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양돈현장에 연쇄 도산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고생산비 속 저돈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양돈농가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사료비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MSY 17.1두 수준 생산성 중위 양돈농가들의 생산비가 지육 kg당 5천315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5천원대 이하의 돼지가격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생산비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외상 사료 사용농가 등 채무 비율이 높은 농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한계 상황에 도달, 정상적인 농장 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불투명한 양돈시장 전망 속에서 사료업계의 여신관리 강화 추세까지 맞물리며 연쇄 도산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지역 양돈농가들 사이에서 “어느 농장이 곧 경매에 붙여질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 여신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는 사료회사를 찾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올초 채무를 감당하지 못한 양돈농가가 돼지를 무단 매도 후 사라지는 ‘야반도주’ 소식이 경북지역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각각 백신 후보주 분리...집돼지·멧돼지 ASF 방역 활용에 타깃 상대진영으로 확장 가능...다양한 측면 오히려 신속 개발 발판 상호협력 시너지 창출 주문...향후 백신 적용 단계 논의도 필요 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와 환경부(야생동물질병관리원)는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에 한창이다. 둘다 중앙백신연구소와 공동개발하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는 농식품부, 환경부 같은 정부인데 왜 따로따로 개발하고 있나 궁금하다. 또한 함께 하면 비용을 줄이고, 집중을 통해 더 좋은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업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집돼지용 근육주사, 환경부는 멧돼지용 경구(미끼) ASF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두개 트랙으로 나뉜 것은 우선 백신을 사용하게 될 목적 동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집돼지 방역에, 환경부는 멧돼지 방역에 타깃을 두면서 각각 집돼지용, 멧돼지용 백신 개발로 나눠지게 됐다. 부처 활동영토도 한몫했다. 실제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각각 집돼지와 멧돼지에서 백신 후보주를 분리해 냈다. 향후 진행될 실험 등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많다. 그렇다고 집돼지용, 멧돼지용으로 적용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경영난 심화 자원화업계 가격인상 이어 지원급감·규제…최소 1만원 추가 요인 경기도의 한 지역축협 산하 A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이 지난 4월1일부터 양돈분뇨 처리비를 톤당 4만원(탈수 기준)으로 인상했다. 기존 가격에서 톤당 5천원, 14%가 오른 것이다. 해당 사업장이 적자에 허덕여온 사실을 익히 알고 있던 주변 양돈농가들은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 경영부담이 크게 늘게 됐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살포비 지원 70% 줄어 양돈분뇨 처리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비단 특정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공동자원화 시설, 액비유통센터에 이르기까지 제반비용 상승과 정부 지원 감소로 경영난이 누적된 각지의 가축분뇨 자원화 조직체들이 잇따라 가축분뇨 처리비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A 공동자원화시설의 한 관계자는 “가축분뇨 처리에 사용되면 스테인레스 소재라도 오래 사용하기 힘들다 보니 각종 기계 장비, 시설의 수리 및 유지비가 많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기름값과 인건비 마저 오른 반면 정부의 액비 살포비 지원은 70%가 줄었다”며 “일선 축협의 가축분뇨 처리사업은 영리 목적이 아닌 사실상 농가 지원 사업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부가 축종별 별도 법률안 제정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수입 농축산물 무관세 결정 기관을 국회(농해수위)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도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생산자단체와 사전 충분한 협의를 약속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지난 4월30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축산관련단체협의회 2024년 제2차 대표자 회의에 참석, 이같은 정부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월16일 