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송태영 조합장(김해축협) 국립축산과학원이 밝힌 한우 송아지 폐사율은 13.2%로, 지난해 송아지 생산 누계가 107만5천두인 점을 감안한다면 수치상으로는 14만1천900두가 폐사한 것으로 보여지며 여기에 성체와 비공식 두수까지 합친다면 그 수는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폐사축 두수가 이처럼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폐사축 처리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농가의 입장에서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야산이나 논 등의 매몰지를 찾아 매몰을 한다거나 퇴비더미에 폐사축을 묻어두는 형태로 이를 처리하고 있어 질병 및 냄새관리 측면에서 허점을 드러내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매몰지 건 퇴비더미 건 사체가 완전 분해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려 그 기간 동안 야생동물들의 먹잇감이 돼, 만에 하나 악성 가축질병에 걸린 사체일 경우 가축질병 전파의 숙주가 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침출수의 발생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친환경 축산업과는 더욱 거리를 두게 된다. 이러한 현장의 맹점을 바로잡기 위해 거점별 렌더링 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며, 거점별 렌더링 시설은 대한민국 축산업이 건강하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축산단체의 요청으로 지난 4월 19일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이하 축산자조금법) 개정안을 홍문표 국회의원이 대표발의 했다. 축산자조금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축산단체 요청에 의해 발의된 축산자조금법 개정안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축산인들의 이해가 우선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첫째, 이번 개정안은 축산자조금의 자율성 보장에 대한 기본개념 확립을 요구하고 있다. 축산자조금은 명칭에서부터 나타나듯이 축산농가 스스로 돕기 위해서 조성한 기금이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자조금 설치 기본 방향에 축산단체(및 자조금 관리위원회)의 자율적 운용, 관리를 위해 정부가 협력하도록 명확히 명시했다.(제3조) 둘째, 자조금 예산 수립 및 변경에 대한 정부의 간여 제한이다. 자조금관리위원회 또는 대의원 총회까지 거친 예산안을 정부가 과도하게 삭감하거나 변경하고 정부 사업을 임의로 추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돼 왔다. 따라서 정부의 승인 권한을 축소하여 축산업 발전의 저해와 보조금법 등 타 법률에 위반되거나 공익에 심하게 저해하지 않는 한 정부는 이를 무조건 승인하도록 법제화 했다.(제21조 2항) 셋째, 자조금 예산승인을 연말까지 의무화 했다. 1월부터 집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 (서울대학교․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주요 논의에서 배제된 ‘영양’ 문제 배양육을 필두로 시작된 ‘세포배양 인조축산물(이하 인조축산물)’은 이제 막 시장에 등장한 신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세포 배양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육류, 우유, 치즈, 계란 등 다양한 유육난제품들이 상용화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생선, 새우와 같은 해산물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니 만큼 최근 인조축산물을 둘러싼 논쟁 역시 치열하다. 안전성, 동물복지, 환경오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조축산물의 가치가 검증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많은 논쟁의 초점은 안전성 문제에 한정돼 있다. 인조축산물은 아무래도 실험실에서 세포배양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보니 과연 이것들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또한 이 제품들을 어떤 방식으로 명명 또는 표기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그에 반면 ‘영양학’적 관점에서 인조축산물이 기존의 천연축산물과 어떻게 다른지, 이런 차이점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심층적으로 들여다 본 논의는 드물다. 마치 안전성 문제만 해결된다면
[축산신문] 신화식 조합장(충북낙농농협)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자원이 부족하고 영세한 나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특히 식량의 자급화가 부족한 나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도 주변 강대국들의 이권 경쟁으로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는 위태로움에 처할 수 있다. 이에 각종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식량 자급화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낙농산업의 경우 미국, 유럽 등 낙농선진국에 비해 원유 생산비에 대한 경쟁력이 없다. 이는 원유 생산비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합사료의 원료와 조사료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산 우유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자급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목장경영으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폐업하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속출하고 있다. 현재 비정상적인 수급 상황을 고려해 낙농가의 원유 생산량 감축만으로 현 상황을 탈피하고자 하는 것은 자칫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엄청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남는 원유를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치즈로 만드는 것이며 비상식량으로서의 가치 또한 제일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한치 앞을
