란소비까지 크게 줄었다. 양계농가를 대표하는 양계협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해명자료를 내고 이해를 구했으나 소비자들의 기억에서 지워지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흘러야 했다. 양계농가와 유통업계의 피해가 막심했다. ▶ 그렇다면 실제로 대부분의 닭고기가 항생제 범벅인가? 계란이 항생제 범벅인가? 그렇지 않다. 일부 농가의 잘못을 전체가 그런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대부분의 농가는 선의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 언론으로서는 사실을 바탕으로 보도한 것인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알 권리라는 명분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입은 대다수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것이 공익적
Q. <25> 닭 사료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사료는 한 가지 이상의 영양소를 가지며 유해물질을 함유하지 않으면서 소화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산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닭 사료는 닭이 유지, 성장, 번식 등의 생활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완전배합사료로써 옥수수, 소맥 등의 곡류, 대두박 등의 식물성 박류, 동물성 가공 부산물, 지방 그리고 광물질과 비타민 프리믹스 같은 여러가지 원료들이 혼합되어 있다.이들 원료들은 물과 함께 가금의 성장, 번식 및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광물질 및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를 공급한다. 가금의 대사, 유지와 닭고기 및 계란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는 탄수화물과 지방뿐만 아니라 단백질에 의해서도 공급된다.특히 계란을 낳는 산란의 경우, 석회석, 인산칼슘 등을 통해 다량의 칼슘과 인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필수 영양소 이 외에도 질병 예방, 건강 유지, 생산성 개선, 면역 증진, 기능성 양계산물 생산 등을 목적으로 미생물제, 유기산, 식물 유래 천연물 등의 첨가제를 함유하기도 한다. Q. <26> 사료의 저장과 품질관리는 어떻게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식품안전과 관련된 사건이나 사고는 수없이 많다. 언론에 보도되어 크게 이슈가 됐던 사건도 ▶ 고름우유 사건 : 1995년 10월 22일 MBC-TV 뉴스 고발프로 ‘카메라출동’에서 “유방염이 걸린 젖소에서 고름 섞인 우유가 나온다. 일부 유가공업체들이 유방염을 앓고 있는 젖소에서 짜낸 원유로 마시는 우유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들도 대서특필했다. 당연히 낙농가와 유업체의 부도덕성과 정부의 감독소홀이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소비자들은 아연실색했다. ‘우리 아이가 마시는 우유에 고름이 들어 있다니 말이 되는 소린가.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국민들에게 준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꽤 많다. 사건의 유형을 보면 불량식품제조 및 판매, 부적합한 원료사용, 함량미달 제품, 불법도축, 유해물질 함유, 세균오염, 원산지표시 위반, 둔갑판매, 건강유해식품, 부정유통, 집단식중독, 학교급식·군급식 비리 등 매우 다양하다. 이번 호에서는 과거에 크게 이슈가 됐던 식품관련 사건·사고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새로운 미래로 나가기 위함이다. ▶ 그러
(전 농협대학교 총장) ▶ “계란이 사라졌다.”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아침 조선일보의 1면 머리기사 헤드라인이다. “계란에서 피프로닐 검출, 모든 농가 전수조사” “이미 15만개 유통, 대형마트, 편의점 계란판매 중단”이 부제로 올라왔다. TV방송 역시 톱뉴스로 보도했다. 계란을 폐기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방영되었다. 모든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까지 보도에 열을 올렸고 연일 계속되는 보도로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 농장에서는 계란이 매일 생산되는데 유통채널이 끊겨 재고가 쌓였다. 정부는 산란계 농장을 전부 조사한다고 분주하고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피프로닐(Fipronil)을 사용한 농장과 이를 판매한 업체는 당연히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할인마트에서는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들은 계란 판매대에 발길을 끊었다. 계란가격이 폭락하고 농가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렇게 사태가 커지자 대통령까지 나서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대책반이 꾸려지고 개선방안이 검토됐다. 식품안전 문제는 이렇게 소비자의 관심이 지대한 사안이다.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및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축산신문 기자] Q.<24>육계의 적정한 사육밀도를 설명해주세요. A. 