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새해가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와 같은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니 새해가 열린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단지, 새해이기 때문에 각 기관과 단체들에서 올 해 할 일들에 대해 발표하는 것을 들으며 새해임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내가 그 흐름을 느끼던 느끼지 못하던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 연 초부터 한파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갔고 많은 매체에서 기후변화를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정부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정책들 중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은 어떤 정책인지 살펴보자.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2020년 7월 14일)하면서 그 정책방향 중 한 축으로 경제 기반의 친환경 및 저탄소 전환 가속화를 위한 ‘그린 뉴딜’을 제시했으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그리고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과제로 제시했다. 이 중 ‘그린 에너지’는 현재 석탄발전 중심의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에서 미래에는 신재생에너지 확산 및 다각화로 저탄소 친환경 국가로 도약하는
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냄새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축산업 기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 축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 축사 시설 및 사육환경 개선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산농가는 축산환경 개선보다는 생산성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축산농가가 자발적으로 농장환경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가축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축산농가의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거주 환경을 제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구축할 목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사업을 2017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에 3천102호의 농가가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바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깨끗한 축산농장 1만 호를 지정하는 목표를 두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사업은 정부 주도로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깨끗한 축산농장은 가축 사양관리, 환경오염 방지, 주변 경관과의 조화, 축사 내외부의 청결 상태, 냄새 발생 수준, 가축분뇨 관리 상태 등을 평가해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를 얻은 농가를 대상으로 지정된다. 지금까
김영수 과장(경기도 축산정책과) 지난해 경기도의 주요성과를 살펴보면 전국 최초로 낙농·육우산업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20. 11월)하였고, 화성시 화옹간척지 에코팜랜드 내에 7개동 7,454㎡(926두 규모)로 경기도 “낙농지원센터”를 준공하였다.(’20년 11월) 이외에도 양돈농가 FTA 직접피해지원사업 지원, 가축행복농장 인증제, 축산환경개선 및 자원순환 친환경축산업 육성, 양질의 풀사료 생산지원 확대, 말산업 육성기금 조성 및 산업 안정화, 지자체 최초 자체 씨수소 사업 등 종축개량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경기도는 축산농가, 축산 관련 종사자들의 가축개량 고도화를 위한 유전체 개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도내 14개 시·군의 56개 젖소농가를 대상으로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와 ‘경기도 젖소 우군 유전체분석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 경기도 젖소 우군 유전체분석을 통한 개량사업은 유전적으로 검증된 엘리트 개체의 조기선발을 통한 낙농가의 생산비 절감 및 유전능력 평가 신뢰도 향상에 따른 젖소개량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분석 및 컨설팅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한국종축개량협
문성실 농학박사(선진기술연구소 Meat&Food 혁신센터장) ‘대체육’ 명칭논란(진짜고기 vs. 가짜고기) #대체육, 적합한가 ‘대체육’ 이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식육(고기)을 대체한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서 보면 상당히 억측스런 부문이 있다. 소위 대체육의 개발목표가 고기의 식감과 맛을 타겟으로 한다는 것은 일견 이해가 되지만, 고기를 대체하겠다는 그 자체는 이해하기 어렵다. 고기를 소비하는 소비층은 그들 나름의 신념과 행복추구를 위해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 맛이라는 측면에서 전혀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고기의 맛이라는 부분은 단순히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몇가지의 조성을 바꾸는 것 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짜고기, 건강한가 대표적인 가짜고기로 알려진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 미트가 얼마나 건강한 식품일까? 라는부분에서 자칫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보인다. 대체육은 매우 많은 재료들에 의해 높은 수준의 가공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상당량의 첨가제와 높은 포화지방 및 염농도는 인간의 건강에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비욘드미트의 경우 비타민을 포함한 각종 미네랄의