[축산신문] 곽춘욱 고문(건지·벤코코리아) 싫건 좋건 각자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우리나라의 동물복지정책은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말 ‘동물복지 강화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동물학대, 개 물림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도 동물학대, 심지어 동물이 유기되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정부는 결국 칼을 빼어 들었다. 그러면서 전면에는 ‘하나의 복지(One-Welfare)실현’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동물복지법을 강화하여 동물에 대한 학대 방지를 넘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 주기 동안 동물의 건강, 영양, 안전 및 습성 존중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히 반려동물산업을 육성하고, 동물학대 근절과 학대 방지를 위한 단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산업 동물도 동물복지인증제를 활성화하여 3년 단위로 갱신하는 인증제를 실시하며, 동물복지를 사육과정뿐만 아니라 도축장이나 운송차량도 동물복지에 부합하도록 개선하고, 이러한 업무를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정부 조직 단위도 <과>에서 <국>으로 승격하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축산신문] 이만재 원장(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 전투형 강군육성을 위하여 군 급식방식과 메뉴가 다양하게 바뀌게 된다고 군 당국이 지난달 초에 발표하였다. 그중 중요한 메뉴인 흰 우유에 대한 급식의 방식과 품목을 변경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꽁보리밥에 소금 콩나물국이 전부였던 군 식단에 우유라는 초호화 메뉴를 1970년대 군인들에게 급식할 수 있었던 사실과 그 후 오늘까지 과정은 대체로 이러하다. 우리나라의 우유 군 급식이 처음 시작된 배경은 1970년대 초 육군 2성 장군 출신인 최영규(보정목장/혁명재판소장 역임) 예비역 소장이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으로 취임하여 그가 낙농목장을 하게 하고 조합장으로까지 취임하는데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준 박정희 대통령에게 우유 군 급식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관철하여 서울우유가 전 군에게 독점적 수의계약으로 우유를 공급하게 된 것이었다. 그가 아무리 잘 설명하였다 하더라도 박 대통령이 선뜻 바로 승인해 준 것은 박 대통령 역시 군인이었고 현역 시절에도 장병들의 식사에 많은 관심도 있었겠지만 뉴질랜드와 독일에서 견학하였던 낙농 선진국들의 우유 생산 기반과 국민건강이라는 기본적인 이해가 이미 뿌리박혀 있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
[축산신문] 이경우 건국대 교수(동물자원과학과) 최근 제26회 농업전망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2022년 축산업의 생산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5조 5천억 원으로 농업생산액의 43.5%를 차지했다고 했다. 결국, 축산의 중요성은 국가 경제에서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며 미래에도 그러리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해결해야 할 농정현안에는 식량안보, 기후변화 등과 더불어 농촌인구 감소 위기에 따른 신규인력 유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교에서 흔히 듣는 현안도 농촌 현안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바로 학령인구의 감소이다. 예전에는 도시화의 여파로 농어촌 지역에 초중고 학생 수가 감소한다고 했는데, 이제 학령인구수 감소는 대학과 산업에도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특정 전공과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으로 자퇴생의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 자명하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축산분야의 교육은 그동안 어떤 변화를 가져왔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대학교의 신입생은 축산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축산신문] 김현범 단국대 교수(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 농·축·수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전문인력 부족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2022년 한돈 농가 경영실태 조사에서도 인력 부족은 양돈업을 경영하며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로 조사됐다. 양돈 인력 부족은 지속되어 왔으며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딱히 놀랍지 않다. 우선 양돈업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을 살펴보자. 주변에 있는 지인들 중 양돈업에 대해 물으면 깨끗하고 청결한 이미지 보다는 반대의 이미지로 답변을 내놓을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것은 예측 가능하다. 이러한 양돈업에 대한 인식은 신규 인력 양돈업 진입을 억제하는 요인들 중 하나로 작용한다. 대중들의 인식은 별개로 하더라도, 양돈장은 태생적으로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시골 외곽에 존재한다. 이러한 지역은 고령화 되어 인구의 감소를 겪고 있는 행정구역일 확률 또한 매우 높은 상황으로 이러한 지역에서 양돈 산업으로 젊은 인력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양돈업이 직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양돈 산업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제시가 이뤄지지 않는 한 양돈업 인력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 생각된다. 우
