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고품질 우유생산으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해 온 국내 낙농산업은 우유소비 감소, 생산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환경규제 강화 등의 악재 속에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농업회사법인 밀크마이스터는 목장형유가공에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안성지역 5개 목장이 뭉쳐 설립한 밀크마이스터는 ‘젤라또’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국산우유의 가치와 경쟁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단순한 유가공품을 넘어 안성을 대표하는 관광 먹거리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밀크마이스터 조원일 대표를 만나 생존의 갈림길에서 발견한 가능성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우유소비 감소·생산비 상승·환경규제 삼중고에 낙농기반 위태 안성 5개 목장 의기투합, ‘밀크마이스터’ 젤라또 브랜드 탄생 고급화·저지유 전략으로 차별화…지역 대표 먹거리 도약 채비 ▲원유생산만으론 위기…목장형유가공으로 극복 낙농가 아버지 밑에서 일손을 도왔던 자립A목장 조원일 대표는 한경대학교서 축산을 전공한 후 낙농업에 뛰어들었다. 목장을 한지 벌써 30년. 그가 진로를 선택할 당시 낙농업은 상당히 수익이 좋은 산업이었다. 우리나라에 3명 밖에 없는 낙농 마이스터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10월 돈육시장동향, 연휴 이후 소비위축 '덤핑출현' 구이류 발주 감소 등심 약세 전환...후지만 강세 유지 추석명절 후 돼지고기 소비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10월 돼지고기 시장 동향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추석명절 연휴 기간 돼지고기 최종소비가 증가,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보유재고를 대거 털어냈다. 하지만, 연휴 이후에는 소비 위축으로 돌아섰다. 연휴 이전 판매되지 못한 일부 물량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풀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구이류의 경우, 대형마트 등에서 할인행사가 줄어들며, 소비 발길이 뚝 끊겼다. 정육점과 식당 발주도 감소했다. 정육류에서 전지는 급식재개 외 다른 수요는 저조하다. 등심도 계절영향으로 약세전환했다. 후지만이 식자재, 원료육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 돼지고기 역시 고전 중이다. 냉장육은 장기 연휴에 따라 유통기한이 다가오며 시세가 떨어졌다. 냉동육은 평년대비 재고가 많지 않은 가운데 프랜차이즈, 배달음식점 등에서 꾸준히 수요가 발생,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이러한 소비추이와 공급상황 등을 감안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지난 9월 24일 전남 화순에서 시작된 금년도 가축인공수정사 보수교육이 내달 7일 경남 함안을 끝으로 전국 9개 지역에서 순회, 개최되고 있어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회장 송한수)는 지난 9월 24일 전남 화순시 소재 하니움문화센터에서 전남지역 회원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막을 연 올 보수교육은 ▲26일(서울경기한우프라자)=경기남부 ▲30일(대구시 소재 경북농업인회관)=경북․울산지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개최됐다. 이어 추석연휴가 끝난 이 달에는 지난 14일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충남․세종지역에서, 15일 양주시 소재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경기북부지역 가축인공수정사를 대상으로 성황리 개최됐다. 충남․세종지역 교육에서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송한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축산업의 승패는 수정란 등 새로운 정보와 철저한 기록, 법정전염병 구제역과 럼피스킨, 결핵 등을 퇴치하기 위한 철저한 백신접종만이 살길”이라고 전제하고 “우리 지역의 가축인공수정소장들이 앞장서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22일 제주축협한우프라자에서 제주지역 인공수정사를 대상으로 한 순회보수교육은 ▲10월 24일(횡성축협)=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 경남 김해축협(위)과 부경양돈농협(아래)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이 지난 13일 경남 김해축협(조합장 송태영)과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 포크밸리유통센터를 찾아 지역 현안을 살피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이번 강호동 회장의 현장경영간담회에는 농협경제지주 김주양 상무와 류길년 경남농협 총괄본부장, 김태연 축산경제 축산지원부장 등이 배석해 농협중앙회와 회원조합 간의 간극을 좁히고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전국 최초로 개설된 장기체류형 실습교육과정이자 한우 전문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한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가 지난 5개월의 교육 과정을 마무리하며 15명의 신진 한우 전문가를 배출했다.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의 운영 기관인 경남 거창축협(조합장 박성의)은 지난 15일, 제5기 수료식을 가지고 한우산업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번 과정은 서울·충남·전북·경북·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예비 한우인들이 참여하였으며, 한우 사육의 기초 이론부터 번식, 개량, 질병 관리, 경영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익히며 한우 사육의 정석을 몸에 새겼다. 