정 용 호 전무(한국종축개량협회) 지금까지의 가축개량은 개체 및 혈연관계에 있는 개체의 표현형 값을 활용한 선발과 도태를 통해 진행돼 왔다. 수년 전부터 가축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가 축개량에 접목되어 실용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가축개량은 표현형을 나타내는 원인 유전자 발견과 실제 유전적 정보가 더해져 정확도 향상으로 효율적인 개량이 가능해졌다. 개체의 성별, 연령 등에 제한을 받지 않고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개체의 육종가를 추정할 수 있고 세대간격을 단축시켜 연간 유전적 개량량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경제형질에 대한 유전자 효과를 정확히 검출하여 조기선발이나 도태에 활용하고 암소에 맞춤형 씨수소 선정을 통한 근친예방과 고능력우 암소집단 구축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장경영합리화를 도모할 수 있다. 최첨단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가축개량기술의 현장 실용화를 위해 본 협회는 2019년도에 육종과 유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조직개편을 통해 유전정보사업부를 신설했다. 신설부서는 육종학박사, 전문데이터 관리자, 유전체 전공자 등 전문가로 구성해 유전체분석실을 운영하면서 독일 VIT축산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과제를 수
문 성 실 농학박사(선진기술연구소 Meat&Food 혁신센터장) 가짜고기란 식물성고기로 알려진 ‘비욘드미트‘(Beyond Meat) 시장의 성장세가 최근들어 국내 식품산업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적이다. 지구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위해 동물성식품의 섭취를 대체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일명 ‘가짜고기’(대체육)다. 초기만 하더라도 시장내 진입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부분이 많았으나, 예측과 달리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만 해도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크게 식물성 대체육, 식용곤충, 배양육으로 분류된다. 이 중 식물성 대체육의 시장규모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미트’(impossible Meat)가 선두주자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동원F&B’와 ‘롯데푸드’가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먼저 선보였고, CJ제일제당도 제품 개발에 착수 중이다.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가짜고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채식주의자의 빠른 증가세와 관련된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2008년 15만명 대비 10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
서 병 국 조합장(영주축협) 올해는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다. 소의 해를 맞이해 소의 가치와 덕스러움을 생각해 본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소와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유소년기에는 소먹이고 꼴 베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다. 봄이면 다래끼 메고 쑥 뿌리를 캐서 쇠죽에 넣어 끓여 먹이고 여름이면 부모님은 논·밭에서 일을 하시고 나는 소를 몰고 산에 가서 뜯어 먹이면 하루의 해가 너무 길었다. 학교에 갔다 오면 오후에는 동네 친구들과 무리지어 뒷산에 가서 소를 먹이다가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가정 형편이 여의치 못해 선친께서는 농사를 지으시며 장날이면 달구지로 일을 하시어, 지금으로 말하면 농외 소득을 올려서 우리 가족들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니 지게 지고 소 꼴 베는 것은 당연히 장남인 내가 할 일이었다. 옛날에는 우리 집뿐 아니라 다른 집들도 집집마다 농우 소 1마리씩 길러서 농사짓고 1년에 송아지 1마리 생산해 팔면 집안 살림에 큰 보탬이 됐다. 당시 소는 농가의 큰 자산이며 큰 일꾼이었다. 그래서 소 외양간을 초가집 원 채에 붙여 짓고 정성을 다해 쇠죽을 끓여 먹이며 가족처럼 보살펴 왔다. 추운 겨울이면 소등에 짚으로 만든 삼장
이 재 용 회장(한국종축개량협회) 후대검정기간 단축·우량종자 선발 정확도 제고 기여 농가 소득 증대…개방시대 축산업 국제경쟁력 확보 우리 협회는 1969년 창립 이래 50년 동안 한국축산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축산법에 의거, 개량목표 달성을 위한 등록기관으로 지정되어 등록 및 심사, 검정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가축개량의 역사를 축산농가와 함께 하고 있다. 현장중심의 개량사업 추진을 위해 본회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 지역본부를 설치·운영하면서 개량사업 활성화를 위해 각 도의 8개 지역본부 및 제주 1개 출장소를 신설하였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폰앱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농가에게 쉽고 편리하게 실시간 개량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회의 새로운 시도는 지금도 이어져 DNA칩을 활용한 유전능력평가, 친자확인, 품종판별, 질병예측 등은 인체의학 분야에서는 이미 활발한 연구와 실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축에서도 유전자검사를 활용한 다양한 개량기술이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한우암소개량을 추진함에 있어 후대검정기간의 단축과 우량종자선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하여 첨단과학기술인 유전체육종기법을 실용화함으로서 금