육계 1수당 바닥 면적은 출하 일령, 기후와 계절 및 계사형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개방계사에서의 수용밀도는 출하시점을 기준으로 30~34㎏/㎡(99.2~112.4㎏/3.3㎡)가 적당하며, 여름이나 출하체중 3㎏이상의 경우에는 27㎏/㎡(89.3㎏/3.3㎡)까지 줄일 수 있다. 육계의 사육밀도는 계군의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며, 밀사는 사육환경을 악화시켜 결과적으로 수익성을 크게 저하시킬 수도 있다. 수용밀도를 높일 경우 급이기나 급수기를 늘려주는 것을 잊지 말고 공기의 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사육밀도가 높으면 사육후기에 증체 저하, 폐사율 증가가 나타나고, 깔짚 상태의 악화로 인한 등외품, 타박상, 다리 결함이 증가한다. 피부 손상이 늘어나고 깃털 발생불량, 균일도 저하의 원인이 되어 생산성과 상품성이 떨어진다. <자료 : 국립축산과학원>
김 용 훈 대표(국민정치경제포럼) 예전에는 푹 끓인 쇠고깃국 한번이면 쇠해진 몸에 활기가 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쇠고기는 귀한 고기였다. 맛은 좋지만 가격은 서민이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가격이라 특별한 날에만 먹는 고기였다. 지금도 다른 육류보다 쇠고기 가격은 높다. 이러다 보니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수입 쇠고기에 손길이 닿는다. 신토불이 건강한 식재료가 수입으로 들여오는 물건들의 싼 가격에 밀려 점점 소비자들에게서 멀어진다. 수치로 보면 2018년 한우의 총 소비는 20만5천톤을 넘겼는데 수입된 쇠고기는 41만 톤이 넘게 들어왔다. 이는 쇠고기 수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장에서 한우보다 수입 쇠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다양한 나라들과 추진하는 FTA로 수입물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점점 낮아질 것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축산물들이 점점 밀리게 생겼다. 일부 한우 생산지에서는 시장을 해외로 확대하는 전략을 세운다. 최근 한우산지로 유명한 홍성에서 국내에서 세 번째로 베트남으로 수출길을 뚫었다. 비록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냉장육의 수출길은 다양한 라인을 확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는 면에서 성공적이다. 냉동육보다 좋은 육질의 냉장육을
[축산신문 기자] Q.<23>수질 관리의 중요성과 개선 방법은 무엇인가요? A. 닭은 매일 200∼400㎖의 물을 마시고 있어 물에 유해물질이 미량으로 함유되어 있더라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물에는 약 2천여종의 물질이 오염될 수 있고 약 750여종은 실제로 검출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래서 각국은 먹는 물 중에 오염가능성이 높은 유해물질에 대하여 일생동안 섭취하여도 유해하지 않는 농도인 최대허용량을 먹는 물 수질기준으로 정하고 먹는 물은 이 기준에 적합하도록 정수 처리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상수원수에 유입되는 유해물질은 지역의 산업형태에 따라 대상물질과 그 양이 다르기 때문에 각국의 수질기준은 그 나라의 산업 특성을 고려하여 다르게 설정된다. 또한 수질기준은 시대에 따라서도 변하여, 과거에는 지표 미생물, 지질성분, 중금속 등이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에는 농약, 유기화학물질, 소독부산물 등 미량이지만 독성이 높은 물질로 확대되어가고 있으며, 수질기준도 mg/ℓ에서 ㎍/ℓ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 육계에게 공급되는 수원지의 물은 칼슘(Ca, 즉 경도), 염분과 초산염(질산염) 농도를 조사하여야 하며, 계군별 수원, 저수조 및 급수기로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우리가 매일을 살아감에 있어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다. 음식 즉 식품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어떤 식품을 섭취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는 매우 신중하게 된다.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 다이어트 식단을 짜고, 고혈압 · 당뇨 등 성인병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 식이요법을 하기도 한다. 예로부터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있듯이 바른 식생활이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믿는다. TV의 건강프로나 요리프로에 열광하는 시청자가 느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므로 소비자는 마트에 가서 식품을 구입할 때 원료, 원산지, 품질, 영양소 함량, 유통기한 등을 꼼꼼히 살피게 되는데, 가장 큰 관심사항은 식품의 위생과 안전성이라고 한다. ▶ 그간 국내외에서 식품안전문제는 끊임없이 이슈가 되어 왔다. 식품 내 농약, 중금속, 항생제 등 유해물질의 잔류, 대장균 곰팡이 등 유해세균의 오염, 비브리오 노로바이러스 등의 오염, 유해 첨가물의 사용, 일본의 방사능 오염, 최근의 살충제 계란보도에 이르기 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식품안전 관련 사건은 언론의 단골 이슈가 되었고 이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TV프로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우유는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는 소위 ‘완전식품’이라고 한다. 