이러한 교육과정에는 축산과학원과 농협경제지주, 학계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실제 농장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을 전수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교육의 내실을 더해 제5기 교육생 중 7명이 가축 인공 수정사 자격증을, 또 3명은 축산 기능사 필기시험을 통과해 오는 12월 실기시험을 앞두는 등 배움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했다. 박성의 조합장은 “본 교육과정에서 배우고 익힌 다양한 지식을 잘 활용해 훌륭한 한우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동남아지역으로 부터의 ASF와 구제역 유입 차단에 그 어느 때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국내 발생 바이러스와는 달리 방역 시스템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남아지역에서 돼지 질병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태국 콘캔대학교 수의학과 정현규 교수(도드람양돈농협 고문)는 얼마전 일시 귀국,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현규 교수에 따르면 동남아지역에서는 무증상(또는 약한 증상의) ASF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무증상 ASF가 2년전 베트남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주변 국가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형적인 ASF와 달리 호흡기 증상만 보일 뿐 체온 변화도 크지 않고, 폐사도 거의 없다보니 일상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무증상 ASF에 감염되더라도 다른 질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확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이미 농장 전체에 퍼져 있거나, 외부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정 교수는 “무증상 ASF의 병원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기존의 급성 바이러스나 다른 질병과 결합시 어떤 피해를 유발할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송의원 "최대 46%까지 두수 감소" 모돈 스톨에 초점이 맞춰진 돼지 동물복지 정책의 문제점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시갑)은 지난 14일 개최된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가축) 동물복지 정책은 축산규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송옥주 의원은 특히 축산법 시행령 ·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오는 2030년부터 스톨 사육이 금지 되고 무리 사육 공간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현실에 주목,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다. 최대 46%까지 사육두수를 줄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는 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도헌 소장 "농장 전체를 바라봐야"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한돈미래연구소 이도헌 소장은 이에대해 “축산인으로서 동물복지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이슈”라면서도 “다만 모돈 스톨에 한정돼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모돈 뿐 만 아니라 모돈에서 생산된 돼지까지 포함해 전반적인 복지 수준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도헌 소장은 “농장 전체를 보며 균형있게 접근했다면 모돈에만 집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모돈 스톨에 변화를 주면 모돈 숫자가 줄고, 결과적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IMF·결핵 위기 넘어…유량·유질 개선으로 재출발 연 평균 산유량 1만2천kg 유지…장관상 수상도 선후배·청년후계자·지역사회와 연대로 경쟁력 ‘업’ 전북 정읍의 영심목장은 숱한 위기를 사람의 힘으로 넘어선 목장이다. IMF 보증 승계 문제와 결핵으로 인한 전두수 폐기라는 고비를 겪었지만, 김정택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를 다시 세운 힘은 개량에 대한 신념과 공동체였다. 1995년 문을 연 영심목장은 1999년부터 젖소 검정 사업에 참여하며 개량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여파로 신용이 무너졌고, 2009년에는 결핵 발생으로 전두수를 폐기해야 했다. 김 대표는 10년에 걸친 상환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좋은 유전자를 도입해 시스템을 재정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그를 지탱한 건 사람들의 힘이었다. 정읍 지역 낙농가와 청년들이 청년회를 만들어 세미나와 교류를 이어갔고, 선배는 경험을 전하며 후배는 새로운 기술을 나누었다. 이런 상생의 분위기 속에서 영심목장은 다시 설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혼자라면 불가능했다. 결국 사람이 나를 다시 세웠다”고 말했다. 영심목장은 생산성에서도 앞섰다. 2018년 중앙평가대회에서 최우수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도축장 고질 ‘인력난 해법’...