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라북도가 전국 최초로 염소등록 지원 사업비를 신설하고, 일반 농가 차원의 개체 등록을 시작했다. 이는 염소를 산업 축종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제도 기반 마련의 출발점으로, 향후 품종 개량과 질병 방역 체계 구축 등 후속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라북도와 한국종축개량협회는일반 농가로는 국내 최초로 염소 등록 작업을 지난 21일 전북 순창군 산내들흑염소농장(대표 김영화)에서 진행했다. 작업 초반은 낯선 등록 절차와 염소의 민감한 반응 탓에 다소 지체됐지만, 전북도청 관계자와 농장주가 함께 적극적으로 작업에 참여하며 일정은 원활히 마무리됐다. 김영화 대표는 “지금도 염소 판매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미래에는 이름을 가진 개체가 더 높은 가치를 가질 것이라 본다. 한우도 족보가 있는 것이 높은 값을 받고 있지 않는가. 결국 염소도 그리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등록은 단지 명단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 염소의 품질을 증명하고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있어 필수적인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염소 산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장기적인 경쟁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라북도가 새롭게 추진한 정책이다. 전북도는 염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선을 목전에 두고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 이하 축단협)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본부(본부장 정희용 국회의원, 농해수위 간사)가 ‘농해수위 소관 직능단체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가진 이날 협약에 따라 ▲축종별 발전법 제정 ▲FTA 피해 대응 및 부채 경감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한 탄소중립 ▲축산발전기금 확충 ▲축산농가 복지 및 인식 개선 ▲축산 예산 비중 확대 등 축단협이 제안한 6대 핵심 축산정책 과제에 대해 향후 국정과제로 적극 검토, 입법과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협약식<사진>에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 부본부장 겸 정책총괄본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본부 본부장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과 국민의힘 송석준 국회의원(경기 이천), 김기훈 국민의힘 수석 전문위원을 비롯해 축단협 오세진 13대 회장 당선자(대한양계협회), 민경천 회장(전국한우협회), 문정진 회장(한국토종닭협회), 이승호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 박근호 회장(한국양봉협회), 이해곤 회장(한국사슴협회) 등 축산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실질적 정책 협력을 다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송아지 2두로 시작된 근면·성실의 40년 역사…‘경쟁력 탄탄’ 선진기술 배움이 성장 원천…“베풀고 나누며 살자” 삶의 지론 헤퍼코리아 구호 운동 동참…2022년에 네팔에 젖소 5두 보내 가족이 함께 만들어온 튼튼한 농장, 다음 세대도 준비 완료 40년 동안 근면, 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전업농가로 우뚝 올라선 낙농부부가 최근 아들에게 대물림을 하면서 ‘젖소송아지 보내기 운동’ 등 나눔 행사에도 참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황골길 46번길 36-33(수촌리) 황골목장<대표 박창규(59세)>이다. 시흥시 군자면 초지리(현 안산시 초지동)에서 태어난 박창규 대표는 어릴 적 부친이 작고함에 따라 가장이 되어 수원농고 축산과를 졸업하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박창규 대표는 “초지리는 현재 안산시 초지동으로 편입되어 도시화가 됐지만 40년 전에는 여느 농촌과 다름없어 논두렁과 밭두렁을 오가며 풀을 베어다 고등학교 다닐 때 구입한 젖소송아지(2마리)에게 줬다”면서 “송아지가 자라는 만큼 본인의 꿈도 커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박창규 대표는 “피어선 선교회 아시아청년협회 주선으로 1990년 일본 이시가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 최초·유일 메탄저감 사료첨가제 '지속축산 필수품' 과학기전 획기적 메탄감소..생산성·품질·분뇨 '걱정없어' 친환경 소비·탄소중립 정책 '부응'...저탄소 사업 '두배 지원' 에이씨씨(ACC, 대표 정성우)가 국내 판매하고 있는 ‘보베어 10(Bovaer 10)’은 메탄저감 사료첨가제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 비타민 제조회사 DSM(디에스엠, dsm-firmenich)이 개발했다. ‘보베어 10’은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으로부터 축우 사료 내 사용할 수 있는 메탄저감제로 승인받았다. ‘보베어 10’ 주성분은 3-NOP(3Nitrooxypropanol). 3-NOP는 질산염과 옥수수 유래 천연알코올 ‘프로판디올’을 혼합해 정제과정을 거쳐 제조한다. 3-NOP 작용기전은 과학적이다. 반추동물의 경우, 사료섭취 시 미생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수소와 이산화탄소가 생성되고, 효소와 결합해 메탄을 만들어낸다. 3-NOP는 메틸-코엔자임M 구조를 불활화, 메탄 생성을 획기적으로 억제한다. ‘보베어 10’은 이 3-NOP을 10% 이상 함유하고 있다. ‘보베어 10’ 메탄저감 효과는 확실하다. 