어린송아지가 어미의 젖만 먹고도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면 분명하지 않은가. 우유에는 특히 청소년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학교우유급식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 그런데 지금 어이없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는 2018년도에 군 급양지침을 개편하면서 ‘흰우유’ 급식횟수를 연간 1인당 200㎖씩 456회에서 437회로 줄인 바 있다. 그런데 금년에 또 다시 비록 적은 양이긴 하지만 급식회수를 435회로 줄이고, 게다가 435회 중 24회는 흰우유 대신에 가공우유(초코, 딸기, 바나나)로 바꿨다. 장병들이 마시는 우유의 양을 줄이다니,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알면 얼마나 실망이 크겠는가. 또 장병들이 선호한다는 이유를 들어 흰우유를 줄이고 가공우유를 급식하겠다니 이는 포퓰리즘 행정의 폐단이다. ▶ 체력은 국력이라고 한다. 군 장병의 체력은 당연히 군사력과 직결된다. 그런데 ‘완전한 식품’이라 불리는 우유급식을 축소한다고 하니 어인 일인가. 장병들이 흰우유 취식을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축산신문 기자] Q.<22>육계 육성 시 급수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농가에서 사용되는 급수기에는 니플형, 종형, 일자형 등이 있다. 개방형 급수기인 종형급수기와 일자형급수기는 물이 오염되기 쉽고 누수에 의하여 깔짚이 질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용이한 깔짚 관리와 계사 환경개선을 위하여 니플급수기를 선호하고 있는데, 하이플로우 니플급수기는 분당 80∼90㎖의 물이 나오며 니플 1개당 12마리가 먹을 수 있다. 로우플로우 니플급수기는 분당 50∼60㎖의 물이 나오며 압력조정기가 달려서 물량을 조정하며 니플 1개당 10마리를 수용할 수 있다. 사육일령에 따라 높이를 조절해주어야 하며 병아리 때는 병아리 등과 바닥이 35∼45°가 좋으며, 성장하면 75∼85°가 되도록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종형급수기(직경 40㎝)의 경우, 첫 모이 때에는 병아리 1천수당 적어도 6개가 필요하며, 추가하여 보조급수기로 플라스틱 쟁반도 준비하여야 한다. 육계가 성장하여 사육면적을 확장할 때에는 1천수당 최저 8개의 종형급수기가 필요하다. 급수기는 계사 전체에 균등하게 배치하여 닭들이 물에서 2m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축산신문] 이형찬 변호사·수의사 축산농가에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축산농가의 생산기반은 무너지게 된다. 차단방역을 통해 질병의 발생을 막는 것이 핵심이겠지만, 축산농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더라도 가축질병의 전파를 막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돼지 자체 질병의 감염으로 인한 농장 간 전파다. 오염된 차량이나 축산 기자재 등을 통한 전파는 소독 등 차단방역을 통해 일정 부분 질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돼지 자체에 질병이 감염되어 농장 간에 가축 이동이 일어난 경우, 돼지의 몸 속까지 소독이 불가하기에 소독 등의 차단방역으로는 농장간 전파를 막을 수 없다. 농장 간에 가축 질병의 전파가 발생한 경우 농장 간 분쟁은 피할 수 없다. 가축을 매도한 농장에서 매도한 가축의 질병 감염 사실을 인정한 경우 후보돈을 비육돈 가격으로 다시 공급하는 등 적정한 선에서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가축 매도 농가에서 가축의 전염병 감염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때 가축 매수 농가는 어떻게 매수 가축으로 인해 농장에 질병이 발생하였다고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있을까. 민사소송에서의 인과관계는 자연과
[축산신문 기자] Q.<21>물의 중요성과 고온기 급수관리 요령에 대해 알려주세요. A. 물은 체조직의 60~70%를 차지하며 특히 병아리의 경우 몸의 약 8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20% 이상 손실했을 경우 폐사할 수 있다. 육성중인 육계의 체중 1kg 증체에는 약 4ℓ의 물이 소요된다. 그 중 약 75%는 직접 음수로부터 얻고 나머지는 사료로부터 얻으며, 일반적으로 사료섭취량의 약 2배에 달하는 물을 마시나 온도 변화에 따라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따라서 물은 24시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물의 양이 적거나 급수기의 수가 적어서 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의 역할은 ① 먹은 사료를 체내 소화기관에 운반하고, ② 혈액의 중요한 구성성분으로써 영양분을 각 기관에 운반하며, ③ 섭취한 사료의 영양분 흡수를 돕습니다. ④ 고기나 계란을 생산하는 생화학적 반응에 관여하고, ⑤ 체내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이나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며, ⑥ 관절부를 윤활하게 해주는데 관여하고, ⑦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닭 1천마리를 기준으로 사육 적온인 21.1℃일 때 1주령에는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