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병돈 부장장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한해 가장 출하물량이 몰리는 추석시장이 잘 마무리됐다. 지난 추석 때 음성공판장의 한우거세우 평균 낙찰가격은 2만원(kg당)을 넘나들고 대부분의 경매일에서 1만9천원대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등 지난해 보다 조금 더 강세를 보였다. 추석시장이 끝나고 잠깐 1만8천원 대를 찍기도 했지만 현재(10월10일)는 1만9천438원으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시장에서 출하물량 증가 속에서도 가격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충분한 수요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고급육 출하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의 한우거래가격은 전국 모든 농가들의 관심을 받는다. 대부분의 거래가 음성공판장 가격을 기준점으로 삼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우농가들의 소득안정 나아가 소득향상을 위해선 적기출하라는 원칙 아래 많은 농가들이 관심을 갖고 공판장에 꾸준하게 고급육을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소가 많이 상장되면 경매장도 활기를 띠고 가격도 잘 나온다. 한우가격 지지는 농가들이 만든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면 보다 안정적인 농장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수연 수의사(퓨오바이더스)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 확산 추세다. 이미 만연됐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세계양돈산업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잔뜩 긴장하는 것은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발생할 경우 그 피해를 눈뜨고 지켜봐야 한다. 결국 차단방역으로 원천봉쇄만이 최선일 수 밖에 없다. 소독제는 그중 핵심이다. 실험결과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소독제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혹시 바이러스를 묻혀온다고 해도, 소독을 잘할 경우 바이러스 유입을 걸러낼 수 있다. 방역당국에서는 권장 소독제와 사용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농장 단위 용법 준수 이행이 매우 중요하다.
[축산신문] 김삼수 단장(농협적법화지원특별상황실) 축산물 소비량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지만 자급률은 한우 35%, 우유 49%, 돼지 71%, 닭고기 85%, 계란 99%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며 농가수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로 한국축산이 위기에 처했다. 축산인 모두가 9월 27일까지 반드시 이행계획서를 제출해 축산인의 의지를 알려야 한다. 정부는 측량을 못한 경우 축협의 측량계획 문서만 있어도 접수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지자체에서 이행계획서를 반려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자체가 반려할 경우 농협중앙본부 무허가축사 적법화지원 특별상황실로 연락하면 정부와 협력해 가능토록 처리하고 있다.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1년+α를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축협의 안내와 도움을 받아 추석 전까지 모든 농가가 반드시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자.
[축산신문] 윤상복 대표(에덴양봉원) 매년 봄철 이상 저온현상과 기상재해로 꿀벌이 사라지거나 원인모를 질병으로 인한 집단폐사가 만연하면서 양봉산업 생산기반이 붕괴 수준에 놓여있다. 최근에는 기후 온난화 여파로 밀월수 개화시기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빨라지면서 벌꿀 생산량은 급감하고 이동양봉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꿀벌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여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하기 위한 ‘꿀벌직불제도 도입’ 등의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이외도 양봉농가의 소득증대 등을 위한 관련 산업육성 및 지원의 내용을 담고 있는 ‘양봉산업육성법’ 제정 법안이 하루속히 통과되길 바란다.
[축산신문] 송무찬 감사(전국한우협회) 무허가축사 적법화 기한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축산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를 들어줘야 할 행정기관과 정치권에서는 묵묵부답이다. 당장 생업의 터전을 잃어야 할지도 모를 상황인데 어찌 이리 무관심할 수 있는지 한탄스럽기 그지없다.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무허가 부분에 대해 허가를 받고 싶어도 지자체의 조례나 그 외 입지제한 지역 등의 문제로 적법화를 실현할 수가 없는 농가들이 부지기수다.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길은 열어줘야 한다. 축산업계의 요구가 절대 부당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귀와 마음을 열고 축산인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며, 무허가축사 문제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권동일 회장(한국양돈연구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세계의 양돈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에서 발생한 만큼, 국내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모든 가축 악성전염병이 그렇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역시 초기 대응이 확산을 막을 관건이 된다. 그 첫번째 단추는 신고와 진단이다. 의심축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를 하고, 신속·정확하게 질병 발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자칫 늦어지게 되면, 속절없이 질병은 퍼져나가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미 구제역과 고병원성AI를 겪으면서, 그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농장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임상 증상을 숙지하고, 돼지 건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방역당국에서는 진단능력을 충분히 갖춰놔야 한다.