세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질병 걱정 없이 가축을 사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RRS 걱정없이 돼지를 키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이 적용된 PRRS 저항성 돼지의 출현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첫 소식은 해외에서 들려왔다. 세계 최대의 다국적 종돈기업인 PIC에 따르면 수년에 걸친 연구와 검증 과정을 거친 끝에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PRRS 저항성 돼지 생산을 위한 유전자 편집기술을 승인 받았다. 미국 정부가 자국내에서 상업용 돼지에 대해 해당 기술을 사용하고, 그 돼지에서 생산된 고기가 소비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의미다. PIC는 번식능력과 성장 속도 등 PRRS 저항성 돼지의 경제성은 물론 이 돼지에서 생산된 고기의 품질도 일반 돼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PRRS로 인한 경제적 피해, 동물약품 사용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번 FDA의 승인이 전 세계 양돈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PRRS의 그늘에서 허덕이고 있는 국내 양돈산업계 역시 큰 관심과 함께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다만 PRRS 유전자 편집 기술이 상용화 되고, 그 실질적인 혜택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계란 유통 구조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계란산업협회(회장 강종성)와 한국마트협회(회장 박용만)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국마트협회 사무실에서 양 협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사진>를 열고 계란 유통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계란을 둘러싼 유통 구조의 고질적 문제인 ‘원가 이하 판매’ 해소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마트협회 박용만 회장은 간담회에서 “지난 5월 9일 국회에서 열린 ‘규제 사각지대 식자재마트 문제점 토론회’의 언론 보도가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된 점이 아쉽다”며 “마트가 일방적으로 갑질의 온상처럼 비춰진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란산업협회와의 소통 필요성을 절감해 이번 간담회를 제안했다”며 상생을 위한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계란 원가 이하 판매 문제에 대해 “전국 지부장 회의에서 공식 안건으로 다뤄 지속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계란산업협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계란산업협회 강종성 회장은 “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제92차 WOAH 정기총회서…광우병 등 3개 질병 청정국 인정 동아시아 수석수의관(CVO) 포럼 개최 등 가축방역 국제협력도 강화 제주도가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획득해 축산물 수출 확대와 구제역 청정국으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참석한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프랑스 파리)서 이같이 결정이 됐다. WOAH는 1924년에 설립된 전 세계 동물위생·복지·수의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정부 간 국제기구로, 과학적 근거와 질병 발생 상황 등을 바탕으로 동물 질병 관리·진단·위생 등에 관한 국제기준 제·개정, 주요 동물 질병의 청정국·청정지역 지위 인정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53년 회원국으로 가입한 바 있다. 이번 총회서 우리나라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신규 인정’과 함께 ‘소해면상뇌증(광우병),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 등 3개 가축질병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재인정받았다. 또한 동물복지 평가를 위한 항목 신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안전성 평가 기준 강화 등의 결의안(육상동물·수생동물 위생규약, 육상동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사)한국가축방역위생관리협회(회장 유종철)는 지난 5월 26일 경기 수원에 있는 수원노보텔엠버서더호텔에서 제2기 협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비전과 전략을 알렸다. 특히 대한민국 가축방역 신(新)질서를 선언했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리더십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4실 10본부 체제’ 조직개편을 천명하고 책임자와 이사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가축방역 新질서’ 선언에서는 매개체 감염병 차단, 도시형 방역체계 확립, ESG 친환경 축산 연계 등 다양하면서도 효율적 방역사업 의지를 밝혔다. 유종철 회장은 “앞으로도 가축방역위생관리업의 제도화, 전문직역 정립, 정책연계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축산 방역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팜스코 S2본부(본부장 배형준)가 연암대 실습농장에서 우수농장의 날을 개최하는 이색적인 행사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팜스코 S2본부는 지난 5월 27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연암대학교에서 ‘2025 팜스코 우수농장의 날’ 행사<사진>를 육근열 연암대 총장, 안국진 동문회장, 연암대 졸업 후 업계에서 활동 중인 관계자들 및 연암대학교 재학생 60여 명과 팜스코 임직원 등 총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평소와는 달리 일반 농장이 아닌 대학교 실습농장을 대상으로 열려 교육기관과 산업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산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실습농장 운영 성과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공유하며 열띤 논의를 벌였다. 