오 인 환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지난 여름 복 날에 전통이 있는 보신탕집을 찾았는데 메뉴가 바뀌었다. 수십 년 해오던 보신탕은 안하고 대신 영양탕(염소탕)이 나왔다. 개인사정을 제외하면 동물보호법의 영향과 국내 반려견 양육가구가 591만이나 되는 상황도 작용했을 것 같다. 스페인의 유명한 투우경기도 북서부 지역 카스티야레온 주에서는 최근 금지하는 판결이 나왔다. 동물보호자들은 500년 이상 이어진 고통을 종식시켰다고 환호했다. 동물보호, 동물복지는 피해갈 수 없는 시대흐름이 되었다. 이 분야에서는 유럽이 앞서 가고 있다. 동물복지는 동물학대를 방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동물보호·복지로 확대되면서 동물복지에 관한 제도와 법률들이 강화되고 있다. 동물복지의 십계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5대 자유는 다음과 같다. 1. 갈증, 배고픔으로부터의 자유 2.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3. 고통, 상처,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4. 정상적인 행동을 표현할 자유 5. 두려움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공장식 밀집사육방법은 자연과 동물을 왜곡된 시각으로 본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유럽은 동물복지 차원에서 2012년부터 산란계 케이지와 모돈의 스톨 사육
이인복 교수(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지역시스템공학) 최근에 스마트팜, ICT 농업 등과 관련된 많은 행사나 홍보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우려가 되는 부분은, 대부분의 전달되는 메시지들이 곧 선진국을 따라 잡고 또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 같이 너무 긍정적이고 밝은 장밋빛 미래들만 제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정보들이 난무한다면, 농민들이나 일반 국민에게 잘못된 기대감이나 꿈을 심어 줄 수 있으므로 이 분야에 전문가들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농업선진국 또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농업혁신을 위하여 계속 연구 및 발전해 나아가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농업선진국들을 따라잡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도 아니다.후발주자인 우리가 농업선진국을 따라잡고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기본이 튼튼해야만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고유에 전략이 필요하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산업이라는 이미지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튼실한 기본이라고 하면, 산학연농 네트워크, 다학제 융복합 전문가 양성,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등 해결하여야 할 현실적인 사안들이 많이 있다. 그
[축산신문] 2020년 12월31일 해산된 접경지역 ASF비대위 전 위원장 이준길 입니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마지막날 영월에서 ASF감염 멧돼지가 발견 되었습니다 올해는 ASF 감염 멧돼지 전국 확산이 예상되고 있고 감염 멧돼지와 공존하며 농장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접경지역에서 그동안 ASF 발생과 방역, 재입식 추진과 관련한 일을 하면서 그동안 많이 고민했고 농가들과 교감했던 일들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지난 1년여 동안 정부에서 내놓은 방역정책에 대하여 수정을 요구하고 투쟁 하고, 농가들 설득하고 그런 일을 하는데 너무나 많은 전력을 허비 했습니다 이제는 정부 주도의 방역정책이 아니라 한돈협회가 선제적으로 주도하는 효율적인 방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협회가 먼저 나서서 지역별 이동권역 설정, 권역외 이동기준등 을 작성하고 농장별 방역시설 기준, 운영기준, 사후 점검방법 등 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실적 으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하고 농가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미리 만들어 정부에 제시하고 협의하여 결정하는 방향으로 해 나가는 생산자 단체가 주도하는 방역정책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기준을 만들고 지침에 따라가는 방역은 이제
윤요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생존하는데 필요한 식량과 에너지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경유와 휘발유 같은 화석연료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경오염이 증가하고 인류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하였고, 전기자동차를 개발하여 대중화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관련 회사들의 주식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심지어 특정 기관들은 친환경, 클린에너지 등의 환경친화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전기자동차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속사정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전기자동차가 환경을 보호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이 전기자동차들이 사용하는 전기가 어디에서부터 오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전기자동차가 사용하는 전기도 일반 전기와 같이 대량의 화석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에서 온다. 즉 전기자동차가 늘어난다고 해도 화석연료의 사용은 감소되지 않는다. 전기자동차가 운영되고 있을 때 소비자들의 눈앞에서만 화석연료가 사용되지 않을 뿐이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발전소에서 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기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