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흠 도지회장(낙농육우협회 경북도지회) 경북 경주지역에 지진이 발생했다. 그간 지진은 우리에겐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 경주와 울산 등 인근 지역 농가들에게서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유사산으로 인한 2차 피해다. 유사산은 낙농목장의 경영에 있어 매우 심각한 피해다.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시설이 혹시나 피해를 입을까도 걱정된다. 지금까지도 여진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들은 혹시나 모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자신과 가족의 안전도 그렇지만 가축들의 안전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행정기관이나 축협에서는 즉시 낙농가들에게도 지진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직접 피해 및 2차 피해 등에 대한 보상기준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황명철 센터장(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 수확기를 앞두고 쌀 과잉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작년 재고미를 아직 처리하지 못한 RPC는 햅쌀 수매, 이른바 ‘땡’ 처리를 위해 큰 적자를 감수하고 땡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한국인 밥상 주인공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1970년 136.4kg이나 소비되던 쌀은 2015년 62.9kg으로 절반이하로 떨어진 반면 육류 1인당 소비량은 2015년 47.6kg으로 1970년 5.2kg 대비 9배 이상 늘었다. 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가 분석해보니 2020년 1인당 소비량은 쌀이 53.8kg, 육류는 52.6kg, 계란은 14.1kg, 우유는 81.7kg으로 전망된다. 매년 쌀은 1.8kg씩 감소하는 반면 육류는 1kg씩 증가해 5년 후 쌀과 육류 소비량은 같게 된다. 향후 축산물 자급률를 높이고 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농지의 축산이용을 핵심으로 하는 농정전환이 시급한 이유다.
김인필 회장(한우조합연합회·조사료협회) 최근 몇몇 조합에서 송아지 릴레이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송아지 릴레이 사업은 한우 암송아지를 필요로 하는 무가축 농가 또는 소규모 농가에게 무료로 분양해 주고 이 송아지가 자라 생산한 송아지를 다시 다른 농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송아지 한 마리씩 기증하면서 산업에 큰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장점이 있다. 지역 농가에게 나눔을 실천하며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농가는 소일거리가 생겨 건강도 챙길 수 있으며, 소규모 번식농가를 양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제4회 포천한우축제에서도 송아지 4마리가 기증되는 등 훈훈함을 더했다. 이러한 장점이 많은 송아지 릴레이 사업이 전국적인 나눔행사로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이광택 협의회장(하림농가협의회) 정부가 2018년부터 무항생제 축산물에 대해 항생제 사용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가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축산물이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무항생제 인증 육계농가 및 계열사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육계는 발생률 99%인 장염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 사용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무항생제 인증을 받기 위해 농가는 시설 및 투자를 해왔는데, 만약 전체 닭고기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무항생제 닭고기가 일반닭으로 전환된다면 계열사들도 손실이 엄청날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서 정부에서는 HACCP축산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농가손실을 보존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한다.
안상천 대표 (주)포더시스템 어떠한 산업이든 시대 변천에 따라 퇴보하는 기술이 있는 반면 꾸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진화하는 기술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는 분명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기도 하다. 수년전 사료용 수경재배 시스템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면서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사료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수경재배 시스템은 매우 유익한 기술로 평가됐다. 다만 상용화되기까지 가격적인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이를 빌미로 일부에선 수경재배 기술을 호도하고 폄하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근거 없는 악의적인 비방은 자제해주었으면 한다. 어느 한쪽만 발달한다고 산업 전체가 발전할 수 없는 법. 우리 축산업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체 업계가 함께 공유하고 노력하는 지혜가 아쉬울 따름이다.
배경현 대표(도드람푸드) 최근 축산물유통시장은 수입산 무한리필 삼겹살식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삼겹살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다 보니 수입산 돈육이 각국에서 제한 없이 들어오고 있다. 개방화 시대에 무관세로 시장이 열린 상황에서 국내산 돈육시장을 지킬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이 답답한 노릇이다. 중국의 경우 성장촉진제인 락토파민 사용 등을 이유로 일부 국가에 수입금지하고 있다. 일본도 돈육가격과 수입량을 고려해 가격을 제한하는 다양한 장치가 이다. 시장 자유화 시대라곤 하지만 무차별적이고 국내 돈육 시장의 실정을 도외시한 수입은 방지 되어야 한다. 이을 위해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수출국과 국내산 돈육 생산자를 다 같이 보호할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수입축산물도 국내산과 같이 이력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새겨 볼 대목이다.