김병희 양돈팀장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숫자로 보는 한돈산업’ 발표와 함께 국내 양돈산업 현황과 향후 전망을 짚었다. 이어 금동건 지역부장은 연암대학교 실습농장의 지난 5년간 성과를 분석하며, MSY가 18두에서 26.6두로 비약적으로 향상된 배경과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60회 이상의 현장점검과 생산성 회의가 오늘의 성과를 만들었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26일 화상으로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고 농협의 사료가격 인상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협회는 현재 농가들이 한 마리당 평균 170만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농협사료가 국제 곡물가격 하락과 환율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사료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명분 없는 결정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협회는 농협의 이번 가격 인상 조치가 한우 농가와 축산업 전체를 공멸의 길로 몰아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협회는 농협 측에 사료가격 인상 철회와 함께 농가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협회는 우선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우농가들의 뜻을 명확히 전달하고, 추후 농협중앙회장과의 면담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회의 요구가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6.3 대선 이후 선출되는 신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대응 강도를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협회는 이번 사태가 극단적인 대립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지만, 농협이 현실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진) 주관,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2025 전국양계인대회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예산 스플라스 리솜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화합과 번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양계산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2018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열린 행사로 약 800여 양계인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서 양계산업 발전에 공헌한 양계인들과 축산관계자들에 대한 시상이 있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과 이용직 과장은 정부의 중장기 가축방역 발전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양계농가들은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랑받는 안전한 닭고기와 계란 생산을 위해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닭을 사육할 것 ▲철저한 차단방역 활동을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악성 가축전염병의 청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 ▲양계산업의 주인으로 자조금 거출률 100% 달성을 통해 대한민국 양계산업의 양적‧질적 발전에 기여할 것 ▲지속 가능한 양계산업을 위해 정부의 친환경 축산, 저탄소 배출, 동물복지, 스마트축산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을 한 목소리로 결의했다. 대한양계협회 오세진 회장은 “전국양계인대회는 단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산원유 86% 신선하고 진한 맛…업그레이드된 패키지 소비자 큰 호응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추억을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트렌드와 단종 제품을 그리워하는 ‘보이슈머(Voisumer)’의 요청을 반영해 과거의 제품을 재출시하거나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미 한 번 검증받은 제품 재 출시로 매출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중에서도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의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90년대 추억을 자극하는 맛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품질을 앞세워 재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우유의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1993년 출시 이후 명실상부한 ‘바나나우유의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하며 세대를 넘어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제품이다. 무엇보다 2012년 단종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이에