민·관 협력 애로 해결 모델 시범사업 평가 거쳐 정식 여부 결정...지속 도축업 기대 도축장에서 도축전문 외국인근로자(도축원)를 채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법무부는 지난 9월 23일 ‘제2차 비자·체류정책 협의회’를 열고, 경제·산업계·광역자치단체 등에서 제안한 비자·체류정책을 체계적으로 심의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7개 중앙부처, 1개 지자체 등에서 총 16건을 제안했고, 이중 11건이 상정됐다. 협의회 심의결과 △건설기계 (부품) 제조원, 도축원 등 직종신설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 인턴십 허용요건 완화 △수출전문교육 수료 유학생 전문활동(E-7-1) 특례 신설 등 총 6건 제안이 수용됐다. 이로써 E-7-3(일반기능인력) 비자에 도축원이 들어가게 됐다. E-7 비자는 특정직종 전문분야에서 근로활동을 허가한다. 기술이나 전문성을 갖고 국내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이다. 고용계약이 유지된다면 오래 근무도 가능하다. 도축장 입장에서는 도축 전문 기술을 갖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를 안정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비자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에서는 도축장 인력난 해법으로 E-7-3 비자를 지속 제안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제13차 아시아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2025)가 오는 10월 31일~11월 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다. FASAVA(Federation of Asian Small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는 아시아 지역 소동물 임상수의사들을 대표하는 조직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호주, 홍콩, 이란,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권역 소동물 수의사회가 회원사다. 지난 2005년 설립됐다. FASAVA 2025는 한국동물병원협회가 주최, 대구광역시수의사회가 공동주최한다. 아울러 대한수의사회, 한국임상수의학회, 영남수의컨퍼런스가 주관하고, 대구광역시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대회에서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 주제 아래 세계적인 저명 인사들이 소동물 수의학 분야 최신 연구동향 등을 전달하는 학술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짐 베리 세계소동물수의학회장이 ‘수의학에서 복지와 통증관리 교차점’을 기조 강연, 새로운 통찰력을 알린다. FASAVA 2025 조직위원회는 학술 교류, 글로벌 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오는 2030년 경제사업 규모만 3조원이 넘는 전문식품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내 양돈산업에 차지하는 비중 만큼 도드람양돈농협의 향후 행보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 14일 대전 소재 호텔 ICC에서 창립 35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지난 2020년 수립된 비전을 급변하는 대내외적 산업 환경에 발맞춰 실현 가능토록 조정한 것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새로운 ‘비전 ‘2030’을 통해 ‘고객, 조합원, 임직원이 함께 하는 전문식품브랜드’를 오는 2030년에 맞이할 조합의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사업목표도 공개됐다. 도드람양돈농협의 사업규모는 오는 2030년 경제사업 3조7천181억원, 신용사업 3조원 등 총 6조 7천18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비전 2030’이 처음 선포된 지난 2020년과 비교해 경제사업이 약 2.2배, 신용사업은 약 2배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료판매량은 90만톤(2020년 61만7천톤), 브랜드 가공두수는 170만두(92만7천두)까지 늘어나게 된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새로운 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이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농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업인의 소득·경영 안정에 대한 국가가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가축전염병 대응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출석,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주요 현안 및 중점 추진상황을 밝혔다. 이날 송 장관은 가축전염병과 관련해 “올해는 다소 이른 시기인 9월 12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며 “‘철새관리-농장 유입 차단-전파 방지’라는 3중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산란계 10만 마리 이상 밀집단지 등 위험지역 및 농장 집중 관리를 통해 올해 동절기 AI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9월까지 5건 발생한 ASF와 4월까지 발생한 구제역에 대응해서 취약지역 방역관리와 백신 접종 등 추가 발생에 대한 사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송 장관은 농업을 국민 먹거리를 지키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기반 확충 및 소비 확대, 선제적 수급 조절, 농식품 바우처 본격 시행, 스마트팜 보급 확대, K-푸드 수출 확대, 온라인 도매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