[축산신문] 김성훈 소장(한돈미래연구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 잡냄새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것들이 뒤섞여 나는 좋지 않은 냄새이다. 특정 성분으로 인한 냄새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느껴지는 냄새를 뜻한다. 지난해 12월 한돈미래연구소에서 (사)대한영양사협회를 통해 돼지고기 소비자의 소비성향을 분석한 보고에 의하면 돼지고기의 잡냄새가 소비자의 가장 중요한 돼지고기 선택기준 중 하나로 보고되었는데, 돼지고기의 기호도를 낮추는 잡냄새 발생에는 다양한 요인이 관여하고 있다. 특정 단계 구분 없이 발생 돼지고기의 잡냄새는 돼지 자체나 사육단계에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가공 및 저장, 유통 단계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발생 과정이나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경로의 물리적이나 화학적인 변화를 통해 돼지고기가 맛있다고 느끼는 바람직한 풍미성분(지방산, 유리아미노산, 핵산 등)이 변하고 잡냄새가 발생하게 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돼지고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잡냄새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고기 생산 가치사슬 중 한 곳이라도 소흘하면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잡냄새를 야기시킬 수 있다. 개량 효율은 낮아 잡냄새 중 하나인 웅취는 거세를
[축산신문] 김남천 연구소장(㈜원천환경기술) 전 을지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폭우, 가뭄, 혹한, 혹서 등 기상변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자연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적인 요인으로는 대규모 화산활동, 성층권의 에어로졸 증가, 긴 주기의 태양활동의 변화 등 자연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 화석원료와 밀집 가축사육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 지면서 인위적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 증가와 에어로졸 농도 변화 등 원인이 있다. 기상변화는 축산에서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보다는 사료작물 및 초지에 대한 영향으로 인해 인류의 먹거리인 유제품, 육제품, 피혁, 양모 등 축산물 생산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이 더욱 크다. 기후변화의 주된 직접적 요인은 초지와 사료작물 재배지에서 겪는 온도 상승과 강수량 감소에 따른 피해이다. 또한 온도 상승은 가축의 사료섭취량과 생산성 감소를 초래한다. 축산의 경우 사료비 상승 및 축사환경조절을 위한 에너지의 사용량이 증가될 수 있다. 교토 의정서 이행에 따른 농업부문 대응전략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나라는 화석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시설 원예와 축산업은 경영비가 크게
[축산신문]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2022년 12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대체식품’을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미생물, 식용곤충, 세포배양물 등을 주원료로 사용하여 식용유지류, 식육가공품 및 포장육, 알가공품류, 유가공품류, 수산가공식품류, 기타식육 또는 기타 알제품 등과 유사한 형태, 맛, 조직감 등을 가지도록 제조하였다는 것을 표시하여 판매하는 식품”으로 정하여 대체식품의 정의와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하여 행정 예고를 했다. 식약처의 이번 발표는 향후 관련 내용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축산인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이슈가 되는 배양육(또는 세포배양인조고기), 식물성인조고기 등을 지칭하는 공식 명칭이나 안전 기준 등이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식약처는 다양한 대체식품이 개발·생산되는 추세가 확산되는 시장 상황에 맞추어 가능한 빨리 그 ‘정의와 기준·규격’을 신설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해당 내용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축산분야는 이에 대하여 고기라는 단어만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처하였다. 고기를 대체한다고
[축산신문 기자] 김남천 연구소장(원천환경기술) 개요 저탄소 시대에 양돈사육에서 분뇨처리는 부담이 된다. 돼지 2천두 미만의 축산농가에서는 하루에 약 10톤 정도의 분뇨가 발생되며 이들은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처리장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 운영되고 있는 공동처리장으로 운반 위탁처리되거나 자체적인 퇴비화·액비화 시설에서 퇴비와 액비로 처리되고 농경지에 살포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분뇨처리를 혐기발효를 통한 LPG 유사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축산농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형 바이오가스 시스템을 중소농가에서 새로운 대안점을 찾아보기 위한 대안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혐기성 소화에 의한 바이오가스화 기술혐기성 소화처리는 일명 ‘메탄발효’라고도 한다. 이는 예전부터 기술이 확립되어 발전된 전통적인 기술로서 비교적 기온이 온난한 지역에서 가축분뇨처리에 이용되었다.혐기성소화는 유기성고형물이 10% 이내인 것에 적용된다. 우리나라의 슬러리 돈사의 축분에서는 pH가 중성범위에 있는 7.8~8.3이며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는 6만9천362~7만3천576mg/L. VS(휘발성고형물)은 2만4천449~3만300mg/L정도이며 암모니아(NH3)는 4천4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