이뤄진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축단협 신임 회장단과의 면담 과정에서 축산업계가 요구한 29개 건의사항에 대한 정부 입장(▲수용 7건 ▲일부 수용 6건 ▲추가 검토 10건 ▲수용불가 6건)을 정리한 것이다./관련기사 다음호 김정축 축산정책관은 이와관련 축산업계 주요 공동 관심사에 대한 정부 입장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축종별 별도 법률안 제정 요구와 관련, 축산발전 종합계획, 실태조사 및 정보 관리 시스템 구축, 수출기반 조성, 도축 출하장려금 지원 근거 마련 등 축종별 법률의 취지가 반영될 수 있는 주요 내용의 법제화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법체계상 행정 · 입법 비효율성 증대 등으로 현안 발생시 유기적이고 신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대책위, 대체부지 마련·생계대책 수립 강력히 촉구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관내 축산농가들이 생업을 포기할 위기에 놓였다. 세종시 연서면 일원을 중심으로 세종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2023년 국토교통부로 최종 승인을 받고 2029년까지 1조6천170억원을 투입해 첨단산업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산단예정지역인 연서면 일대는 축산벨트라 할 만큼 많은 축산농가(58농가)가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곳으로 이곳 주민들은 2018년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이후부터 막대한 피해 발생을 우려해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산단입지를 변경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지장물 조사가 진행 중인 지금까지도 뚜렷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지역 원주민은 축산농가들은생계를 위협받으며 길거리로 쫒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실제 세종시 가축사육제한구역 조례는 도시지역에서 1km, 5가구 이상 주거지역에서 500m로, 축사를 이전할 수 있는 부지가 사실상 없다. 또한 성장관리 지역으로 인해 일정규모 이상의 축사를 신축할 경우 도로폭 6m 이상을 확보해야 축사 인허가가 가능해 축산농가들은 축사부지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대흥목장 최광현 대표가 젖소 개량명인 명패를 수여받았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은 지난 4월 24일 경북 칠곡 참품한우 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젖소 선형신사 기술교육’ 첫날, 교육에 앞서 지난해 ‘2023 한국 홀스타인품평회’서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한 공로를 인정해 대흥목장(경북 구미) 최광현 대표에게 대통령상 상장과 함께 젖소 개량명인 명패를 수여하는 자리<사진>를 마련했다. ‘2023 한국 홀스타인품평회’는 최고훈격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된 첫 대회로 대흥목장의 ‘대흥 피버 도어맨 1062호’가 그랜드챔피언의 영광을 가져가며 최 대표는 2010년, 2015년에 이어 한국 홀스타인 품평회 그랜드 챔피언 3연패란 기록 달성과 함께 대통령상 1호 농가의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중앙백신연구소(대표 윤인중)가 내놓고 있는 써코백신 ‘수이샷 써코-원’이 브라질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수이샷 써코-원’은 지난 2023년 브라질에 등록됐다. 중앙백신연구소는 ‘엘랑코’ 브라질 지사에 ‘수이샷 써코-원’을 공급하게 된다. 중앙백신연구소는 다국적기업을 통해 판매되는 만큼 ‘수이샷 써코-원’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브라질은 세계 3위 돼지 사육 규모라며, 이번 수출이 기업성장에 탄력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월 4천톤 양산체계 구축…"TMR사료 새 이정표 제시” 경기 포천축협(조합장 양기원)은 지난 4월 26일 영북면 호국로 3680-2 현지에서 포천축협 연합 TMR 준공식<사진>을 갖고 본격적인 TMR사료 생산·공급에 나섰다. 지난해 2월 10일 첫 삽을 뜬 이후, 14개월만에 준공식을 가진 이날 행사는 포천시 백병현 시장, 서과석 시의회 의장, 김성남 도의원, 김용태 국회의원당선자, 윤봉중 축산신문 회장 등 내·외빈과 조합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연합 TMR 사료공장은 약 7천581평 부지에 건물 면적 약 980평 규모로 건축됐으며, 최신 수직형 배합기에 스팀 설비를 추가해 월 4천톤(일일 8시간 기준) 고품질 TMR 사료를 생산, 양축현장에 공급할 수 있다. 포천축협은 연합 TMR 사료공장 준공을 계기로 사료생산에서 가공, 유통, 판매까지 조합 경제사업의 체계적인 단계를 마련했다. 