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양봉산업 피해 미온적 대응 질타 지난 11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에서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산하기관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축산물품질평가원, 방역위생지원본부, 축산환경관리원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있었던 축산분야의 주요 질의 내용을 살펴본다. “꿀벌 피해 대응, 선진국보다 10년 늦어”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경기 평택시을)은 “2000년대 중반부터 꿀벌 실종 문제가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는 2023년에야 대응을 시작했다”며 “꿀벌 실종과 폐사 문제가 심각한데도 농촌진흥청이 이를 방관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미국·유럽은 10년 전부터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섰고, 일본도 2013년부터 꿀벌 전수 조사, 방역체계 점검을 펼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의 연구용역은 2018년 단 한 건에 불과하고, 사실상 2023년부터 대응에 나섰다”고 꼬집었다. 축산물품질평가사 자격 완화 문제 제기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인 ‘축산물 유통 및 가축거래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통해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박범수 차관, AI 바이러스 검출에 거점소독시설 등 방역 현장 점검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차량으로 인한 AI 수평전파 차단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은 전북 소재 가금도축장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고병원성 AI 방역 현장을 점검<사진>했다. 이번 점검은 전북 군산(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형)가 지난 9일 확인된 상황에서, 겨울철의 경우 전북 지역 가금농가에서 AI 발생이 빈번함에 따라 해당 지역의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방역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이날 박범수 차관은 “가금 도축장에서 가축 운송 차량과 사람에 대해 빈틈없이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며 “축산차량 내·외부와 운전자 소독을 꼼꼼하게 실시하고, 축산차량과 운전자가 반드시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 후 소독필증을 발급받아 가금농장을 방문하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 가금 농장들도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 및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성장세 고려 대중국 수출 감소분 일부 대체 기대 주요 수입국으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산 조제분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2022년에는 7천379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지만, 2023년 2월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비관세 장벽 강화로 2023년 대중국 수출액은 4천535만 달러로 2022년 대비 약 39% 감소했다. 이러한 중국의 조치에 대응하지 못하거나 비관세 장벽 충족을 위한 시간적·금전적 비용에 부담을 느낀 한국 조제분유 제조 및 유통업체들은 캄보디아로 판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캄보디아는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이 증가해 모유 수유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줄어들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조제분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캄보디아 부모 사이에서 자녀를 위한 물건 구입 시 품질을 우선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유럽에서 수입한 고품질 조제 분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유럽산 조제분유의 경우 높은 가격 탓에 이에 대한 대체재로 합리적인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한국산 조제분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캄보디아의 조제분유 수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7~8천만 달러 규모로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송미령 장관(농림축산식품부)=오는 17일 부산 소재 대한제강 신평공장을 방문해 스마트농업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공장 폐열을 활용하는 스마트팜 확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무덥고 긴 여름 대비 젖소 컨디션 회복에 집중해야 올 여름 폭염의 영향으로 원유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초순부터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며 빠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또 평년보다 긴 장마에 연일 34도가 넘는 낮 더위,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지속일수마저 기록을 갱신했다. 역대급 더위는 덥고 습한 기후에 취약한 홀스타인 품종을 주로 사육하고 있는 국내 낙농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낙농진흥회 원유생산통계에 따르면 지난 폭염이 절정이였던 8월 전체 원유생산량은 15만663톤으로 지난 3년간(2021~2023년) 8월 평균 원유생산량 대비 6.7% 감소한 것. 7월 원유생산량도 16만3천10톤으로 1.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9월까지 늦더위가 지속되는 등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올해 3분기 원유생산량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젖소관측(9월호)의 추정치(47만2천~47만4천톤)보다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올해와 같이 무덥고 긴 여름이 앞으로 계속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농가들은 여름철 사양관리에 더욱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특히, 무더위에 지친 소들이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 부정적 인식 조장·소비자 오인지 우려 가이드라인 있으나마나…법적 제재 장치 마련을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간 명확한 선긋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세계적으로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식물성 대체음료 제품 출시와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 중 식물성 대체음료에 가장 공들이고 있는 기업은 신세계푸드와 CJ제일제당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가루쌀을 활용한 ‘유아왓유잇 라이스 베이스드’를 출시, 최근 성수동 유명 카페 8곳과 협업해 식물성 메뉴를 선보이며 인지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대체음료 브랜드 ‘얼티브’를 런칭하고 유제품, 커피류, 단백질 음료 등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들 식물성 대체음료가 주목받는 이유는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마셔도 무관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가치소비가 이슈화 되면서 환경, 동물복지 등을 부각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낙농업계의 시선은 불편하다. 식물성 대체음료는 기타음료로 분리되며, 식물에서 추출한 원액에 물을 혼합한 것이다. 우유의 영양과는 근본적으로 다를 뿐만 아니라