조성용 대표(태백사료) TMR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과잉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어려움도 분명 있지만 TMR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보지 않는다. 지금의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성공의 키가 될 것이다. 하지만 과잉경쟁도 문제지만 사료의 품질이나 서비스가 아닌 다른 요인들로 농가의 선택이 제한되는 것 또한 큰 문제다. 사료회사의 가치는 결국 제품의 품질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품질과 서비스로 공정하게 경쟁하고, 상호발전의 기회로 삼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개별업체는 물론 TMR업계 전체가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축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양축농가와 관계자에 감사드리며 우리 TMR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문홍길 소장(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가금연구소로 직제 개편을 마친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가금연구소는 지난 2014년 평창 이전이 결정된 이후 192억원의 예산을 확보, 연구동과 축사부지선정·설계·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마치고 올해 말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동안 가금과가 위치해 있던 성환의 축산자원개발부 인근에는 가금농장도 많은데다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여서 질병관리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가금연구소가 위치할 강원도 평창 지역은 AI의 영향을 받지 않는 청정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가금연구소가 첨단 연구시설로 설계된 만큼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국산 닭ㆍ오리 종자개발과 가금산물 품질 고급화 연구 등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현장중심 핵심개발 기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헌 지회장(한국오리협회 충북도지회) 국내 오리산업이 장기간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도 어떻게 이 불황을 돌파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수요창출이다. 오리의 경우 4~50대의 고정 수요층이 있는 반면 젊은 소비자들은 오리고기를 찾지 않는 편이다. 이들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 급식 등 자주 접할 수 있는 곳에서 오리고기의 빈도수를 높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국내산 오리고기를 활용한 급식메뉴여야 한다. 모든 음식은 첫 맛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값싼 수입산 오리부터 접하게 된다면, 그 맛에 길들여져 국내산 오리고기는 외면하게 될 지도 모른다. FTA로 인한 관세제로화 시대가 오기 전, 관련 업계에서는 오리 급식 확대를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명철 센터장(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 비만인구가 증가하면서 쇠고기 마블링은 건강에 해로운 것이며, 특히 마블링 지방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등급제 개편 논의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이는 비만원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칼로리 섭취량에서 지방비중은 2001년 19.2%에서 2014년 20.9%로 1.7%p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2014년 1일 1인당 지방공급량 98.3g 중 식물성이 7할이며 그 대부분은 팜유, 콩기름, 유채유 등 식물성 식용유가 98.4%를 차지한다. 쇠고기 지방 공급량은 3.2g으로 총 지방 공급량의 3%에 불과하며 1등급이상 마블링 지방은 0.08g에 불과하다. 비만의 주범으로 몰렸던 한우 마블링에 대한 오해를 이제는 풀어주자. 한우 마블링에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이 47.3%나 된다. 이번 삼복더위에 한우고기 사랑이 필요한 이유다.
이준형 박사 / (주)신한바이오켐 연구개발팀 전국이 연일 폭염특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나 가축은 고온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사료섭취량이 급격하게 줄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반추위 기능이 떨어져 소화율이 저하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게 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고온 스트레스 시 대사생성물이 유효성분인 이스트컬추어와 같은 효모배양물을 급여시킨 결과 대조구 대비 반추위 균형이 회복되고 급여사료의 섭취량과 소화율이 증가함이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 예방법으로 외부적인 환경관리도 중요하지만 사료섭취량과 반추위 불균형에 대하여는 충분히 확인되고 검증된 기술정보를 통해 가축의 적응력을 강화시킴이 수익을 끌어올리는 지름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한승은 지사장(바이오민코리아) 날씨가 덥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이다. 이 시기에는 곰팡이들이 더 활개치게 된다. 곰팡이들이 내뿜는 곰팡이독소는 사료섭취량을 줄어들게 하고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하지만, 농장에서의 곰팡이독소 피해에 대한 인식은 아직 저조한 편이다. 곰팡이독소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에 따른 질병 피해가 확연히 나타나지 않는 까닭이 크다. 하지만, 곰팡이독소 피해는 상상 이상이다. 곰팡이독소를 안일하게 봐서는 결코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검사 결과, 올해 역시 DON, 푸모니신 등 많은 곰팡이독소가 검출되고 있다. 사료업체 뿐 아니라 농장에서도 곰팡이독소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료빈 등을 깨끗이 청소해 줄 것과 더불어 곰팡이독소 제거제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