[축산신문] 박종갑 팀장(농협경제지주 축산자원부) 최근 농촌진흥청은 건국대학교와 공동으로 염소고기의 항산화 활성과 부위별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염소고기는 지방 함량이 낮고 미네랄 군이 많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항산화 능력이 양고기 보다 10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항산화 활성이 높다는 것은 우리 몸에서 노화 등을 일으키는 활성 산소를 없앨 수 있는 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염소고기의 소비유형은 10여 년 전 약용에서 육용으로 변화했고, 최근에는 육용 가운데서도 탕, 전골을 넘어 불고기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염소고기는 인체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미네랄군(칼슘, 인, 철)이 많이 함유된 반면 지방함량(1% 내외)과 열량은 낮은 편이다. 한편 염소사육 농가들은 최근 염소고기 가격 하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1kg에 1만3천원까지 거래되던 염소고기는 작년부터 폭락해 최근에는 5~6천원 선을 보이고 있다. 요즘 폭염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영양만점 염소고기로 이겨내고, 어려운 염소농가에도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
[축산신문] 김정우 위원장<대한한돈협회 비상방역위원회> 그 동안 동유럽 야생 멧돼지에서 발생했던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해 3월 동유럽에서 4천㎞나 떨어진 러시아와 몽골 국경 근처에서 확인됐고 올해 8월에는 중국 심양까지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500㎞ 떨어진 곳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도 없고, 치료책도 없다. 오직 국경 방역 외에는 대비책이 없다. 중국과 무역이 빈발한 한국의 입장에서는 ASF 유입을 위한 온갖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외국의 불법 축산물 유입, 잔반 유통, 야생멧돼지 관리와 개체수 조절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국내에 10만여두로 추정되는 잔반 사육돼지농가 관리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공항만을 통해 유입될 수 있는 잔반에 대한 관리도 다시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양돈인은 물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축산신문] 송기택 팀장(하림홍보팀) 111년만에 찾아 온 최악의 폭염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은 전국적으로 연일 신기록 행진이다. 축산농가는 더하다. 자식 같은 가축들이 헐떡이는데 지켜 볼 수만 없어, 축사에 제빙기와 환풍기 등 냉방기구 설치는 물론 축사지붕에 물을 뿌려주는 등 사투(死鬪)를 벌이고 있다. 산란계에는 농장 식품안전관리(HACCP)인증 기준을 강화한다는 달갑지 않은 소식까지 들려온다. 지난해 여름을 강타한 ‘살충제 계란 파동’의 후속조치로 정부와 국회는 식품의 원재료부터 생산과 제조, 가공, 조리, 유통에 이르는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중점 관리하도록 농장 HACCP 인증 의무화를 추진 한다는 것이다. 식품안전을 위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HACCP 인증 의무화는 동물복지와 함께 미래 축산업의 핵심 과제이다. 하지만 농가는 아직 준비가 안됐고 특히 무허가축사 적법화 등 발등의 불도 끄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장 HACCP 인증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축산신문] 김명국 팀장(농협경제지주 축산자원부) 현대 축산업은 안전한 먹거리(웰빙) 제공 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 생산자 스스로의 환경개선은 당연히 실천해야 할, 외면할 수 없는 명제가 됐다. 가축질병과 함께 축산환경개선 문제는 축산업계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 가기 위해선 축산농가 뿐 아니라 모든 축산인이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축산환경 문제를 100%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축산업의 입지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축산농가와 업계 모두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의지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앞으로 사회적 요구와 의식 변화에 맞춰 축산업 종사자가 앞장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축산업의 부정적 인식 해소 및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수행해 왔던 국민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축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축산신문] 오형규 과장(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본격적인 무더운 여름이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가축들도 고온 스트레스로 생산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가축의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 최소화 할 수 있는 농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축들이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항상 섭취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급여하고 대가축은 기온이 높은 한낮에 몸에 물을 뿌리는 것도 좋다. 축사도 차광막 시설과 그늘막을 설치해 실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고 환기를 잘 해주어야 한다. 질병 발생 예방을 위해 축사 내 위생관리 및 방역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는 것은 늘상 강조되는 항목이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축산현장에서의 피해는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세심한 사양관리로 폭염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축산신문] 조명옥 위원장(토종닭협회 농가분과위원회) 최근 기상청에서 장마가 끝났고 폭염이 시작, 앞으로 한달이상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지난 12일 서울을 비롯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경보·주의보가 발효됐다. 사람도, 동물들도 무더위와의 짧지만 강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여름철 폭염은 가축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생산성과 번식능력이 저하되고 심지어 폐사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특히나 기초체온이 높은 닭의 경우 폭염을 견디지 못한 채 폐사가 왕왕 발생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축사 내 환기와 송풍장치 가동, 지붕에 물 뿌리기, 깨끗하고 신선한 음용수 공급 등 기본적인 관리는 물론 사료 내 단백질 및 비타민 첨가 등 세세한 노력이 요구된다. 올 여름 무더위에 ‘내 가축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사람과 가축 모두 거뜬히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