식약처 “계란사육환경번호 표시기준 위배” 유권해석 선포협 “특방기간 방사사육 계란 판매 차질 빚을 것”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들이 정부 정책의 엇박자로 대규모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물복지인증을 받고 닭을 방사사육을 통해 사육하고 있는 농가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서 방사사육을 금지함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기간에는 방사사육을 하지 않고 있다. 동물복지인증 농가들은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었지만 또 다른 정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특별방역기간에 방사사육을 하지 않은 닭에서 생산된 계란이 사육환경번호 1번을 사용하는 것이 표시기준에 위배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별방역기간 농식품부의 방역 지침에 맞춰 방사사육을 금지했던 것이 출하시에는 정부 관할 기간이 달라지면서 범법자로 전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회장 전만중)는 방사사육 동물복지인증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선포협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시행되는 AI 특방기간 동안 방사사육란 판매는 거의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동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현지 바이어상담…관계기관 찾아 관련제도 살펴 업체들 “굳이 머나먼 땅까지”서 “해볼만하다”로 “개척단 활동 발판, 우리 수출 영토로” 각오 다져 세상에 쉬운 수출이란 없다. 게다가 동물약품 수출의 경우, 해당국에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가고, 오랜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아프리카는 멀다. 산업 규모는 작고, 경제상황은 열악하다. 국내 동물약품 업체 입장에서는 ‘굳이 아프리카 땅까지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만하다. 전세계를 휘젓고 다니고 있지만, 자연스레 아프리카 땅 개척에는 소홀했다. 하지만 직접 보고 들으니 달랐다. ‘해볼 만하다’로 바뀌었다. 아프리카 시장개척단은 지난 9월 30일~10월 6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수출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시장개척단은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약품 종합지원 사업 일환이다. 개척단은 ‘VIV Africa 2024’에 상담부스를 차리고, 바이어 등에게 한국산 동물약품 우수성을 알렸다. 르완다 농업부·식약청 등 관계기관을 방문, 관련제도를 살피고 향후 진출 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현지 수입업체와 농장을 견학하면서는 실제 동물약품 시장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축산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르완다, 아프리카 수출기지로 활용 여건 갖춰 백신·진단키트, 한국산 시장선점 가능성 있어 박상주 르완다 현지 고릴라피드 대표(수의사)는 우리나라 동물약품 산업에 수출 붐을 일으킨 주인공 중 한명이다. 그는 "20여년 전 아프리카 동물약품 수출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케냐를 거쳐, 2015년부터 르완다 사료 제조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고릴라피드는 르완다 내 사료 점유율 1~2위를 다툰다. 한국 축산 노하우 등을 통해 성장궤도를 그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 르완다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많이 안정돼 있습니다. 아프리카 수출 거점이 될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아프리카 축산은 급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잠재력도 매우 높다. 동물약품 수출 역시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백신의 경우, 유럽산은 비싸고 중국산은 다소 품질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진단키트는 초기 시장이다. 한국산 동물약품이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년 동안 동물약품 수출과는 다소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동물약품 수출을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 애정이 있었기에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K-동약 수출 씨앗 지난 2~3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VIV Africa 2024’. 이 전시회 한켠에 자리잡은 한국 동물약품 상담관은 찾아오는 바이어, 농가 등으로 눈코 뜰새 없이 붐볐다. 상담관은 신났다. 수출 역군들은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 많은 방문객과 관심에 깜짝 놀랐다”며 “가능성을 봤다. 특히 백신, 진단키트 등은 선점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내 복귀 후 상호인정절차 등을 활용,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수출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산 동약에 큰 관심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있는 아그리텍. 아그리텍은 한때 점유율 70%에 달할 만큼, 르완다 내 1등 수입 동물약품 업체다.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산 동물약품이 주력 제품이다. 중국산은 취급하지 않는다. 한국산 동물약품에 대해 관심이 크지만, 물류 비용 등이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축산 협력 강화 희망” 올리비아 르완다 농업부 차관. 그는 수의사라며 한집당 소한마리 갖기 운동, 우유생산 증가, 국민건강 증진 등 한국을 벤치마킹해 르완다 축산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장기적으로 직접 동물용백신을 생산한다는 플랜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요거트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토핑으로 올려 먹는 벌집꿀이 최근 기후 영향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품귀현상까지 나타나자 관련 업체들은 물량확보에 혈안이다. 이러한 인기에 편승해 가맹점 수도 최근 들어 급증하면서 경쟁을 넘어 과열로 치닫고 있다. 최근 MZ 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그릭요거트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붐이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관련 업계는 인프라 확충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달고 짠 음식에 쉽게 길든 MZ 세대 사이에서 벌집꿀이 최근 인기몰이 중이다. 벌집꿀이란, 꿀벌이 소비(벌집)에 꿀을 모아두면 이를 채밀하지 않고 벌집 그대로 상품화한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달콤한 꿀과 밀랍, 프로폴리스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 단맛을 즐기거나 좋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그릭요거트나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토핑으로 벌집꿀 올려 먹는 것이 요즘 들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MZ 세대 위주로 유행 중인 ‘벌집꿀 아이스크림’<사진>이 최근 이상기후에 의한 무더위로 생산량이 급격히 줄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양봉업계에 따르면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하루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업계의 최대 축제로 자리 잡은 ‘제46차 전국 양봉인의 날& 벌꿀축제’가 강원도 삼척시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 며칠 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틀 동안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양봉 농가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그동안 안부를 전하며 덕담을 나누는 등 모처럼 시름을 내려놓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화기애애한 대화로만 이어갈 수 없었나 보다. 이들의 주 대화 내용은 베트남산 수입 벌꿀 급증에 따른 우려와 함께 겨울나기(월동)를 앞두고 꿀벌 증식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양봉 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하듯 양봉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삼척시의 행정지원이 이번 행사가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모든 행사가 다 그러하듯 주최·주관자 입장에서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 만반의 준비를 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막상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여러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다만 이번 행사를 지켜보며 아쉬웠던 점은 소비자에게 벌꿀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집행부가 행사에만 집중하다 보니 벌꿀 소비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