포천축협의 연합 TMR 사료공장은 2021년 농업회사업인 주식회사로 설립총회를 거쳐 포천축협을 비롯한 양축조합원의 참여 주주로 65명에게 74억5천300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2023년 1월 설계를 마치고 건축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회장 최영길)는 지난 4월25일 월례회의를 갖고 양돈산업 현안과 함께 현실적인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경기도 하남 소재 음식점 ‘만돈만리’ 에서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는 고물가, 저돈가로 인해 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현장에 대해 정부는 물론 경기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들은 특히 다양한 형태로 축산냄새 저감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타 지자체의 사례 등에 주목, 경기도의 관련 지원 사업에 플라즈마 시설을 추가하는 등 농가 선택의 폭을 넗혀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고 경기도에 요청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 축산정책과 이관우 팀장, 동물방역과 전오숙 팀장 등 경기도 관계자들은 양돈경쟁력 강화사업과 친환경 냄새저감제 지원 및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사업 소개 등 경기도의 정책 방향과 지원 사업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한돈협회 조영욱 부회장, 축산물품질평가원 황도연 경기지원장도 자리를 함께 이날 회의에 앞서 최영일 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은 “우리 한돈 가족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영악화로 생산 의지 꺾여…제도 개편 통해 농가수익 보장돼야 국내 젖소 사육두수가 38만두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통계청 1/4분기 가축사육동향에 따르면 3월 1일 기준 목장당 사육두수는 68.8두로 전년동기대비 3.9%가 늘며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전체 젖소 사육농가수는 5천559호로 3.9%(251호)가 감소하며 사육두수 감소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국내 젖소 사육두수는 38만2천두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 전분기대비로는 1.2%가 줄어들었다. 이는 생산비 급증, 각종 환경규제, 낙농제도의 변화 등에 따른 불투명한 산업전망과 누적된 경영악화로 낙농가들의 생산의지가 꺾인데다, 고령화, 후계자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규모별 목장수를 살펴보더라도, 수익성이 가장 낮은 50두 미만 농가가 2천277호로 전년동기대비 6.9%(170호) 줄어들며 영세 목장의 폐업률이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50~100두 미만 사육농가는 1천916호로 5.1%(103호)가 감소, 100두 이상 사육농가만 1천366호로 1.6%(22호)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농촌
‘임팩트 스트레이트’ 프로그램 제안 낙농산업의 경쟁력은 육성우 관리에 있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는 지난 4월 25일 경북 김천의 탑웨딩타운에서 낙농 생산성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육성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보석 지역부장은 육성우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며 팜스코의 ‘임팩트 스트레이트 프로그램’을 통한 체중 및 체고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군 정예화를 위해 개발됐으며, 특히 농장에서의 체고 측정과 성장곡선을 기반으로 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낙농산업의 상황 분석과 미래 성장 방향에 대한 제안도 나왔는데 그 중 팜스코가 인포벨리코리아와 협업, 개발한 ‘카우지오’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목장의 사양관리를 더욱 정밀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특히 2세 경영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금오산낙협, 경북 권역의 2세 경영자를 포함한 약 70여 명의 낙농 사양가들이 참석, 팜스코가 강조한 육성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앞서 최덕찬 축우팀장은 낙농시장의 주요 현황과 미래 전망에
한우 생산 위축, 젖소 송아지 줄고 돼지 도축 증가 계란 산지가 상승, 육계·오리는 AI 발생 감소 영향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올해 전국의 축산농가 수와 가축 마릿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통계청은 지난 4월 19일 ‘2024년 1/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축 사육 마릿수의 경우 한·육우, 젖소, 돼지 등 포유류 동물은 감소한 반면 가금류 동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정리해보았다. ◆한‧육우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49만1천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14만1천 마리(-3.9%), 전분기 대비 15만7천 마리(-4.3%) 각각 감소했다. 2세 이상 마릿수는 증가했으나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암소 감축 및 번식의향 감소로 1세 미만 마릿수가감소한 영향이다. 2세 이상 마릿수는 지난해 3월 149만3천 마리에서 올해 150만4천 마리로 늘었으며, 1세 미만 마릿수는 지난해 107만5천 마리에서 93만8천 마리로 줄었다. ◆젖소 젖소 사육마릿수는 38만2천 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3천 마리(-0.7%), 전분기 대비 5천 마리(-1.2%) 각각 감소했다. 도축마릿수 감소로 2세 이상 마릿수는 증가했으나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